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시크릿쥬쥬 로사 흉내내는 딸.
문구센터에서 개당 1200원 하는
나무기타를 보고
저거다! 싶어서 업어왔음요.
덤으로 오빠것까지 같이.
아들은 뭘로 해줄까 물어보니
터닝메카드 파이온으로 해달라고 합니다.
그게 뭐여 하면서 사진 찾아 따라그리기.
로사 기타는 모양이 저래서
줄톱 사다가 좀 잘라줬습니다.
톱질 처음해봐서
힘들었 ㅜㅜㅜㅜㅜㅜㅜㅜ
밑그림 완.
막 칼같이 정확하게 그리지는 않았어요. 적당히 대충.
어차피 애들 줄거라 언제 때려부술지 몰라서(......)
아크릴물감으로 채색.
채색 완.
반짝이 잔뜩 펄 잔뜩.
led 볼을 넣을 예정이므로
빛반사를 위한 소리통 반짝칠 작업.
투명 바니쉬에 반짝이가루 왕창 개어서 치덕치덕.
기본 기타줄로 들어있는 노랑고무줄이 영 안예뻐서
집에 있던 투명 우레탄줄로 교체해주고
어깨줄도 쌩파랑색 줄에서
어울리는 색 운동화끈으로 바꿔줬습니다.
금색 은색 또 치덕치덕.
도색 보호를 위해 한겹 더
안쪽에 반짝이 발라 덮어씌워주고
통 속에 반짝반짝 led볼을 넣었습니다.
퉁 치면
빨강 파랑 정신없이 반짝반짝
완성!
대충 하려던 것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지만
아이들이 맘에 들어하니 뿌듯합니다.
그리고 딸 목에 걸어준 채 시크릿쥬쥬 공연보러감ㅋ
로사 기타를 들고 간 부작용으로
공연 내내 다른 캐릭터들은 안보고
로사 어디갔냐 언제나오냐며ㅠㅠㅠㅠ
그리고 3일만에
기타는 내려놓고
led볼만 빼서 가지고 노네요.......
인생 뭐 그런거죠.ㅠ
내가 방금 뭘본거지... 분명 시작은 나무판때기였거늘
정말 좋은 부모님 ㅎ
내가 방금 뭘본거지... 분명 시작은 나무판때기였거늘
지금은 색칠한 판때기죠 ㅋ
정말 좋은 부모님 ㅎ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자기만족이 큰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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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년 후 실제로 일어났다고 한다
코스프레는 세일러문 교복으로 작년에 해줌요 ㅋ
생각보다 실물이 더 작았군요. 기타 보다는 우클렐레 같네요.
아 그렇겠네요 어차피 장난감이라 사이즈는 신경쓰지 않아서ㅎㅎㅎ
1200원짜리 널판지가 뭐가되는거야.. ㄷㄷ
아니 대체 이런건 어떻게 만드는 겁니까
엄청나시네요 ㄷㄷ
헤드리스로 하셨군요. ㅎㅎㅎ 아이에게 롹정신을 키워주세요.
디트로이드 메탈 시티 일줄 알았는데....
시크릿 쥬쥬 로사 이쁨 헠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