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하면서 내방 사진 올려보기는 처음이네요
최근 페르소나3를 재밌게 달리면서 목이 좀 아프길래 자세 문제가 의심되서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왜 자세 문제를 의심했냐면 새로 이사 온 집의 구조가 좀 특이해서 티비랑 벽이 약간 비스듬한 각도를 유지합니다
대충 이런 구조인데요
TV가 마주보는 벽이 약간 짧아서 벽에 기대고 게임을 하면 비스듬하게 봐야합니다
덕분에 허리랑 목이 틀어져서 신경외과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ㅠ
PC로 하면 좋겠지만 제가 가진 사운드바가 옵티컬 연결과 av연결만을 지원해서 플스 직접 연결도 안되고,
모니터도 오래된거다보니 스피커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티비로 했는데...
병원에서 한번에 13만원짜리 초음파+도수치료 받다보니 이거 걍 데스크 구조를 뜯어 고치는게 건강에 훨씬 좋겠다싶어서
(그렇다고 자기 세뇌를 걸고)
데스크를 싹 뜯어 고쳤습니다
단촐한 책상
책상에 올라간건 별로 없는데 선이 많아서 차지하는 부피 대비 은근히 지저분합니다
키보드 마우스 사운드바 모니터 그 외 폰 충전기 전부 선이 노출되어있으니 보기 지저분했죠
케이블 타이도 쓰고 케이블박스도 해보고 했지만 여전히 더러움 그 자체
이걸 모니터암을 이용해 싹 다 바꿉니다
먼저 질문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모니터 셋팅과 모니터암을 추천받았습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2/read/30613606
디자인과 가격, 모니터 무게를 고려하여 최종견적을 내고 카멜마운트 모니터암 BMA-2 x2를 샀습니다
모니터는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삼성모니터 M7 32인치로 구매했습니다
컴터 안켜도 자체적으로 앱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과 무선 DEX연결을 지원한다는 점, 삼성 갤럭시 기기와 호환이 쉽다는 점 때문에 골랐는데...
1. 집 컴을 대기 모드로 할지언정 끄지 않아서 컴터 안 껴도 앱재생이 가능한게 별 의미가 없더라
2. 티빙, 스포티비, 쿠팡 3개를 보는데 스포티비를 지원 안한다 ㅂㄷㅂㄷ
3. tv에서 외부입력 버튼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된 기기간에 전환이 되는 기능이 없어서 플스와 pc간에 연결을 할때마다 홈화면을 켜야한다
4. 주사율이 60hz밖에 되지 않아 화면이 확확 바뀌는 게임을 할때 깍두기 현상이 난다
불만족 스러운건 아닌데....뭔가 좀 아쉽습니다.
다른 모니터 사실 분들은 좀 더 많이 확인해보고 사세요 ㅠ
여하튼 쿠팡을 통해 여러 관련 제품을 모으고 드디어 작업에 들어갑니다
아뿔싸
사와서 열심히 조립하는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받침대와 브라킷 사이의 공간 틈. 이 부분이 문제가 된겁니다
오차가 있겠지만 줄자로 쟀을때 저 브라킷과 받침대 사이의 거리는 약 20mm
그런데 제 책상의 두깨는 18mm..
이 때문에 완전히 밀착시켜서 장착했더니 윗부분은 브라킷틈으로 들어가고 아래부분은 안들어가서 힘이 균일하게 전달이 안되고 있더군요
제 사진 솜씨가 안 좋아서 그런데 이렇게 했더니 약간 안쪽으로 밀려들어갑니다
당장은 괜찮겠지만 오래 놔주면 모니터암 받침대가 휘거나 책상이 휘거나 할거라는게 뻔한 상황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몇mm정도 이격을 두고 설치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모니터암 제원에도 기재가 안된 사항이고 저도 신경 쓸수가 없어서 설치하고서야 알수 있었습니다
부디 카멜에서 이걸 본다면 다음 제품은 좀 여유있게 만들어주기를....
아래칸에 끼우면 되지 않을까 해서 그거도 실험해봤는데 넵 어림도 없고요....이거 왔다갔다 하는데 30분 이상 소모한거 같습니다 ㅠ
온갖 억까와 혼자 자세잡고 설치한다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설치 완료한 듀얼모니터
서브모니터가 너무 큰게 흠입니다
실은 이 글 쓰는 지금도 너무 크고 부담되서 팔고 작은걸 살지 아니면 서브모니터 듀얼자체를 날려버릴지 고민중입니다
아직 틸팅 조절과 선 정리를 끝내진 못했지만 기기테스트 해본 결과 문제 없이 돌아간다는 걸 확인 완료
이제 본격적으로 선정리를 해보려합니다
케이블 타이나 부직포 테이프, 수축밴드들도 많이 쓰지만 전 이걸로 했습니다
재활용이 쉽고(아니었습니다), 설치도 쉽고(아니었습니다), 보기에도 깔끔할거 같아서요(이거만 맞았습니다)
다만 이 종류를 이용하실 때는 미리 선 묶을 걸 한번 어림잡아서 묵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충 직경을 계산해서 그보다 여유있는걸로 해주세요
다시 한다면 16mm는 절대 안쓰고 22mm로 대체하고 22mm는 더 큰거 있으면 더 큰걸로 했을겁니다
이쁘긴한데 이 제품의 단점을 말해드리면
잘라서 써야하기 때문에 후일 배치가 바뀌면 재활용이 어렵고(길면 다시 잘라서 쓸수 있겠지만 딱 맞춰서 자른 짧은 것들은 ㅈㅈ)
설치가 생각보다 어렵고(가이드를 이용해서 끼우는데 가이드가 싸구려다보니 자꾸 빠지고 구조 자체의 문제로 선이 자꾸 빠지거나 걸립니다)
해놓고 나면 이쁘긴합니다만 아 글쎄요..
사실 저걸로 작업 하기 전에 사실 다이소에서 부직포 테이프 3천원어치 사다가 했는데 그 것도 깔끔하고 나중에 다시 쓰기도 쉽고 괜찮더군요
다만 맨손으로 쓰시다가 손가락 쓸리는거 주의하셔야합니다
전 그거 쓰다가 양손 엄지 다 해먹었습니다ㅋㅋㅋ
저 선 늘어진 것들도 정리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어차피 다음날 저 케이블 커버가 오는지라 두번 작업하기 싫어서 냅뒀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듀얼모니터에 완전 무선 세팅으로 책상을 꾸몄습니다
이제 남은건 팜레스트와 게임패드 거치대 정도겠군요 하하
완성된 데스크의 세팅은 이렇습니다
테이블에 남은 선은 오로지 전원선만 보이게 줄이고 대다수의 연결을 무선으로 했습니다
개념도 상에는 저렇지만 상단 사진을 보면 아시다시피 HDMI와 전원 케이블을 묶어서 모니터암으로 넘기거나 케이블 커버로 묶어서
전면에 노출되는건 거의 없습니다
사운드바의 연결이 좀 특이한데
본체-모니터-블루투스-사운드바의 연결과
본체-블루투스-사운드바
이렇게 2가지 형태로 연결됩니다
본체에 연결했다가 모니터로 돌리는게 잘 기록이 안되는지 할때마다 블루투스 설정에서 검색-저장 해줘야하기는 하는데
몇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본체-모니터-사운드바 연결을 할 경우 모니터 리모컨을 통해서 제어가 가능합니다
자동으로 모니터 스피커는 음소거가 되죠
플스나 스위치 등을 모니터에 물려놨을때 스피커를 해당 기기들과 직결할 필요 없이 hdmi로 받아오는 소스를 사운드바로 다시 보내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맘에 드는 기능이었습니다
어디서 플스4도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이 되다고 해서 해보려고 블투 동글 샀는데 못쓰게 되었습니다 ㅋㅋ
반대로 모니터에 두개 이상의 음원소스를 띄어놓고 뭐가 할 필요가 있다면
(작업용음악+야구중계, 인방+음악 등등)
본체-사운드바, 본체-모니터로 이원화 시켜서 한 소리를 모니터에서 한소리는 스피커에서 나오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 스피커에서 두개의 음원을 뽑아내는거하곤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마우스는 검증된 mx 마스터3로 사서 매우 매우 만족중입니다
진작 살걸 이제서야 샀다는 생각이 들정도..
다만 엄지 손가락 닿는 위치의 서브 버튼이
이렇게 F5키를 해놨는데도 정작 누르면
이렇게 기본세팅대로 현재 어플리케이션이 뜨는 사소한 찐빠가 있긴합니다만 정말 맘에 듭니다
키보드는..........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207550
후....mx마스터에 너무나 만족해서 mx메카니컬을 샀는데
딴건 다 어떻게 참고 쓰겠는데
F키랑 숫자키랑 크기가 같은데다 이격이 전혀 없는 배열 때문에 도저히 못쓰겠어서 반품했습니다
심지어 백스페이스 위에도 버튼을 할당해놔서 자꾸 저게 눌립니다
진짜 저거만 아니었어도 그냥 이거 썼을텐데
아 그리고 혹시나 이거 사시려는 분들은 갈축버전은 사지마세요
타건감이 삼성 센스Q 멤브레인 키보드 그거보다 구립니다
암튼 이렇게 2주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돈(모니터값 포함 약 55만원)을 들여서 데스크 셋팅을 끝냈습니다
깔끔해지긴했지만 도리어 공간면에서는 예전 데스크보다 좁은거 같은 느낌을 받긴하는데(특히 서브모니터 때문에)
선 없이 깔끔한거 하나는 최고입니다
다음에 혹시나 다른 데스크 셋팅을 하게 되면 1200mm 작은 책상이 아니라 한 1800mm책상을 사서 진짜 넓게 세팅하고 싶네요
그 땐 더 잘할 수 있을거 같은데 ㅎㅎ
이렇게 돈들여서 세팅한 덕에 몇십시간이나 페르소나를 하는데도 허리 통증 약간 외에는 별 지장 없이 게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허리통증이 계속되는거 보니 이 다음은 의자를 바꿔야겠군요 ㅎ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목이 아픕니다.
책상이 너무 앏아서 그런거면 다이소 같은데서 모니터받침대 나무재질 혹은 그 비슷한거 사서 책상과 모니터암 나사 사이에 끼우고 사용하세요
검은배경 수정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