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운영한지 어느덧 6년이 되갑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할줄 몰랐지만 시간하나는 정말 빨리 흐르게 되더 군요.
매장이 오전 9시 부터 오후 11시반까지 운영하는데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는 일하시는 분들이 있고 저녁에는 없는 관계로
거의 매일 저녁에는 매장에 붙어 있다보니 (일요일도 안쉼) 어느 정도 되니 맨탈이 슬슬 망가지더군요. (인제는 더 망가질것도 없는듯...)
매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제빵이니 로스팅이니 이런것을 하다가 작년에 무언가 나를 위한것을 해보자 하면서 하였던게 양조 입니다.
작년에 수수보리에서 배운 맥주 양조를 배우고 보니 좀더 깊이 배워보고 싶더군요. 현재 양조에 관한 이런 저런 과정들이 있는데 솔직히
수수보리에서 맥파이의 제이슨이 하는 맥주양조 심화 과정을 배우고 싶었지만, 브루웍스쪽과 저울질 하다가 일로 틀게 되었네요.
(제가 거여동 사는데 너무 멀어서 포기 한게 크네요.)
정말 6년동안 6시 이후에 매장 밖으로 나와서 무언가를 한게 20번도 안되는데 이 수업을 듣겠다고 큰맘먹고 규칙적으로 나오게 되었네요.
교육과정은 총 12회 였고요. 주 2회씩 한달 반동안 했습니다. (지금도 처음에 수업들을려고 역삼역을 나왔을때가 기억남네요. 이게 일반사람들이
사는 모습이구나 하고...)
일단 대규모 양조 쪽에 대해 실무자 그리고 실력있으신 분들의 강의를 듣게 되어 행복했네요.
양조과정을 배우면서 느낀점중에 하나는 맥주쪽은 아직 순수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커피는 많은 사람이 협회나 단체를 만들어
나름 장사꾼 처럼 운영하시는게 좀 싫었는데 맥주쪽은 아직 돈이 안되다 보니 자신들의 노하우나 지식을 공유 하는데 좀더 자유 롭더군요.
학원 내부의 모습입니다.
학원의 주요 강의를 맞아서 많은것을 알려 주신 현재 브류마스터 모임 회장이신 송훈 쌤입니다. 강의도 잘하시고
재미난 경험도 많으신 분입니다. 우리나라 크래프트 브루어리 역사를 정확히 알고 게신 분입니다.
양조한 후 상태를 알아볼때 사용한 심험 도구들입니다.
학원 사무실 사진입니다...ㅎㅎ
푸드페어링 수업하면서 마신 술들의 종류 입니다. 수업도 좋았지만 정말 술을 엄청 마셨습니다.
학원안에 비치하고 있는 맥주 들입니다.
위에 술들은 비어랩에서 저번에 가져온 배럴맥주입니다. (일반적인 발효를 한게 아닌 맥주 양조후
오크통안에서 3년동안 숙성시킨 맥주 입니다.) 정말 환상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마지막 종강 하면서 마신 맥주들입니다.~_~ 왼쪽 2개는 아직 시판 되지 않은 맥주들이네요.
일명 람빅맥주라고 강한 신맛을 특징으로 하는 맥주입니다.
체리로 후발효를 해서 붉은빛이 특징입니다. 꼭 와인같네요...ㅎㅎ
작년에 외국 언론에 '왜 한국맥주는 대동각 맥주보다 맛이 없나.' 에 관한 기사 이후 주세법이 완화 되어서 일반 양조장을 차려
주류사업에 뛰어드는 비용이 100억에서 15억 정도로 줄어 들었습니다. (중국산 사용시 기계값만 1억 정도...단 정말 수많은 문제가
있음) 솔직히 완화 된 정도는 소규모 양조장에 대해서 조금 낮추어 주는 정도 인데 이정도만 완화 된 정도로는 일반 돈없는
사업자들은 도저히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수수보리의 조교수님과 송훈샘과 여러가지 애기 해봐도 양조장의 사업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시더군요. 정말 최소 10억은있어야함) 이러한 상황을 타게 할려면 주세가 좀더 낮아져야 하는데 현재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주세가 좀 낮아져서 숨통이 트이니 더이상 새로운 업체의 진입을 막고자 규제완화에 대한 논의를 안하더군요.
(무얼까 점점 한국에서는 돈없는 사람이 새로운 사업을 하는건 쉽지 않겠구나 생각되더군요.)
일단 정말 많은걸 배웠고요. 정리 하지 않은 수많은 지식들이 머릿속을 해집고 다니는 느낌이네요.
ps. 브루웍스와 수수보리의 차이점을 들자면 수수보리는 실습위주의 커리큘럼이라면 브루웍스는 실무자로 부터 얻을 수 있는 이론위주에 관한 정보가 많습니다. 일단 제가 간간히 양조 하는것에 대해 올렸는데 여기 수업 이후로 모든 레시피를 죄다 고치고 있습니다. 그만큼 큰 충격을 받았고 많은 지식을 받았습니다. 궁금하신거나 문의사항있으면 쪽지 주세요~
잘 봤습니다.
ㄳ요.
잘 봤습니다.
ㄳ요.
이제는 왠만큼 자본력이 있지않는한 새로운 사업은 힘들죠. 개인 카페조차도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 있으니까요. 글을 보니 양조도 한번 배워보고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