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내집마련했어요.
아래 어떤분이 청담동 빌라로 서민드립치는데 강북의 진짜 서민주택이 무엇인지 소개해드립니다.
집 근처 부동산에 우연히 들렸다가 싸고 괜찮은집 없냐고 물어보고 조건을 얘기해줬습니다.
1. 방2개, 거실, 베란다등 어느정도 공간 확보.
2. 지하철역 도보 5분이내
3. 주차가 잘되어야함. 주차공간 많은곳으로
4. 가격은 무조건 싸야함.
부동산 아저씨는 딱 하나 맞는 집이 있다고 소개해줬습니다.
그런데...
처음보는순간 폐가수준으로 도저히 사람이 살았다고 볼수 없는 오래된 연립주택이었습니다.
집이 약간 언덕이다보니 앞쪽은 1층인데 뒤쪽은 반지하인 특이한 구조이구요.
60년대나 볼수 있는 벽지, 장판, 화장실.
특히 화장실은 세면대도 없어서 쭈구리고 앉아서 씻어야하는 그런 화장실이라 충격이었죠.
가진 돈이 별도 없다보니 그냥 샀습니다.
잔금 치루지마자 대대적인 공사를 시작했지요.
너무나 낡고 지저분해서 건질건 이전 집주인이 불쌍하다고 교체해준 새 보일러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뼈대만 남기고 모두 헐고 새로 공사했습니다.
공사기간도 무려 한달이나 걸린 대공사였습니다.
한달간의 공사가 끝나고나니 그나마 살만한 집이 된것같아요.
오래된 집이다보니 리모델링으로 끝날 수준이 아니다보니 수도관, 배수관, 보일러 배관등 기초 설비까지 모두 교체했습니다.
사진상에는 없지만 마당, 베란다, 전실, 창고까지 다 공사 했지요.
모든 전등은 LED로 달고 쓸데없이 보안에 신경쓰다보니 모든 창문에 강화 방범창을 설치하고 집 내부까지 들어오는데 문 3개 통과해야합니다.
덕분에 디지털도어락까지 키가 총 4개 필요합니다. 대문 앞에는 CCTV까지 설치했구요.
사실 훔쳐갈것도 없지만 오버한거죠.
짐은 이불, 베개, 소형 냉장고, 전자렌지, 소형TV, 레트로 게임기 2대만 가져다놓은 상태입니다.
나머지 짐들도 옮겨야하는데 아직 엄두 못내고 있는데 셋팅 완료되면 다시 한번 사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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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산 집은 그렇게 비싼집은 아닙니다.
구입비, 취득세, 복비, 공사비까지 모두 합쳐도 수입 중형차 가격정도로 어떤 사람에게는 자동차 한대 가격밖에 안되기도 합니다.
서민에게는 그래도 비싼 가격일지 모르지만 월급이 많던 적던 조금씩 저축하면 충분히 살수 있는 집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서울 집값 너무 비싸다고 하며 1~2시간 걸리는 경기도에서 출퇴근해야한다고 한탄하기도 합니다.
집값이 비싸 결혼도 할수 없고 비싼 월세에 전세에 힘들다고도 합니다.
다들 아파트, 고급빌라등을 선호하기때문에 비싼거지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집 서울에 아직 많이 있어요.
지하철역과 도보로 5분이 안걸리고 강남, 도심으로 출퇴근하기도 편하고 주변에 대형마트도 있어서 살기 괜찮아요.
싸든 비싸든 아파트든 낡은 연립이든 중요하지 않아요.
적어도 내 힘으로 떳떳하게 벌어서 산 소중한 내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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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입니다. 감사감사 ㅠㅠ
구입한거지 전세면 왜 공사를 저렇게 합니꺼
오오오오+ㅇ+); 게임을 위해서 집을 사는 패기..! 과거 원사운드 카툰 중에, 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단독주택을 구입하는 잉여로운 패기를 여기 몸소 실천하다니; 캐멋지심>ㅈ
루리웹의 흔한 난독환자 ㅋ
매매입니다. 전 집주인이 보일러만 새걸로 교체해준거죠.
플레이용으로 임시로 가져다놔서 아직 팩을 안가져놓았네요. 레트로게임 수집 유저이다보니 대부분 정품팩들 보유하고 있어요.
깔끔하네여
공사하니 그나마 집 같아졌어요.
오오오오+ㅇ+); 게임을 위해서 집을 사는 패기..! 과거 원사운드 카툰 중에, 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단독주택을 구입하는 잉여로운 패기를 여기 몸소 실천하다니; 캐멋지심>ㅈ
위같은 쿵광쿵광 뛰는 게임할려면 주택이 최고지요. 아파트에서는 바로 아래층에서 민원제기 들어오겠죠. ^^
대격변수준이네요..;;
네. 그전 집이 완전 폐허수준이라서요. 그만큼 싸게 산것도 있어서 만족하지만요.
옛날 집이면, 추울텐데 단열재 보강했나요? 전사진 보면 곰팡이도 피는 거 같던데
좋네요~ 공사, 인테리어까지 얼마들었나요?
얼마라고 바로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잘아시는분이 직접 공사해주셔서 다른데보다는 30프로정도 적게 들었어요.
벙커를 만드셨넹 .. 추천
벙커이자 아지트입니다. ^^
로봇대전 슈패로 하는데 한글판이네요?? 쿠를 할합까!!
네. 그러네요. 한글로 즐기니 편해요.
집은 역시 인테리어가 중요한듯요 ㅎㅎㅎㅎㅎ
에버드라이브? 그게 뭔가요? +.+
엔시/ sd카드에 게임롬 넣어서 구동하게 하는거죠..복도...ㄹ
플레이용으로 임시로 가져다놔서 아직 팩을 안가져놓았네요. 레트로게임 수집 유저이다보니 대부분 정품팩들 보유하고 있어요.
굿ㅋ
그건 그렇고 꼽는게 아니라 꽂는 겁니다...
와.. 진짜 대단하시네요 와.............
대단할정도는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
집주인 이야기 하시는거 보니 아마도 전세 같은데요... 이렇게 리모델링 하면 비용은 어떻게 부담하나요? 돈좀 나갈것 같은데 나갈때라던가 주인이 좀 주나요? 저대로 놔두고 계약 해지날 되면 집주인만 이득이니 =ㅅ=;;
전주인 미안해서 보일러만 해주고 파신거 아닐까요? 사셧다고 한것같은데요..
그리고 전세로 내놓을거면 주인도 생각이있지 저런식으로 두고 전세 내놓지는 않겟죠 ㅋㅋ 저런데는 전세로 내놔도 잘안나갈것같은데요 너무 지저분해서요..
구입한거지 전세면 왜 공사를 저렇게 합니꺼
매매입니다. 전 집주인이 보일러만 새걸로 교체해준거죠.
루리웹의 흔한 난독환자 ㅋ
뭐여? 난독인가? 부러워서 열폭하는걸로 보이는데?
새집 구매는 추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헌집이 새집되었네요
남들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 열심히 살아온 결과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
인테리어비용도 만만치 않아보이네요 ㄷㄷ
인테리어비용 보다 오래된 집이라 설비 다 뜯어 고치다보니 조금 더 들었죠.
샤워는 어떻게 하나요?
사진 각도가 잘 안나와서 그런데 세면대 옆에 샤워기 달려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저tv이름이 뭔가요? 이름을 몰라서 구입을 못하고있네요.ㅠㅠ
엘지에서 나온 레트로티비 입니다. 지금도 파는지 잘 모르겠어요.
14sr1eb 라는 모델입니다. 지금은 단종되었고...요즘엔 led로 나오는 제품이 나옵니다. 통칭 클래식tv 1세대 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중고나라나 여기 장터에서 15 ㅡ 25만원 사이에 주로 거래됩니다.
아마 엘지클래식티비라고 하면 검색이 되실겁니다 다만 단종이 되었죠
아,새제품 판매기간을 놓쳤구나.ㅠㅠ
공사비용 얼마나 들었나요? 마당도 보여주세요.
마당이라고 하기에는 좀 작지만요. 나중에 나머지 짐들 다 가져다놓고 셋팅되면 마당까지 촬영해서 올리겠습니다.
집도 귀엽고~ TV도 귀여워요!!
네. 감사합니다. 제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걸 좋아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취향문제지만 저는 문턱이 없는 문이 청소하기도 좋고 다니기도 좋고 짐옮기기도 편해서 좋던데.. 이왕공사하신것 문턱없는것으로 하시지... 뭐 문턱 있는게 좋으시니 그렇게 했겠지만요.. ^^ 부럽습니다.
공사전이랑 비교해보시면 문턱 최대한 없앴습니다. 전에는 문턱에 발이 걸려 넘어질정도였죠. 거실과 방 높이가 약간 차이나다보니 저정도 문턱이 최대로 낮춘거죠. ㅠㅠ
축하합니다 ㅎㅎ 행쇼
감사합니다 ^^
멋진 대공사 잘봤습니다! 브라운관 tv에서는 사이버스타가 아카식 버스터를 연출하고 있군요~ 멋지십니다!
사이버스타 좋아하는 기체입니다. ^^
화장실 변기 높이를 보아하니.. 하수도 역류 가능성이 장마기간에 보이는 _-...
올 장마때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
전세면 몰라도 집 사는거면 보통 대공사 한번씩은 다들 해요. 내가 앞으로 이 집에 몇년을 살지 모르는데 과거의 지저분한 상태로 두는건 영 아니죠. 잘 하셨습니다.
도배나 장판만 하고 문짝만 도색해서 써도 되지만 기왕할거 다 뜯어 고쳤네요.
하앍 티비랑 겜기 탐난다 핰핰
레트로게임 즐기기에 좋은 티비이죠. ^^
요즘은 집 가지신 분들이 제일 부럽네요...
이정도 집은 그렇게 비싸지 않으니 누구든지 월급이 적어도 조금 아끼고 저축하면 구입할수있는 수준입니다.
저렇게 다 뜯어고칠거면 처음부터 제대로 된 집사는게 오히려 더 싸게먹히는것아닌가요?
주인분이 알아서 생각하셨겠죠?
그 반대입니다. 제대로된 집 사는것보다 낡은집 사서 직접 공사하는게 훨씬 싸게 먹혀요. 구입가에 공사비까지 다 포함된 가격보다 더 비싸게 전세 놔준다고 부동산에서 연락오네요.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을 하셨네요...
뼈대만 남기고 내외관 모조리 뜯어고쳤습니다. 거의 재건축 수준이었지요.
집값에 반은 더 들었겠네요.
설마요.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았어요. 일부 자재는 직접 구입하고 이미 공사 몇번 해주셨던 업체 사장님이 직접 시공해서요.
죽어있던 집에 생명을 불어 넣으셨네요 잘봤습니다!
집 외관도 궁금해요!
집 외관도 나중에 찍어 올릴께요.
돈 없다고 하셔서 공사 안 하고 그냥 사시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공사하셨네요. 집주인 되신 것 축하드려요.
구입전에 이미 예상 공사비 책정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열심히 벌어 사신 집이 정말 중요한거죠. 사시면서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네. 맞아요. 싼집이든 비싼집이든 열심히 벌어 산 집이 소중한것같아요. 감사합니다.
뜬금없지만 변기 저렇게 놓으면 좁지 않으세요?
실제로 보면 좁지 않아요. 공사전보다 구조가 넓어져서 만족중입니다
같은 TV다이 정~ 저는 블랙입니다
이케아에서 1만5천원에 사왔습니다. 저도 블랙 살까 고민하다 티비 색이랑 맞출려고 흰색으로 했어요.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서민이 저정도 집도 구하기 힘들죠. 부럽습니다...ㅠ 이 놈의 월세 and 빚쟁이 인생
저도 월세, 전세 살때 힘들었지요. 돈도 생각보다 안모이구요. ㅠㅠ
대단하십니다~ 벌써 집을 구하셨다니... 부럽군요~
대단할정도는 아닙니다. ^^; 감사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내 집이 생긴다면 이사가기 전에 무조건 벽에 곰팡이 안피는 녀석으로 하고 싶더군요...
곰팡이는 관리만 잘해도 어느정도 방지 할수 있는것같아요. 신축 빌라, 신축 아파트에도 곰팡이 피기도 하니까요.
진짜 30대 중 후반 맞으신가요? 아니 저 화장실을 보고 90년대도 아닌 60년대라 표현하시다니.. 인터넷에 2000년대 초 사진들 보면서 이거 80년대냐고 저에게 묻던 조카 생각이 나네요.ㅎ
화장실이 오래되고 낡어서 좀 과장되서 표현한것같네요. 굳이 따지면 80년대 연립주택 화장실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
쿠를! 할합까!
무슨 말씀이신지?
아무로가 맛깔나게 게스트 병을 조패면 나는 소리요.
아. 이해했습니다. ^^;
죄송하지만 지역이 어딘지 알수 있을까요? 구입비가 대구보다 훨씬 저렴한데...ㄷㄷㄷ
서울 강북지역입니다. 대구 집값 비싼걸로 알고 있어서요.
뭔가 인간승리(?) 느낌이 나는 감동적인 사연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저도 비슷한 계획(조건에 맞는 낡은 집을 사서, 새것처럼 공사해서 살기)을 하고 있습니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요? 비용이나 법적(안전규정, 이웃)인 문제 같은 것들이요. 거침없이 척척 해 내신 것 같아서 매우 부럽습니다.
인간승리까지는 아니구요. 그냥 열심히 살아온것입니다. ^^ 공사전 이웃들에게 비타500 한상자씩 돌리면서 소음문제에 대해서 양해구했습니다. 그랬더니 한달동안의 공사동안 아무말 없으셨지요. 아무래도 주택가이다보니 주변 이웃과 관계가 중요한것같아요.
전 반대로 달려있던 세면대도 물때랑 막히는거 관리하기 귀찮아서 때버리고 플라스틱 대야랑 목욕탕 의자 갖다놓고 쓰는대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거 같습니다.
쪼그리서 씻으면 허리가 안좋아지는것같아서요. ㅠㅠ
전 집볼떄 무엇보다 화장실을 가장 먼저보는데 저건 진짜 충격이네요.... ㅠㅠ 근대 대격변후 큰일보실떄 끼이지 않으실려나요 너무 좁은거같아서 ㅠㅠㅠㅠㅠ
변기 크기를 생각해봐도 뭐 성인남성 한명이 앉기에는 충분한 공간같아보이는데요? 되려 샤워할때 조금 불편할수도있을것같다는생각이지만 협소한공간에 잘 해놓은신것같아요
화장실이 작다보면 최대한 공간 활용을 했어요. 변기는 왠만한 성인남성이라면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안되구요. 세면대 공간과 샤워 공간을 조금씩이라도 확보해서 쓸만합니다. ^^
대단해요 요즘 여자들 하시는데 괜찮은 분들많아요 단지 사회 분위기가 그러죠 교육도 그러고 따지면힘드니까요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강남이든 강북이든 자기 돈으로 집 사고 모델링도 하고 대단하네요 ..
네. 괜찮은 여자분들도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분을 만나야지요.
너무 잘봤습니다 깔끔하게 잘 바꾸셧네요 혹시 공사에는 총 얼마들었는지 좀 알수 있을까요? 부탁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