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개드립이 섞여있습니다)
때는 6권 도입부.
죽먹자 보스인 볼디는, 당시 정식 죽먹자도 아니었던 잼민이 드레이코 말포이에게 임무를 맡기는데...
드레이코. 너를 특별히 불러낸 이유를 알려주마.
...너에겐 덤블도어의 암살을 맡기겠다.
호그와트에 학생으로 잠입할 수 있고, 덤블도어는 학생들을 끔찍하게 아끼니
너라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
네 손으로 알버스 덤블도어를 죽이는게다.
네 애비가 최근 실패를 많이 했지?
만약 드레이코 네가 덤블도어의 목을 가져온다면..
네 아버지를 용서하고 다시 복권시켜주마.
핳하 맡겨주십쇼 보스!
이건 기회야. 마왕님께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 난 할 수 있어!
제가 다 계획을 짜놨습니다!
그 늙은이는 이제 뒤진 목숨이에요!
호그와트에는 아무도 모르는 포탈 아이템인 '사라지는 캐비닛'이 있죠!
덤블도어 코앞에서,
아무도 모르게 외부의 죽먹자들을 학교 안으로 데려올 수 있습니다!
흠...
기대치란게 아예 0이었는데, 나름 50점짜리 계획을 세우긴 했구나.
머리를 제법 열심히 굴렸어.
그래서. 죽먹자들을 학교로 잠입시킨 다음엔?
0점인가 5점인가 뭐라고 하시지만 내가 잘못 들었겠지 하하ㅎ
암튼 제 계획대로라면, 잠입시킨 그 죽먹자들로 덤블도어를 암살....
.....
어... 잠시만요.
생각해보니 죽먹자 몇으로 덤빈다고 죽일 수 있는 양반이었음,
보스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법사 타이틀도 없지 않았을까?
아냐...
괴롭히거나 모욕하는 것도 아니고, 살인은... 못 하겠...
어... 보스.
정말 죄송합니다... 제 계획도 생각해보니 좀 엉성하고요.
두렵고 떨려서 겁이 날 수 있어!
네 나이 또래는 다 그런거야.
난 네 나이 때 울 아빠하고 친가를 싹 죽였지만 하하
이리 와라. 내가 용기가 생길 만한 조언을 해주마.
만약 네가 임무를 거부하거나 실패한다면....
그때는...
그땐 너부터 먼저 죽여주지.
빠르고 쉬운 죽음이 아닌, 고통스럽고 비참한 죽음을.
네 나약한 부모의 앞에서 숨을 끊어주겠다.
넌 죽는 순간까지 살려달라고 그들에게 애걸할거야.
그리고 네 무능한 아비와...
그보다 더 나을 것 없는 어미가...
아들의 죽음에 절규하고, 괴로워하고, 슬픔과 비참함에 미쳐버린 후...
마침내 나에게 죽음을 애원하게 된다면...
나 볼드모트 경은 자비롭게 그 요청을 들어주겠지.
그것으로 말포이 일가에 대한 처벌은 완료될 것이며
비로소 나는 너희 가족을 용서할 것이다.
어떠냐. 드레이코.
이제 좀 덤블도어를 죽일 생각이 드나?
네가 덤블도어를 죽인다고 애써 똥꼬쇼 안 해도 딱히 상관은 없단다.
그땐 내가 너희 가족을 좀 더 빨리 숙청할 뿐이니.
임무 수행할게요. 하란건 전부 할게요!!
봐라. 이젠 좀 용기가 생겼지?
이제 가서 임무를 수행해라. 최선을 다하리라 믿겠다.
물론, 내 기대까진 바라진 말고.
열여섯 꼬맹이가 알버스 덤블도어를 죽일 수 있을 리 없잖나?
........
그렇게, 드레이코는 자신이 추종하던 죽먹자와 볼드모트가
어떤 존재인지 제대로 직시하게 된다.
이전까지의 드레이코는 말로는 잡종을 다 죽이니 뭐니 하고 떠들어대는 양아치였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하는 말을 제대로 실감하고, 진정으로 즐길 정도의 극악한 살인마도 아니었기 때문.
.........
하지만, 이를 눈치챈 덤블도어는 어차피 1년 시한부일거
기왕 죽는 김에 드레이코를 구해주려 빅픽쳐를 짜고
이를 충실히 이행한 스네이프의 슈퍼 세이브로.
'드레이코의 계획으로 덤블도어를 처리했다'
라는 모양새가 되는데....
이건 좀 많이 예상 외인데...
드레이코의 임무 자체가 그냥 숙청을 위한 빌미였는데, 저걸 성공시키네?
스네이프가 꼴에 제자라고 떠먹여준거구먼.
....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지. 좋아. 말포이 일가를 용서하겠다.
죽어 마땅한 너희 목숨을 자비롭게 살려주니. 이게 바로 용서지.
이제 말포이 가문은 어떤 권리도, 권력도 가지지 못한 채 목숨만 부지할 것이다.
에이 원래대로라면 이렇게 니들 모가지를 뚝 분질러줄 거였는데 말야
그린고트 다 먹은 상황에서 물주는 뭔 물주냐고.
그렇다.
위 문단을 전부 읽어봤으면 감이 잡히겠지만,
애시당초 볼디는 말포이 일가를 용서하거나, 저 암살 임무가 성공하리란 생각은 쥐똥만큼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임무 실패를 핑계로 드레이코를 죽이며, 말포이 일가를 천천히 고문하다 숙청할 계획이었지만,
문제는 드레이코가 스네이프빨로 정말 암살을 성공해버리며 그 계획이 어긋난 것.
결국 말포이 일가는 정말 목숨만 붙어있는 깍두기 상태로, 죽먹자 회의에서도 말단에 처박혀 덜덜 떠는 신세가 되는데...
그래도 드레이코. 네가 좋아할 만한 걸 가져왔다.
호그와트에서 친머글 학파였던 머글 연구 교수. 채러티 버비지를 데려왔거든.
어때. 알고 지내던 얼굴이 눈앞에서 비참하게 살해당하는걸 보니, 재밌지 않느냐?
난 네 얼굴을 보니 재밌구먼! ㅋㅋㅋㅋㅋㅋ
흠... 그리고 새로운 소식이 있군.
해리 포터와 그 패거리를 습격한 죽먹자 둘이...
처발리고 기억이 지워져서 돌아왔다고?
니네가 보스 호출하면
'해리 포터 놓쳤습니다',
'십대들에게 털려서 계획을 망쳤습니다'
둘 중 하나더라.
아니면 둘 다거나.
(크루시꺄아아악)
......
근데 이것도 하다보니 질리네.
크루시오에 아바다에 내기니 밥에 세 루틴만 뺑뺑이로 돌아가잖아.
뭔가 참신한 스트레스 해소법이...흠...
......그렇지. 드레이코!
저, 저요?
너 아님 누굴 부르겠냐ㅋㅋㅋ 알면서ㅋㅋㅋ
일로 와서 얘한테 내가 얼마나 기분 잦같은지 가르쳐주렴.
그... 전 크루시오는 제대로 쓰지도 못해서요....
다른 사람이 더 적임자일...
네가 그렇게 동료애가 두터운 줄은 몰랐구나.
그러면 동료의 고통도 마땅히 분담하겠지?
뭐 네가 싫다면 네 애비애미 루시우스와 나시사를 대신 앉혀놓고 크루시오 쓸 수도 있고.
아니에요!!! 할게요! 하겠습니다...!
크, 크루시오. 크루시오!!!!
(크루시아투스 저주는 상대의 고통을 진심으로 원해야 제대로 발동됨)
(크루시꺄아아아... 아까보단 버틸 만 하네?)
(스트레스 해소중)
드레이코야ㅋㅋㅋ 쟤가 할만 하다는데?
네 보스가 빡친게 그렇게 가벼워보여?
우리 드레이코 일하기 싫지. 그렇지?
그러면 말을 하지 그랬어. 내가 진작 널 죽은 덤블도어 옆으로 보내줄 수 있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
(볼디와 정신 연결되어 훔쳐보던 해리)
....
아니 저놈이 날 6년 동안 괴롭히긴 했는데, 저건...
말이 죽먹자인거지 그냥 고문대에 올라간 광대 꼬라지잖아.
불쌍한 새끼...
........
............
.................
이 썰을 읽은 사람들 중, 그럼 저거 TS 시키면 악역영애 피폐유열물 아니냐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나는 그 이야기를 아주 좋아한다.
화장실에서 우는 말포이를 발견한 해리가 말포이를 질펀하게 젖은 채 피흘리게 만들어줬다고
나는 말포이 안좋아하는데 밑에 슬리데린 애들 선동해서 전부 죽먹자로 만들어 놓고 혼자 빤스런 했잖아
내가 해리포터를 영화로만 봐서 몰랐는데 저런 스토리였구나... 저 정도면 조금 불쌍하네...
결말이...?
TS 말포이 대꼴
TS말포이에 TS헤리포터라면 북극곰들도 이해할 것 같다.
가능
가능
내가 해리포터를 영화로만 봐서 몰랐는데 저런 스토리였구나... 저 정도면 조금 불쌍하네...
TS 말포이 대꼴
화장실에서 우는 말포이를 발견한 해리가 말포이를 질펀하게 젖은 채 피흘리게 만들어줬다고
오 버지니아
오 시발 멀린의 턱수염이여
섹X셈x라!
"해리, 이 상처 보여? 네가 건 저주에 거의 죽을뻔 했지" 창백한 살결 사이로 그어진 상처는 악마의 입처럼 금방이라도 해리를 향해 벌어질 것만 같았다.
오
'입닥쳐 말포이. 그래 입 좀 다물고 있으면 넌 조금 낫네'
결말이...?
TS말포이에 TS헤리포터라면 북극곰들도 이해할 것 같다.
나는 말포이 안좋아하는데 밑에 슬리데린 애들 선동해서 전부 죽먹자로 만들어 놓고 혼자 빤스런 했잖아
얘가 얼마나 멘탈이 털렸으면 사람들이 그렇게 질색하는 유령 머틀한테까지 가서 훌쩍이더라
찐광기 앞에 질질.싸는 가짜광기.
악역영애 말포이, 개꼴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