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글에 삼8 리멕 이야기가 나와서
우선 플레이한 캐릭터는 신군주. 무력 통솔 90대, 지력 50대, 정치 30대, 매력 70대에 스킬은 기병이랑 무장쪽 스킬 1~2레벨 정도로 찍음
1. 연의전이 이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임
튜토리얼 느낌의 퀘도 퀘인데 기존 역사적인 이벤트를 내가 조종할 수 있다는게 좋음. 나에게 유리한 이벤트는 달성되자마자 발동시키고 나에게 불리한 이벤트는 발동 안시키는 식으로 조절이 가능함.
특히나 초반 시나리오에서 해당 이벤트로 이득을 많이 보는 조건달의 성장세를 잘라먹을 수 있다는게 굉장히 맘에 들었음.
2. 내정은 다소 심심함.
뭐 근데 이거야 일부 편 제외하면 다 그러니 그러려니 하고
2-1. 재야 플레이로는 할게 너무 없음.
주막 의뢰도 그냥 딸깍 한번으로 끝나는 느낌이고, 왠만한 장수는 명성이 없으면 만나주지도 않는데 그 명성을 빨리 올릴 수단이 만나서 붙거나 혹은 임관해서 하는 일들을 통해 올리는것들 뿐임. 혹은 스탯 성장이 전부.
황건적 난 부터 재야로 시작해서 플레이하면서 수련부터 한다는 느낌이면 모르겠는데 너무 지루하고, 하진과 황건이 생각보다 세력확장을 적극적으로 해서 연의 이벤트가 박살날 수도 있으니 추천은 안함.
3. 평정을 통한 전략은 제법 재밌음.
기본적으로 수금과 병량 확보, 병사수 증가등의 이벤트는 3개월에 한번씩 벌어지는 평정때 발생하는데
이거야 내가 조조 인재풀을 절반가량 뜯어와서 그럴 수도 있는데 적 세력 인물 뺏어오는거랑 계략 걸어서 적게는 징병을 막거나 크게는 다른것도 막아버리거나, 전투 전의 매복이나 배신 등의 계략으로 이득을 보고 시작하게 하는 등
평정부분에 전략 짜기가 제법 재밌음.
4. 전투가 재밌음.
턴제로 돌아옴으로서 이전작들의 문제점인 전투에서 할 일이 스킬버튼 딸깍 밖에 없는 지루함이 사라짐.
단, 베이스가 삼국지 8이니 벼락 같은 비현실적 사기 스킬도 존재할 것으로 예상됨.
아무런 계략이 없다는 가정하에 붙는다면 지휘관 스탯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 듯 함. 주인공, 허저, 곽가를 포함한 병력 2.5만 VS 유관장 1만 싸우는데 계속 짐.
그래서 평정 전 계략이 매우 중요해짐. 전쟁 전에 매복 등을 미리 걸어두고 전쟁에 들어가서 발동시키면 확정 스턴이 최소 1턴 이상은 걸리니까 유관장이건 조건달이건 죄다 뚝배기 터트릴 수 있음.
그리고 장수 성격에 따라서 단기접전(일기토가 아니다!!!)이 자주 걸리니 장비나 마초 같은 쎄고 적극적인 장수를 상대할 때 주의.
5. 단기접전과 설전의 방식이 통일 되었지만 재밌음.
기본적으로 낸 카드 수에 승패가 갈리고 카드 수가 같으면 카드의 숫자가 큰 쪽이 이기는 방식이고, 그렇게 총 5턴을 싸우는데 후턴일 수록 딜이 더 크게 들어감
중요한 점은 기본적으로는 압도적인 카드수로 한턴 이기는거나 아슬하게 이기는거나 들어가는 딜량은 비슷하기 때문에(차이가 크면 딜 더 들어가는 스킬이 존재하긴 함) 한턴 이겨봐야 나머지 다 지면 무력차 20정도 나도 질 수 있기 때문에 머리 굴릴 요소가 많음.
6. 그래픽은 삼14랑 큰 차이 없음.
네임드 무장들 무빙이 좀 더 다양해지긴 했는데 뭐 거기서 거기긴 함. 애초에 그래픽이 중요한 게임도 아니고...
그런데 디자인은 되게 좋은 느낌이었음. 특히 평정 끝난 뒤의 서주 소패 이런거 한자로 뜨는 화면은 감탄스럽더라.
7. 성장
스탯 수련은 딱 삼국지 8 그 자체인데 스킬 수련들에 필요한 자원 수급이 다양함. 무장과의 교류, 민심 파악, 임무수행, 연의전 등등. 이거 수급하는 재미도 쏠쏠해서 캐릭터 육성도 나쁘지 않음.
8. 가격
비싼건 맞음. 코에이의 타겜과 비교를 해보자면 돈 값은 하는 정도로 재밌음. 타 사의 갓겜들과 비교하는건 코에이를 너무 올려치기 하는것임. 디럭스는 돈 ㅈㄹ임
결론 : 이전에 삼8 재밌게 했으면 확실히 재밌음. 코에이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것. 그래픽은 그닥인데 분위기는 개 쩜. 전투에서 할 게 늘어난게 굉장히 좋음.
유튜브 영상 보니까 오히려 전쟁이 재미없어 보이던데
보는 맛은 이전보다 덜한데 조작할 것은 턴제가 좀 더 재밌음. 어택땅 찍고 스킬 버튼만 누르는 것 보다는 훨 낫지.
장수제로 나온 시리즈 다 합쳐도 재야 컨텐츠는 진짜 없음 사실 그 난세에서 벼슬도 소속군벌도 없으면 농사밖에 더 했겠냐만은
삼 13이 예외적으로 할게 많았던 걸로.
재야플은 13좀 따오는게 맞았는데 13은 도적질이든 상인질이든 컨셉질을 확실하게 할수있었으니
삼국지 14에 비해 많이 발전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