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8054573
이거 몇 번이나 반박한 이야기인데 돌고 돌고 또 돌고.........
--------------------------
무슨 5대 도매법인이 이익률 20%다, 독점해서 다 죽인다, 그놈들이 과일값 다 올린다 이거 개소리임.
걔들은 창고에 물건을 담아두면 안 되는 애들임.
경매 수수료를 챙겨서 이득을 보는 애들이기 때문에, 창고를 가득 채워서 물건값 올라가는 것보다 빨리빨리 순환시키는 게 더 중요하거든.
지금 사과 가지고 장난치는 애들은 중도매인들이고
얘들이 경매제를 없애고 시장도매인 제도를 부활시켜야 된다고 주장하는 애들임.
그럼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의 차이는 무엇이며 경매제와 시장도매인 제도는 뭐가 다르냐를 보자.
도매법인 : 생산자에게서 물건을 사들여서, 경매를 통해 중도매인들에게 판매.
중도매인 : 경매를 통해 사들인 물건을 소매상 및 소비자들에게 판매.
일단 이걸 숙지하고 다음 내용을 보자.
Q. 도매법인이 장난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왜 중도매인이 장난을 친다고 하지?
A. 도매법인은 앞서 말했듯이 경매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다. 게다가 경매제이기 때문에 중도매인들의 제시가 이상을 받지 못한다.
경매 시작가를 올리기 위해 사과를 쟁여두면 그 창고를 못 쓰고, 그럼 다른 물건들을 경매로 못 돌리는데 미쳤다고 그러냐?
Q. 그럼 중도매인은 장난질 할 이유가 있냐?
A. 걔들은 창고를 계속 돌릴 이유가 없다. 사들인 물건을 비싸게 팔면 그게 걍 수익이니까 장난질을 칠 이유는 차고 넘치고 하는 게 이득이다.
Q. 중도매인들이 경매제를 죽이고 시장도매인 제도를 부활시키려 한다는 근거는?
A. 최근 경매제는 악이고 시장도매인 제도가 선이라는 주장이 계속 나온다. 근데 중도매인들에게만 유리한 게 시장도매인 제도다.
Q. 어째서 그러냐?
A. 경매제 자체가 시장도매인 제도에서 중도매인들의 장난질이 너무 심해서 강제로 도입된 거다.
Q. 구체적으로 말하면?
A. 시장도매인 제도는 경매를 거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중도매인들이 특정 지역의 생산자에게서 직접 물건을 사들여서 소매상 및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거다.
Q. 그래서?
A. 사이즈 좀 있는 중도매인들이 지역을 나눠서 담합하면 생산자도 후려치고 소비자도 후려칠 수 있다.
Q. 구체적으로?
A. 무안은 대표적인 양파 산지다. 여기에 사이즈 좀 있는 중도매인 3~4명이 구역을 잡고 담합을 해서 '구매가는 개당 50원'으로 정하면 농민들은 그 값에 팔던가 양파를 썩히던가 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직접 수확해서 도시로 가져가 팔아야 되는데, 유통망 없는 개인이 그걸 다 어떻게 파냐? 못해도 절반 이상은 못 팔고 썩힐 수밖에 없다.
Q. 다른 중도매인이 끼어들면 싸지지 않을까?
A. 그런 중도매인이 나타나면 다구리를 까던가, 아니면 그 중도매인의 구역에는 끼어들지 않겠다는 담합을 하면 대부분 해결이 된다.
Q. 그건 경매제도 마찬가지 아니냐?
A. 경매제는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물건을 사들이기 때문에 지역 담합을 해봐야 소용이 없고, 경매라서 기준가가 매겨지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도 농수산물에 대한 표준가를 알 수 있게 된다.
Q 시장도매인 제도로 하면 소비자는 표준가를 알 수가 없냐?
A. 중도매인들이 사들인 가격을 정직하게 공시하면 알 수 있다. 근데 그러겠냐?
Q. 그래서 결론은?
A. 물건 값 오르면 도매법인도 이득을 보긴 하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장난을 칠 이유는 없으니까 저격을 하려면 제대로 하자.
그리고 경매제를 없애고 시장도매인 제도를 부활시키자는 놈들은 쥐새끼들일 가능성이 높으니 유심히 보자.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