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좀 빨리 돌아온 노총각입니다.
여행을 또 다녀오긴 했는데...
실은 그동안 밀린 여행이 좀 더 있어서;
이번에는 작년 11월에 다녀온 다카마쓰 입니다.
다카마쓰를 고른 이유는
다른건 없고...
사누키 우동 먹으러 ㅎㅎ
다카마쓰에 도착하자마자 놀랐던건 11월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더운 날씨..
바로 반팔로 갈아입고 찾아놓은 우동집을... 세군데나 찾아가봤지만 전부 휴무... ㄷㄷ
그래서 일정을 조금 바꾸어 찾아간게 다카마쓰의 또 다른 명물인 호네츠키도리를 파는 호네츠키도리 잇카쿠 야시마 점입니다.
시 중심에 있는 매장은 아무래도 손님이 굉장히 많았는데 여기는 시외곽이라 그런지 널널했습니다.
아무튼
호네츠키도리 중 노계를 사용한 오야도리를 주문했는데
씹을수록 우러나오는 감칠맛은 물론 고기의 질긴 식감보다 껍질의 바삭함이,
짠맛 보다는 의외의 매콤함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시코쿠무라 구경을 마친 후에
바로 앞에 위치한 자이고우동 혼케 와라야 방문해서 드디어 첫 다카마쓰 우동을 주문.
다만 기대가 너무 컸는지 면의 쫄깃함은 조금 아쉬웠지만
고명으로 올라간 소고기가 매우 맛있었습니다.
숙소로 복귀해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는데 유명 맛집은 전부 대기가 너무 많아서...
그냥 사람이 없어 보여 들어가본 야타이 즈시 입니다.
체인점이니 맛은 특별한게 없지만 그래도 문어 튀김이나 오징어 스시가 좋았고
이상하게도 처음에 내어준 오토시가 정말 맛있었다.
그래도 우동을 한 끼 더 먹어봐야지 라는 마음으로
근처에서 역시 손님이 없던 하나마루 우동이라는 가게를 방문.
이상하게도 생강 계란 안카케 라고 적힌 메뉴가 계속 눈에 띄어
위험을 무릅쓰고 주문해봤는데... 우려했던 생강은 국물에 포인트를 주는 훌륭한 킥이었습니다.
그리고 치쿠와 튀김도 좋았음
놀랍게도(?) 아직 첫날 식사가 안 끝났습니다.
원래 저녁에 방문했지만 정말 엄청난 대기열에 포기했던
츠루마루에 방문해서 그 유명한 카레 우동을 주문.
다만 생각만큼 특별한 매콤함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이 정도 해장을 해줄만한 우동이 없을것 같긴 합니다.
왜 해장이냐구요? 여기 저녁 8시 오픈입니다.
우동의 도시이니까
조식도 우동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카마쓰 역전에 위치한 메리켄야에서 가마타마 우동과 삼각김밥, 문어 튀김을 선택.
뭔가 생계란에 면을 비벼먹는걸 기대했는데 냉우동이 아니다보니
당연히 계란 노른자가 익어서 생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먼저 이야기드리자면
여기가 다카마쓰에서 먹었던 우동 중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리쓰린 공원 근처에 위치한 우에하라 아... 우에하라야 본점입니다.
사누키 우동면의 쫄깃함은 물론 풍부한 감칠맛의 육수와 바삭한 전갱이 튀김, 그리고 쫄깃한 오니기리까지 완벽 그 잡채!
둘째날 저녁으로 전날에 방문했다가 자리가 없어 포기했던 엔기야 라는 이자카야를 방문.
참고로 저는 중국에서 7년 정도 살면서 정말 많은 꼬치꾸이를 먹었고
10번 넘게 일본을 다니면서 역시 많은 꼬치구이를 먹어봤는데
여기가 인생 최고의 꼬치구이 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유명해질까봐 소개해주기 싫을 정도... (홍대병)
마스터가 정말 기가 막히게 꼬치를 구워주는데 닭가슴살이 촉촉함을 넘어 육즙이 흘러넘칠 정도입니다.
제가 다카마쓰를 다시 간다면 엔기야 가려고 가는 겁니다.
마지막으로는 다카마쓰 공항에 있는 하야시야 세이멘쇼 라는 우동집입니다.
다만... 선택지가 많지 않아 주문했고 역시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거 먹기 싫으면 시내에서 아침 먹고 공항으로 오세요~
언제나 그랬듯 더 자세한 여행 일정이나
식당명은 제 인스타그램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jeedw2031/
ps. 다음편은 혼자 11만원짜리 사가규 세트를 구워먹은 사가,
그 다음편은 배 타고 섬에 들어가 굴정식을 사먹은 히로시마 입니다.
요거 고대로 광고로 써도 될듯 시원합니다잉
11월인데도 날씨도따뜻해보이고 먹거리맛있겟군요..ㅋ
맛난거 드시면서 여행 즐겁게 하고 오셨네여
감사합니다
11월인데도 날씨도따뜻해보이고 먹거리맛있겟군요..ㅋ
따뜻이 아니라 더웠습니다... 실제로 25도 이상이었던...
저도 작년에 갔다 왔었는데 겹치는 곳이 몇 곳 있네요 잇카쿠는 저도 가보려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행 끝나고 집 근처에 있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소금후추의 짭짤하고 매운맛이 절묘하더군요 지금도 가끔가다 생각날때 들릅니다 와라야는 저는 메뉴판 비주얼을 보고 카마아게 우동을 먹었는데 이건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시다면 카마아게 추천드립니다 우에하라야는 우동도 우동이지만 튀김이 정말로 맛있더군요 저는 이곳이 인생우동 2~3위를 가릴정도로 정말 맛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츠루마루 해장우동 인정이죠 점심영업까지만 하는 우동집 사이에서 보석같은 심야영업 쌀쌀 밤에 먹는 카레우동은 정말 좋았습니다 카가와는 우동 하나만으로도 기억에 남는 매력적인 곳이라 생각합니다
딱히 큰 관광지가 없어도 매력적일수도 있다 라는걸 알려준 도시입니다
저도 예전에 저곳에서 노계 먹었는데 아직도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네요
특유의 매콤함과 바삭함이 매력적이죠
요거 고대로 광고로 써도 될듯 시원합니다잉
우마이!
맥주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맛있으니까!(끄덕)
사진 정말 차분하게 보이게 잘 찍으시네요.
감사합니다. 갤S21 기본 카메라 어플 노보정입니다.
저도 다카마쓰 갔을때 잇카쿠 갔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반갑네요!
우동만큼이나 기억이 남죠 ㅎㅎ
저도 다카마쓰 갔을때 첫날 엔기야 갔다가 만석이라 입구컷 당하고 다음날에 자리 있길래 가서 먹었는데 정말 최고였습니다. 야키오니기리가 진짜 마무리로 좋더라구요 ㅎㅎ
엔기야 아시는 분이 있군요! 진짜 대존맛
트레이를 가져가라!! 가 인상적이네요! 으아 최근에 일본 다녀왔는데 또 보니 가고 싶습니다!
사이는 안 좋을지 몰라도 여행가기 참 좋은 나라죠 물론 유럽처럼 붙어있으면 더 편하긴 하겠지만 또 그러면 본국이랑 별 차이가 안 날수도 있으니 ㅎ 적당한 거리와 적당한 공통점, 그리고 적당한 차이점
아아 이 사람의 인간강도는 s급이다...
이봐 그만둬! 그녀석의 HP는 이미 0이야!
잘봤습니다, 다 맛있어 보이네여. 특히 그 어묵탕 속에 있는 무 정말 최고죠. ^.^b
다이콘 스키데스
사진 잘 봤습니다. 일본에 20년 가까이 살면서 다카마쓰가 어딘지도 모르는 저는 반성합니다.. 국내여행도 좀 다니고 해야 하는데.
엔기야와 우에하라야가 제가 방문했던곳과 겹치는군요. 다카마쓰 아니 카가와현은 다카마쓰 시내 뿐만 아니라 렌트카나 스쿠터 아니면 택시라도 타고 시내밖으로 나가면 진짜 대박입니다. 일본요리 취향 각각 다르겠지만, 확실한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극강의 쫄깃함을 느낄수 있는 우동면 (솔직히 아직 소바에선 그정도 참맛을 못느껴봄. 서일본위주로 다닌것도 있지만 서일본도 소바 유명한곳 많은데... 규슈 분고타카다 소바, 주고쿠 산인 이즈모소바, 시코쿠 이요 소바 등) 은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확연히 차이점을 알수 있다고 봅니다. 우동택시가 있단 얘기를 듣고 처음엔 좀 왜이리 요란인가 웃는것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과거의 자신을 반성할만큼 단순명료하면서도 한차원 너머의 맛이라는게 느껴지는 면발이란... 거기에 멘쯔유도 가마아게(찍먹)으로 먹던 붓가케(부먹), 가케(국물)로 먹던 재료 별로 맛과 깊이가 천차만별이구요. 처음 다카마쓰 갔을땐 레일패스로 산인지역에 다카마쓰역까지만 포함된것이어서 다카마쓰 시내만 잠깐 보고, 두번째는 시코쿠 렌트카 3박 4일이라서 카가와현은 잠깐만 들러서 언젠가 꼭 다음 가을 겨울쯤에는 우동 전문 2박 3일 투어를 돌고 싶군요... 사진 잘 봤습니다. 리쓰린 공원 돌고 우동면이 맛있어봐야라는 어리석음을 참교육 시켜줬던 우에하라야보니 기억이 생생하게 다시 나네요. (사진은 도쿠시마현 318번 국도의 다라이우동/민물쯔유 샷이지만 카가와와 바로 인접한 접경지역입니다. 현재로선 마지막 우동의 본고장 우동인셈. 근래에 오사카 카스우동도 먹긴 했는데 면발이 솔직히 나쁘진 않았지만 사누키급은 아니였기도 하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운전을 못해서 렌트를 못하는게 참 아쉽네요 ㅎ
03년의 추억이긴 합니다만 타카마츠역이 선라이즈 세토의 종착역인데 이거타고 동경가서 하루 놀고 열차서 자고 (JR패스여서 공짜) 또 타카마츠가서 시코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다시 동경가고 반복 이렇게 즐겼던 적이 있습니다. (잠은 열차에서 쪽잠식으로 자지만 그래도 뭐 공짜인데 ㅎ) 시코쿠가 자연경관이 좋아서 볼만한데가 많은데 다음에는 JR패스 하나 끊어서 동경 - 시코쿠의 여행을 즐겨보셨으면 좋겠네요. 사진 참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낭만이 있긴한데 제 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