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만두..
이건 학교급식에서나 먹던 메뉴죠.
분명 학교에서 나오면 초인기메뉴 중에 하나였건만
사회에 나와서는 파는 곳도 잘 없고, 팔아봤자 김밥천국인데
굳이 거기서 이걸 시켜먹기도 참 애매한 그런 메뉴라
한번도 시켜먹어본 적이 없는데, 그걸 오늘 만들어먹게 되었어요.
비비고 왕교자를 구워서 식혀둡니다
사실은 식히려고 식힌게 아니라, 어제 별로 식욕이 없는데도
엄마가 만두구워놔서 먹다가 남은건데,
오늘 아침에 이걸 그냥 먹으려니 맛없겟다 싶어서
비빔만두를 만들자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원래는 좀 다양한 야채를 넣으면 좋았겠지만,
미리 작정하고 만든게 아니라
냉장고에 굴러다니던 양배추만 사용하게 됐습니다.
왜 제목에 배홍동이 들어갔냐 싶으셨을건데,
전에 사뒀던 배홍동 비빔면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나있어서
면만 버리고 소스는 뒀다가 비빔국수 해먹는데 써오던게 있는데
마침 마지막 2개가 남아서 오늘 사용하게됐습니다.
만두에 비볐으니 배홍동비빔만두가 맞지요.
소스와 김가루를 얹은 모습입니다.
역시 야채가 상추도 좀 있고 당근이나 다른 색깔이 좀 나는 야채가 있었으면 더 예뻤을텐데..
아무튼 맛은 먹을만하긴 했지만,
비빔만두는 모름지기 좀 더 작은 만두, 그리고 구운게 아니라 튀긴만두로 만들어야
그때 그 맛있던 맛에 더 근접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처음부터 저 배홍동 소스를 쓰려던건 아니고,
초고추장으로 하려다가, 초고추장보다는 그냥 이래저래 양념 다 되어있는 배홍동 소스를 쓰면
다른 수고로움이 줄겠다 싶어서 선택했고,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듯 합니다.
이런 비빔만두 땡길때가 있는데.. 파는곳이 진짜 없긴 없네요 ㅎㅎ
그렇죠. 뭔가 다들 사먹기는 애매한 메뉴라고 생각해서 수요가 좀 적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긴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