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꼬치처럼 보이지만 함정카드
중국 여행을 가면, 참 신기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게 뭔지 모르고 두려워서 손조차 안 대는 음식이 더 많죠.
그런 와중에 익숙한 비주얼을 보면 선뜻 사먹게 됩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함정카드가 숨겨져 있죠.
오늘 소개할 음식도 바로 그런 종류입니다.
중국 곳곳의 길거리에서 간혹 볼 수 있는 디저트입니다.
보통 가게에서 팔지는 않고, 길거리 가판대 등에서 팔죠.
딱 보면 쫀득한 푸딩이나 카스테라가 연상됩니다.
빵(?) 부분의 질감을 보면 카스테라에 더 가깝게 보이죠.
이걸 꼬치 형태로 팔고, 가격도 보통 5위안(1,000원) 내외다 보니
한국인들이 디저트 겸해서 쉽게 사먹곤 합니다.
주로 이런 식으로 파는데요
뭐가 뭔지 감도 안 잡히는 음식 가운데서 유독 존재감을 빛내죠
그러나 자세히 보면......
아주 자세히 보면......
뭔가 다른 점이 느껴지실 겁니다.
뭔가 입자... 같은 게 살아 있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이 음식은 카스테라가 아닙니다.
영어로는 오스만투스 케이크라는 이름으로 번역된 이 음식의 정체는
계화떡 이라고 부르는, 중국어로 꾸이화까오 라는 음식입니다.
계화꽃에서 추출한 기름과 색소를 찹쌀이나 멥쌀과 섞어 찌고
위쪽에 대추를 올려 얼핏 카스테라처럼 보이게 합니다.
카스테라와는 백만광년 떨어진 맛이고요
아무래도 길거리 음식이다 보니 찹쌀보다는 멥쌀을 자주 쓰는 듯 합니다.
쌀 입자가 살짝 씹히고(여기서 충격), 덜 달고(여기서 2차 충격), 대추맛(여기서 마무리)이 나는...
그런 중국식 디저트죠.
사실 이것 자체로 맛이 없는 음식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카스테라를 기대하고 구매한 이들에게는 배신감으로 인해 맛없게 느껴지죠
실제로 단맛도 훨씬 덜하고, 퍽퍽한 밥 맛이 강하다 보니...
여러분도 주의하시며 한번 정도 츄라이 해 보심을 추천합니다.
츄라이 츄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