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따뜻해졌네요.
앙상한 나무들이 많이 보여서 아직 겨울 느낌이지만요.
조만간 나뭇잎이 달리고 꽃도 피우겠죠.
이렇게 봄이 올 때 저에겐 노안이 왔습니다... 쩝
시력 2.0 / 2.0 (자칭) 망원동 독수리로 불리던 시절이 무색하게 말이죠 T-T
난생처음 안경을 맞췄어요.
막상 안경을 써보니 이거 신세계네요.
마치 새로운 카메라 렌즈로 사진 찍는 것처럼 뚜렷하게 잘 보이네요.
이렇게 안경을 처음 쓰기 시작한 날
오랜 친구들을 만나서 음식과 술을 즐기는 날
동네에 있는 화로 고기구이 집으로 왔습니다.
일단 뜨끈한 숯이 담긴 화로부터 장전
메뉴는 5가지 소고기와 야채가 담긴 모둠으로 장전
우설
차돌박이
양념 토시살
양념 갈비살
고기와 함께 구울 거리로 나온 새우. 야채 등등
그리고 술이 빠질 수 없죠.
빛깔이 예쁜 자몽하이볼 장전
처음엔 소주로 달릴까 살짝 고민했는데...
이날은 오랜 시간 생존을 해야 하기에 간만에 하이볼 픽
고기가 익기 전에 육회를 안주 삼아 하이볼 짠~
위 고기 소개 순서대로 구워 드시라는 직원의 추천
그렇다면 우설부터~
소혀라는 부위가 살짝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막상 맛을 보면 쫀득한 식감에 잡내도 없어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들 거예요.
기름기가 거의 없어서 담백한 맛으로 먹기 좋아요.
다음은 차돌박이
지방이 탈 때 나오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죠.
이어서 양념이 살짝된 토시살
마지막으로 양념된 갈비살로 고기는 마무리
안줏거리로 명란구이를 추가했어요.
구운 명란과 마요네즈, 와사비를 오이와 곁들이면 술이 술~술~
그리고 새우구이도 추가했어요.
♡
새우 하트 발사!!
명란과 새우를 구워 먹고 1차는 마무리
1차 맛있게 잘 즐겼고요.
그럼 2차 달리러 무브무브무브
2차 장소 픽은 식사보다는 요리 쪽에 힘을 실은 중식 주점
5.5발에 세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코스를 픽
해산물 누룽지탕이 첫번째 픽
이게 걸쭉하고 구수한 맛 덕분에,
본격적으로 소주 달리기 전에 속을 달래기 충분합니다.
누룽지탕에 이은 픽은 유린기
바삭한 닭튀김과 새콤한 간장소스의 어우러짐이 좋았어요.
코스의 마지막 픽은 어향가지새우
다진 새우를 가지 위에 담아내 튀겨서,
어향소스를 버무려 내어줍니다.
사실 첨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새우의 향과 식감, 그리고 튀겨낸 가지의 단맛이 좋아서 맛있었어요.
소스와의 조화도 좋았고요.
세 가지 안주 모두 술과 오랜 친구들과의 이야기에 곁들이기 좋았습니다.
원래는 2차가 이날의 마지막이었는데,
이동하던 중에 갑자기 이야기꽃이 피어서 3차로 급선회
적당한 실내포차에서 한치 한 마리 낚아서 술안주 삼았습니다.
그리고 해장도 할 겸 해장라면으로,
이날의 즐거웠던 이야기 그리고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정말 즐겁고 맛있는 하루였습니다.
ㅋㅋ 짤줍
짠~~
ㅋㅋ 짤줍
ㅋㅋㅋㅋㅋㅋ
으아~ 안주들 구성이 술이 술술 들어 갈 거 같은 비주얼들이네요~ +_+
술이 너무 술술 들어가서 다음날 너무 힘들었어요 +_+
나이가어찌되시길래 노안이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앗~!! 빠오빠오짱은 마흔네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