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미에 살고 있는 렉터단이라고 합니다.
저는 2000년대 중반까지 비디오 게임 취미를 가지고 생활하다가, 아이들이 생겨서 육아에 전념하느라 20년 가까이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를 떠나 있었습니다.
그동안 게임기나 소프트를 꾸준히 구입하기는 했어도 예전처럼 많은 관심을 가질 수는 없었죠.
작년에서야 아이들이 대학을 가게 되고 저도 좀 마음의 여유가 생겨 비디오 게임계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정말 너무 많이 놀랐습니다.
고전 비디오 게임이 엄청나게 인기가 높아졌더군요.
이름도 “레트로 게임”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아주 난리가 났었더라구요.
저도 어릴때 “알트론”이나 “아타리”를 직접 가지고 놀아본, 나름 가정용 비디오 게임 1세대라 충격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비디오 게임을 사랑해온 유저 입장에서는 비디오 게임의 가치가 올라간 것 같아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비디오 게임 자체에는 관심이 없이 그저 비지니스로만 접근하는 리셀러들도 많이 보여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좀 씁쓸하기도 했었습니다.
-----------------------------
오늘은 책장사진 몇 개 보여드리려고 게시글을 작성했습니다.
지난 겨울에 대대적으로 집안 정리를 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책 정리를 크게 했었는데, 이제는 보지 않을 아이들 책들을 모두 정리해서 선물하고, 기부하고, 버리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빈 책장에 제가 수십년 동안 모아온 “만화책”들을 정리해서 넣었습니다.
제가 이제 몇 년 있으면 60대가 되는데, 제 평생 처음으로 만화책을 책장에 꼽아보는 것 같네요.
제가 어릴 때는 만화책을 책장에 꼽는 것이 뭔가 부모님께 죄송했던 것 같고, 가장이 된 후에는 아이들 책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제 만화책들은 모두 박스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먹고 정리할 때 까지만 해도 잘 몰랐는데, 막상 정리 후에 책장에 가지런히 꼽혀있는 만화책들을 보니 정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만화책들이 짧게는 몇 달, 몇 년, 길게는 수십년 동안 박스에 있던 책들이거든요.
전 권을 한꺼번에 구입한 경우는 얼마 없고, 대부분 한 권 한 권 새 책으로 구입한 것들이라, 박스에서 책들을 꺼낼 때마다 그 시대의 추억이 몰려오더라구요.
비닐도 못 뜯은 책들도 많고, 사는 것에 집중하느라 중간중간 번호가 빠지거나 완결까지 구입못한 작품들도 많지만 그런 것들이 다 추억이더군요.
이제 60살 가까운 나이가 되어서, 20 대부터 보던 만화책들이 가득 꼽혀진 책장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합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아요.
마지막 사진은 지난 20년간 가족과 함께 즐겼던 보드게임들입니다.
집안 여기저기에 있던 것들을 이번에 정리하면서 한데 모아보니 나름 양이 적지 않네요.
아이들이 어릴 때 많이 했던 Don’t Break the Ice, Sliders, Fibber, 토이스토리, 인생게임 부터 중고등학생 때 많이 했던 카탄, 루미큐브, 버건디, 7 원더즈, 리스크 등 우리 가족의 추억이 많이 담긴 물건들입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이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다음은 20년 전에 제가 루리웹에 올렸던 사진들입니다.
찾아보니 아직도 게시글이 남아있네요.
추억도 할 겸, 기록도 다시 남길 겸 올려봅니다.
와 저도 저렇게 모으고 싶은데 요즘은 공간도 부족하고 보려고 해도 시간이 없어 그냥 이북으로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책장에 꽂혀있는 모습을 보면 역시 실물책이 진짜인 것 같아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와 저도 저렇게 모으고 싶은데 요즘은 공간도 부족하고 보려고 해도 시간이 없어 그냥 이북으로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책장에 꽂혀있는 모습을 보면 역시 실물책이 진짜인 것 같아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맞아요. 저도 항상 공간이 부족하더라구요. 예전엔 공간도 없고 시간도 없고 경제적 여유도 없고 해서 마음만 굴뚝이던 것들이 많았죠. 하지만 오랫동안 바라는 마음을 놓치지 않고 살다보니 이젠 공간도 좀 생기고 시간도 좀 생기고 경제적 여유도 좀 생겨서 마침내 이런 책장을 가지게 되네요.
제 작은로망이있다면 제집을 마련하여 방 자체를 만화책장으로 도배를 하는것.. 부럽네요.
나중에 꼭 로망대로 꾸밀 수 있으실 겁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근본근
감사합니다. 처음에 박스에 넣을 때 잘 포장해서 넣었고, 이사다니면서도 조심했었습니다만 그래도 운이 좋았습니다. 이번에 박스에서 꺼내보니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넣을 때 그대로 인 것 처럼 보이더군요. 특히 일반적인 옛날 물건들의 아쉬운 점인 햇빛으로 인한 색 바램 같은 것이 전혀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일부 책들은 최근 한국에서도 구하기 힘든 책들이 보이네요. 저도 5천권이 넘어가니 이제 좀 벅차고 전 50을 바라보는 나이라 노안이 와서 이제 책을 즐기기 보다 수집하는걸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와 5천권이면 공간이 많이 필요하시겠네요. 노안은 참.. 저는 그럭저럭 적응하면서 계속 읽고 있습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용용드래곤사우르스
감사합니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 만화책 많이 사주셨는데 그건 다 없어지고, 20대 중반 이후에 산 책들만 그나마 좀 남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
와 대단하세요
감사합니다. ^^
여러모로 레전설이군요 북미까지 저 책들을 다 가져가신거죠?
우리나라에서 구입한 책도 있지만 대부분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한 책입니다. 알라딘 등 미국까지 배송해 주는 서점들이 꽤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만화책 셀프! 얼마전에 문뜩 생각나서 찾아볼려고 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났는데 책표지 보니 바로 생각났네요!!
셀프.. 내용이 독창적인 작품이죠.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처음 읽었을 때 '이런 책도 있구나'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엘론드
댓글 감사합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우와......... 필수 교양(?)같았던 책들이 눈에 띄네요!! 상태도 좋아보이고.. 부럽습니다...!
아무래도 가족들과 손님들한테 전시하는 책들이라 좀 유명한 책들을 전면에 배치하다보니 필수 교양서(!)들이 주로 보이네요. 실은 제가 무척 마이너 취향이라 앞에 꽂아두기가 좀 그런 어른 취향의 책들이 훨씬 많습니다. ^^;;
렉터단님의 게시물을 정말 오랫만에 감상합니다. 지금 게시물에도 올라와 있는 드림캐스트 올 롬셋 사진을 포함해서 모든 컬렉션 사진이 인상 깊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다시 게시물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루리웹 초기 때 최고의 컬렉션을 보유하셨던 두 분이 렉터단님과, Victor님이셨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문득 Victor님도 근황이 궁금하네요^^ 가끔씩 루리웹에 멋진 게시물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ㅎㅎ
와 영원의별님 오랜만이네요. 영원의별님은 지난 20년 동안 계속 루리웹에서 활동하신 건가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빅터님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사시던 분 아니셨나요? 하드웨어 컬렉팅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으로 기억하는데, 그 분도 이젠 활동하지 않으시나 보군요. 컬렉션은 어떻게 하셨나 저도 궁금하네요.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대부분 물건들이 박스에 들어있어서 보여드릴만한 것이 별로 없답니다. 지난 겨울에 한 달간 집을 정리해서 나온 결과가 이 책장이고, 이 밖에도 책장을 4개 정도 더 정리했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보여드릴께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박스들은 제가 은퇴하면 꼭 정리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모은 걸 잘 간직하시면서 가정을 이루고 가족과 잘 지내시는 거면 이 또한 성공한 덕질입니다. 1세대 게이머라 하기엔 무리지만, 지금은 레트로 게임으로 분류되는 이런 게임들은 당시의 감성이 깃든 것이 요즘 감성과는 달라서 오히려 신선한 것도 있지만, 그 시절 나온 게임들 느낌을 주는 게임이 의외로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도 있죠. 반면에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전투를 통해 경험을 쌓아 능력치가 상승하고 어딘가 돌아다녔을 때 얻는 보상 같은 것들이 더욱 생긴 장르는 어떨까...? 네. 메트로이드가 이미 있었고 그 메트로이드에서 좀 더 완화한 난이도를 통해 길게 팔렸던 악마성 드라큘라 월하의 야상곡 같은 게임들도 요즘은 메트로베니아 등으로 불리면서 어떤 건 좀 어렵게 어떤 건 꽤 수월하게 나오는 맛도 있죠. 고전 게임의 그 맛을 가진 여러가지 게임들 덕에. 살아갈 수 있는 요즘입니다.
저는 30대가 되면 다들 시작한다는 '게임모으는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고 있습니다. 그밖에 만화도 영화도 책도 야구관련 용품도 모으고 있지요. 써놓고 보니 모으는게 많네요.
와, 북미에서는 찾기 쉽지않은 북미판 세가 새턴 게임들도 많이 모으셨군요. 그러고보니 미국에서 제가 사는 곳에는 3개월마다 한번 레트로 게임 장터가 열리는데요, 지난번에 거기서 일판 패미컴, 슈퍼패미컴 게임도 몇개 사서 이번에도 갔다올렵니다. 참고로, DS 중고 게임들도 살펴봤는데요, 이쪽은 가격이 엄청 비싸서 저도 믿겨지지않았습니다.
북미판 세가 새턴 게임들은 좀 보기 힘들긴 하죠. 새턴이 현역이던 당시에도 그랬어요. 저도 레트로 장터 좋아하긴 하는데, 작년에 한 번 가보고 너무 실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게임 상태들이 너무 안 좋아서요. 레트로 게임들이 인기가 있다보니 예전같으면 팔 수 있을까 싶은 물건들도 고가로 팔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게임 그레이딩 회사들이 생기는구나 싶었습니다.
오왕~ 대단하십니다. 저도 앞자리가 2일때 미국에 와서 4일때까지 계속 살고 있지만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구입의 편의성 때문에 만화책 가끔 미국 정발판으로 보는데, 진짜 과거랑은 달라서 영어 번역도 엉터리가 아니라 잘 해주는 편이라 보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일본어->한국어 보다는 일본어->영어 번역시 잃게 되는 뉘앙스가 큰지라 가끔은 일본어 표현이 뭐였길래 이렇게 번역해놨나..싶은것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근데 수많은 한국 정발판으로 수집하신게 대단하십니다.
무슨 말씀인지 완전히 공감합니다. ㅎㅎ 저도 2일때 와서 이제 5인데, 세월이 너무 빠르네요. 보여드린 사진에는 한국 정발판만 보이는데, 저도 미국 정발판, 미국 원서, 일본 원서들도 가지고 있어요. 그래도 언젠가부터는 만화까지 영어나 일어를 읽고 싶진 않더라구요. ㅎㅎ 결국 (삭제, 수정 등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발판으로 모으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렇게 모아서 보고 즐기는것고 당연히 행복이지만… 바쁜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볼때마다 추억에 잠기죠 아 이건 내가 언제 어떻게 힘들게 구햇엇지… 이때 이거 재밌었는데… 컬렉션은 곧 추억인것 같습니다
맞아요. 제가 언제 저 책들을, 저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번에 책장 정리하고 정말 느꼈는데, 책장에 꽂혀있는 만화책들을 볼때마다 이게 마치 제 젊은 날 사진들을 책장에 전시해 놓은 것 같더라구요. 만화책 시리즈 하나마다, 영화 한 작품마다 추억이 있어서, 그냥 제목만 봐도 너무 좋은거에요. 이렇게 책장에 다 꽂아놓기 전까진 몰랐는데.. 정말 매일매일 볼 때 마다 너무 행복합니다.
부럽습니다. 공간이 진짜 문제에요 전 어릴적 책들 평생 가지고 갈려 했는데 공간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정리했습니다... 책장 공간이 보니까 세평정도는 되는데 요즘 아파트값 생각해보면 대형차 한대 자리값이라.. 이제 왠만하면 전자책 삽니다 ㅠ
맞아요. 특히 아이들 키우며 온 가족이 살다보면 내 수집품보다 중요한 게 너무 많죠. 저도 지난 20년간 생각도 못하다가 이제서야 조금 제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네요. 지난 번에 보니까 서울 근교에 아파트형 창고 한 칸 빌리는 것이 한 달에 10만원 정도 하던데, 만일 제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었으면 술 한 번 덜먹고 창고 빌려서 제 수집품 쌓아놓았을 것 같아요. ㅋㅋ
와..멋진컬렉션입니다. 저도 이것저것 모으는거 좋아하는데 큰 2층짜리 주택에 살다가..아파트로 이사가면서 공간이 확줄어서.. 창고를 하나 빌렸는데도 넘쳐서..-_-;; 고민하다가 이제는 안사고 안모으고 있습니다.. 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살고있는 집만한 창고나 아예 집을 하나 더 사서 거기에 제것들을 모아놓고 싶지만.. 나이를 먹으니 모아두고 있는 자체가 일이되고 짐이 되어서..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이것들이 제가 모을땐 제값이였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제 나이가 되면 꽤나 값어치가 나가겠거니 싶어 꿈쳐두고 쌓아두었죠.. 그런데 나이가 (5자) 먹어가면서 시간도 그만큼 빨리 흐르고 뭔가 짐이되고 일이 되는건 늘리지 말자 싶어서.. 미니카 모으기랑 프라모델 모으기는 정리를 해버렸네요..게임기도 이제 정리하고 아이들앞에 늘어놓고 가져가고 싶은거 가져가라고 하고.. 다 정리해버렸습니다.. 미국에 사시는 분들은 한국보다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이 많아서..늘 부러웠는데..이렇게 또 가슴을 흔드는 글이 올라오네요^^;; 그리고 돈으로만 접근해서 어디선가 싸게 구해서 비싸게 파는 리셀러들은 저도 좀 싫어합니다.. 뭐 그분들도 품을 들여서 하는일이니 이문을 남겨야 하겠지만..그래도 뭔가 터무니없이 비싸게 시세를 올려버리니..-_-;; 멋진 컬렉션에 다시한번 감탄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나중에 또 보여주세요..
저런.. 그럼 이제 아무 것도 안 모으시나요..? 오랫동안 모으시던 거 없어졌을 땐 무척 허전하셨겠습니다. 저는 좋아하던 걸 하나하나 사다보니까 이게 양이 많아져서 어느샌가 '모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ㅎㅎ 한 30년 전에 제가 게임 모으기 시작했을 때에는 게임 모으던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특히 밀봉 게임 모으는 사람은 더더군다나 없었고, 저에게 루리웹에서조차 좋지 않은 소리하시던 분들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비디오 게임 컬렉터들도 많아지고, 밀봉 게임 컬렉터들도 엄청 많은 것 같더군요. 지금도 좋아하는 것 하나씩 사는 것이 살아가는 재미있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나중에 시간과 여유가 좀 더 생기면 모아둔 물건들 모두 펼쳐볼 생각에 항상 설랩니다. 만번플투님도 자녀분들 분가한 뒤에 다시 합류하시죠. ^^
집이 넓으면 책을 수집할 수 있을텐데 그런 공간이 없어서 이런 글을 보면 부러워지네요. 전자책으로 가지고 있으니 괜찮다고 자위하지만, 속으로는 집만 넓었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공간이 참.. 늘 아쉽네요. 저는 전자책은 그냥 종이책하고는 다른 물건같아요. 내용은 같지만 같은 물건은 아닌, 그저 다른 종류의 무엇. 저도 아직 제 수집품을 위한 공간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ㅎㅎ
와아..이게 누구세요 렉터단님..정말 진짜 오랜만이십니다. 여전히 많은 좋은 물건 가지고 계십니다. :) 다시 비디오게임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ㅎㅎ
카이저소제님. 여기서 또 환영해 주시네요. 다시 감사드려요. ㅋㅋ 제 게시물에 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한 물건은 없지만 깨끗하게 보관은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건드리지를 않았으니까요. ㅎㅎ
저도 만화책 모으지만 요새는 웬만해선 전자쪽으로 가고 있네요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되요 이젠 ㅋㅋㅋ;
그러시군요. 감당이 안되실 정도면 오랫동안 모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보관하고 계시다보면 저처럼 언젠가는 짠~하고 책장에 꼽아두실 날이 올겁니다. ^^
만화책은 Ebook으로 다시 재구매 하면서 정리했고 전공책이랑 업무 관련책들은 Ebook으로 구할수가 없어서 슬라이딩 책장으로 공간을 좀 줄였는데 그냥 미친척하고 비첩촉 광학스캐너 사서 매주 몇권씩 백업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많으신거 같아 부럽네요. 한국사는 상황으로는 집을 늘릴수도 없어서 항상 책을 구매할때도 신경쓰게 되네요.
저도 취직하기 전에 짐이 너무 많아서 결심하고 정리한 것들 중 하나가 옛날 게임잡지들이거든요. 게임라인, 게임챔프 등등 수 년치 수십권을 한장한장 스캔하고 버렸어요.. -_- 그 땐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몇 년 지나고나서 취직하고, 공간도 좀 여유가 생기고 하니 그 때 버린 책들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그 때는 뭐 할 수 없었다고 생각은 합니다.
쉴새없이 달려오신 삶이셨을텐데 이제 좀 편안하신지요 100세시대니 앞으로도 좋은 취미 많이 즐기시며 여유있게 지내시길 바래요!
제가 하는 일이 계속 공부하는 일이라 편해지는 건 없지만, 살다보니 사는 것이 점점 재미있어지더군요. 아마도 세상을 점점 더 이해하게 되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무엇이든 잘 모르면 재미가 없지만, 자기가 잘 알면 잘 알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것 처럼 말이죠. 사는 것도 똑 같은 것 같아요. 오래 살면 살 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몸은 좀 힘들지만. ㅋㅋ
저도 북미인데..저도 집을 사면 저렇게 꾸미려고요. 현실은 아파트 렌트 인생...
나중에 꼭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동안 모아둔 제 수집품 모두 함께 진열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같이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