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밥 먹습니다
오랜만의 여행길이니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타지역에서 뭔가 점심식사를 하고 싶었는데요.
중간에 아이 낮잠시간이 애매하게 걸쳐서, 평창>원주를 우선 국도로 이동을 했습니다.
고속도로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오랜만에 달려보는 지방국도는 참 좋았네요. 특히 구불구불 강원도 산길은 특히나 말이죠.
하지만 이번여행 최악의 식사를 경험하게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원주 뚫고 지나갈 때 쯤 아이가 잠에서 깼고, 주변을 찾아보다보니 간현관광지라는 곳에 음식점이 몇 군데 있길래 ㄱㄱ
진짜 그냥 길 따라 가다가 만난 맛있는공간
들어가볼까하다가 메뉴범위가 너무 쌩뚱맞아서 고민하고 있는데, 바로 길건너편에 더 좋아보이는 곳이 있더라구요.
업력도 있는 것 같고, 메뉴도 칼국수/돈까스만 판매하고 있어 전문성도 있어보였구요.
무엇보다도 칼국수면 아이도 먹일 수 있기 때문에, 간현돈까스로 들어가게 됩니다.
메뉴는 당연히 돈까스or칼국수 일줄 알았는데, 예상을 깬 구성이네요.
돈까스는 단품이 없습니다.
국밥집 마냥 테이블마다 비치된 배추김치, 깍두기는 알아서 덜어먹는 구조.
맛있었습니다.
돈까스
아뿔싸 했네요. 아기랑 같이 먹으려면 소스 따로 달라고 했었어야 했는데 😭😭
소스 덜 묻은 부분으로 잘라서, 물에 헹궈서 먹임.
칼국수
한때 유행했던 '밀숲'이었던가요? 딱 그 느낌입니다.
고명따윈 거의 없고 면과 육수만 있고, 육수는 사골베이스이긴한데 뭔가 쌈마이한 그 맛. 맛이 매우 쌈마이합니다.
칼국수는 먹을만 하기라도 했지, 돈까스는 정말 최악이었는데요.
'돈까스'란 음식자체가 웬만하면 맛 없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제 상식을 깨주는 집이었습니다.
소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돈까스 자체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았어요.
소스를 머금은 튀김옷이 흐물거려지는게 아니라, 뭔가 더 압축되면서 단단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고기와 튀김옷이 한몸처럼 엉겨붙었는데, 고기도 튀김옷도 단단하고 푸석푸석한 그런 식감입니다.
by iPhone 15Pro
가격도 관광지 가격인데 돈까스집에서 돈까스 단품 없는것은 처음 보네요
부모님댁이 원주라 부모님이 가끔 가신다고 하네요. 맛있다고 하던데 ㅎㅎ;
1989년도부터 장사했다면 최소 평타는 칠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괜찮아보이는데 흠.혹시 드신것만문제였던건아닌가요 한번 말씀해보시지ㅠ
롯데리아 돈까스 패티보다는 그래도 괜찮아보이네요
돈까스 고기 러버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데 별로였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