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발더스) 아스타리온이 참 잘 만든 캐릭터 같음(엔딩 스포)

[쏘타이얼]

최종전에서 일리시드로 변이하고 에필로그에 동료들 재회할 때

다른 애들한테는 내가 변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대화할 때 일부러 가볍고 텐션 높은 선택지만 골랐는데,

아스타리온 앞에 서니까 얘 앞에서는 가면을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히려 밝은 척 하는 게 얘 눈에는 더 안쓰러워 보일 거 같았음

그냥 자연스럽게 [나 너무 많은 일이 잇엇어 힘들다진짜]가 나오는데

순간 얘가 왜 지금까지 어떤 심정으로 우릴 대해왔는지 확 체감됐음.

대답도 마치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거 같았음

캐릭터가 일부러 가벼운 행동으로 망가진 내면을 숨기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그걸 이렇게 와닿게 연출한 게 놀라움

엔딩까지 너무 맛있었다

[Ruinos]

캐릭성도 잘 살렸고 서사도 괜찮았음. 물론 난 아직 문어변쉰을 안해보긴 했지만 뭐... 아스타리온은 아스타리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