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8일
멋지고 세련된 목소리와 연기로 애니팬들을 즐겁게 해주던 성우계의 큰별, 김일님이 저희의 곁을 떠났습니다.
수많은 미소년과 미청년 캐릭터에게 영혼을 불어넣던 그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이곳 루리웹을 비롯해 많은 팬들이 추모의 글을 올리며 그분을 배웅했지요.
썬가드의 한불새, 세일러문의 턱시도 가면, 사이버 포뮬러의 란돌, 원피스의 상디.
김일님이 맡았던 주요 배역들이죠.
아마 많은 팬들은 그를 이 캐릭터 중 한명의 목소리로 기억할 겁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의 김일님은 언제나 용기전승2의 주인공, 세실 그라나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98년 처음 용기전승2를 플레이했을때 TV만화 속에서 듣던 익숙한 목소리들이 반가웠고,
메뉴얼에 적힌 성우들의 이름을 찾아 그렇게 김일, 최덕희, 이선호 등등 많은 성우님들의 팬이 되었죠.
오랜만에 패키지를 청소하다 용기전승2를 보고 다시금 그 목소리를 추억해보려 합니다.
뒷면의 홍보문구.
역시 화려한 성우들의 음성더빙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일, 최덕희님의 투톱은 강수진+최덕희 조합 못지 않게 훌륭했습니다.
용기전승2 더빙에 참여한 성우분들입니다.
창세기전3에 밀리지 않는 화려한 성우진을 자랑했고 퀄리티 역시 대단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2인 역을 하셨는데 김일님만이 단독역을 맡으셨습니다.
전편인 용기전승 플러스에 이어서 2편 역시 MBC성우극회 소속 성우분들이 대부분인데 투톱주연인 김일,최덕희님은 KBS성우극회 소속이군요.
위의 성우님들 중 활동이 뜸하신 분도 있지만, 이제 영영 목소리를 들을수 없게 된 이는 김일님 뿐이란 사실이 새삼 안타깝습니다.
친우와 함께 연기하는게 그저 좋았다던 성우.
십여년만에 복귀한 최덕희님과 함께 용기전승2 때처럼 멋진 연기를 오랫동안 보여주시기를 바랬지만... 너무 짧게 끝나버렸군요.
팬들이 기억하는 영원한 미소년
제 게임 인생에 가장 훌륭했던 한글더빙RPG 용기전승2의 주인공
다시 한번 고(故) 김일님의 명복을 빕니다.
용기전승2 메뉴얼 안보고 플레이 했다가 전승시스템 모르고 플레이한 것 기억이 나는군요.
어렸을때 용기전승2 패키지 사서 했던기억이 납니다. 성우분이 돌아가셨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