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한테 레고 선물하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이미 아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9월 20일 수요일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한국을 다녀 갔습니다. 그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하려는 생각에 급히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이 선수 시절 소속되어 뛰었던 축구클럽의 홈구장들을 레고로 창작해서 전달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의 이름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데이비드 베컴은 올드 트래포드(맨체스터 유나이트드)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스텁허브 센터(LA갤럭시), 산 시로 스타디움(AC밀란), 파크 데 프랭스(PSG)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할 때까지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불세출의 축구선수죠.
또 각종 매체나 SNS를 통해 베컴이 레고를 조립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기에 그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더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 뿐 아니라 레고를 좋아하는 분은 비슷할 거 같아요. 여튼 그런 데이비드 베컴이 우리나라에 오는데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업을 시작했죠. 혼자 하는 것보단 함께 만들 수 있다면 제가 운영하고 있는 동호회 브릭마스터와 브릭팜 수요조립회 회원들에게도 좋은 계기가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혼자 즐기면 취미
함께 즐기면 문화
제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취미라는 거 같이 즐기면 함께 기쁨을 키울 수도 있고 그런 게 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담았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은 저를 비롯해 kooarch(구동하), 조경식, 이호영님 이렇게 네 명입니다. 멋진 맞춤 장식장은 메이드바이미 전민수 실장님이 도와 주셨습니다. 프린팅 타일은 봉자씨(김봉재)님의 작품이고요.
길지 않은 기간과 우격다짐식의 프로젝트여서 참여한 회원 모두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겁니다. 어쨌거나 프로젝트를 기한 내에 잘 마무리했습니다.
베컴에게 전달하는 자리에는 저희 중 누구도 가지 않았습니다. 저만 당일 오전에 들러 선물로 제작한 창작품과 장식장을 전달하고 돌아 왔습니다. 그 자리에 머물며 베컴한테 직접 전달하는 영광을 노릴 수도 있었겠지만 저를 위한 행사가 아니었기에 한 발 물러나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 그날 행사의 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업로드 됐습니다. 영상을 보니 선물 전달이 아슬아슬했더군요. 나중에 상황을 직접 들어보니 선물을 전달하지 못할 뻔 했다더군요. 그 긴박한 상황은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베컴 컴퍼니 관계자가 안 된다는 의미로 손사래를 치는 모습까지.
다행히 선물은 본 베컴의 반응은 현장의 분위기와 달리 놀라움과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감탄사와 함께 자신에게 꼭 전달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달된 선물들은 베컴 컴퍼니 직원이 전부 가져 갔지만 저희가 만든 작품들은 자기 차에 가져다 달라고 해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직접 차에 가져가서 넣어 두었다고 하네요.
베컴의 매니저 격인 직원이 직접 작품에 대한 부연 설명과 장식장에 조명을 켜는 법 등을 상세히 받아적고 사진까지 찍어서 기록으로 남겼다고 하니 베컴이 어떻게 전시할 지 궁금합니다.
베컴 프로젝트에 참여한 회원 여러분과 메이드바이미 그리고 이번 일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슛포러브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원본영상] https://youtu.be/SWBb88IEU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