요즘 스파5 대회를 보다가 충동적으로 스팀 스파5를 질러버렸습니다. 캡콤컵이랑 정질님 방송 재밌네요.
이왕하는거 제대로 해보자고 슈팅게임용으로 산 스틱을 써봤습니다. 으음 별로더군요.
예전에 철권을 할 때도 패드로 했던 유저라 스틱은 불편했습니다.
엑박원 패드는 격겜을 할만한 십자키가 아니고해서 또다시 충동적으로 패드를 하나 더 질러버렸네요. ㅎㅎ
격투게임에 그렇게 좋다는 새턴과 같은 방식의 십자키를 가지고 있는 8Bitdo M30 컨트롤러입니다.
어쩌다가 보니까 스파5와 함께 저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구매했던 SF30에 비해서 포장이 더 발전했습니다. 마감도 준수하고 깔끔해요.
컨트롤러도 싼티 안 나고 좋습니다.
한국 정발을 하면서 그래도 설명서도 번역해서 넣어주네요.
케이블은 C타입 사용합니다.
스파의 약중강 시스템에 딱 좋은 6버튼 레이아웃입니다.
원형 십자키는 처음 사용해보는데 그냥 만져봤을때는 키압이 많이 가볍고 달그락거리는 느낌이라 좀 이상했습니다.
근데 스파에서 사용해보니까. 236이나 623, 214같이 비비는 커맨드가 귀신같이 나가는거보고 감탄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십자키로 격겜하면서 그나마 편했던 PSP 십자키도 비비다보면 손이 쓸리는 느낌이였는데
원형 십자키는 부드럽게 비비는게 가능하네요. 키압이 가벼운거에 비해서 대각선도 칼같이 정확하게 나갑니다.
예전에 한참 패드로 풍신웨이브 연습하다가 포기했는데 철권도 할 일이 있으면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괜히 새턴 패드가 사랑받는게 아닙니다. (오리지널은 안 사용해봐서 비교는 못하겠습니다. M30이 정확히는 메가드라이브랑 혼종이라던데)
근데 스위치 라즈베리파이의 연결은 지원하면서 플스4의 연결은 지원 안하더군요. 컨버터가 있어야 가능한....
그렇게 라이센스 비용이 비싼가?
정품 스티커 있어서 걍 붙였습니다. 프론티어텍 같은 마이너한 시장에서 힘쓰는 회사들이 있어서 항상 감사하고있습니다.
게임실력이 바닥을 기어서 도구라도 좋아야지 하는 마음에 각 게임이나 기기별로 컨트롤러를 따로 사다보니까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휴대용 게임기도 합치면 NEW 3DS XL, PSP 정도?
참고로 집에 엑박은 없도 PS2, PS4, 스위치만 있습니다. 엑박 컨트롤러는 PC용
스틱은 슈팅게임하자고 산 메이크 스틱 미니입니다. 303레버에 기본버튼 구성인데 레버의 중립범위가 너무 넓어서
헤드에 테이프를 감아서 사용하니까 딱 좋습니다.
대충 지금까지 사용한 컨트롤러에 대한 매우 주관적인 최고 최악을 뽑아보면
1. 십자키
최고 M30 과장이 아니라 십자키만 따지면 최고입니다.
최악 게임큐브 위유 대난투4 복각버젼으로 이번 얼티밋에서 자주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건 만족하는데 십자키는 진짜 구데기예요. 360이란 스위치 프로콘 십자키는 선녀로 보이게하는...
2. 아날로그 스틱
최고 360패드 다른 사람들은 엑박원을 선택하던데 아날로그 스틱만 따지면 저는 360패드가 가장 좋았습니다.
탄력이나 손가락에 딱 잡히는 느낌이라던가 감도라던가 최고였습니다. 임펄스 트리거, 십자키만 아니였어도
엑박원 패드는 눈길도 안 줬을텐데 흑
최악 조이콘 조이콘으로 마리오 카트8을 200시간 재밌게 했지만 구린건 구린겁니다.
결국 프로콘이랑 게임큐브 컨트롤러로 갈아타게 되더군요. 친구들 사이에서 내구성도 매우 문제라서
3. 버튼
최고 엑박원 뭐 별거는 아닌데 그냥 누를때 감각이 제일 좋아요. 딱히 다른 컨트롤러들이 구리지는 않아요.
최악 ?? 딱히 없네요.
4. 진동
최고 엑박원 임펄스 트리거 지원하는 호라이즌4를 해보고 지렸습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컨트롤러중에서는 최고존엄입니다.
그나마 HD 진동 지원하는 조이콘도 나쁘지는 않은데 여기에 비비기는 ㅎㅎ
최악 ?? 이것도 딱히 없습니다.
5. 그립감
최고 스위치 프로콘 360이나 엑박원도 좋기는 한데 제 손에 2퍼센트 부족했는데 프로콘은 너무 편하네요.
근데 정작 마리오 카트말고는 쓸일이 별로 없습니다. 젤다 하다가 말았는데 해야하나
최악 SF30 오리지널 슈패 컨트롤러를 안 써봐서 모르겠는데 뒷면이 평면이라 비인체공학적입니다.
슈퍼마리오 월드는 슈패컨이지! 하는 생각에 사기는 했는데 정작 M30으로 하는게 더 편할 것 같습니다.
바로 다음으로 듀얼쇼크2, 3
6. 종합
최고 360패드 십자키가 구리지는 하지만 일반적인 게임에서 아이템 선택하는 정도로는 쓸만합니다.
아날로그 스틱, 그립감, 버튼, 진동 모두 좋아요. PC용 컨트롤러로 스테디셀러였던게 이유가 있습니다.
2위 엑박원 패드는 아날로그 스틱이 미묘하게 마음에 안 들어서 아쉽습니다. 임펄스 트리거는 진짜 지립니다.
최악 듀얼쇼크2 제가 PS2를 2003년에 사고나서 이제 17년차일 정도로 애지줄지하는 콘솔입니다.
하지만 컨트롤러는 전체적으로 하나씩 ㅄ같은 구석이 있어요. 모든 구석에서요.
90년대 설계인 SF30은 그나마 십자키가 무난한 디자인이라 좋은데
듀쇽은 어디하나 좋다고 할만한게 없어요. 안 좋은 쪽으로 무난해요. 디지털 감압 버튼? 정도는 신박한데
오히려 내구성 안 좋은 버튼에서 이런 복잡한 구성을 만들어서 고장만 잘나게 만든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걸 듀얼쇼크3에서 그대로 디자인을 가져가서 ㅓㅜㅑ 4나오기 전까지는 게임하면 손이 아퍼요.
하지만 PS1 기본 컨트롤러로 EVO 우승하는 괴인도 나오는거보면 역시 노오오력 앞에서는 뭐든 가능한가봅니다.
MS, SONY, 닌텐도의 컨트롤러를 쓰면서
MS는 역사와 전통의 하드웨어 명가고 (구엑박 컨트롤러는 안 써봤습니다.)
소니는 4에서 드디어 왜 끄는 옵션을 안 주는지 모르겠는 라이트말고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닌텐도는 점점 컨트롤러의 종합적인 완성도가 후퇴하는..... 특히 프로콘은 아날로그스틱 갈리는게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십자키도 우욱..
아니 처음 만드는 회사도 아니고 위유 프로콘만 해도 무난한게 잘만들었으면서 왜????? 그냥 하던데로만 하는게 힘든가
뭐 결론은 PC로 스파5하는데 패드유저라면 M30도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한주리 연습하러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