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졸려서 못 일어날 게 뻔하고... 해질녘의 부감 사진은 개이쁘겠지? 그럼 해 뜨고지는 방향은 알아야 할 것 아냐?
마침 내가 딱 원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곳이 있었음. 일본인이 운영하는 듯한 사이트인데 그냥 웹페이지인데다가 날짜별 일출, 일몰시간 제공에 지도에 핀을 꽂으면 일출일몰 방향을 보여줌.
예를 들어 강화도의 석모도 해명산 첨단에 걸린 해를 찍고 싶으면 강화도의 노구산에 포인트 잡으면 되겠구나 라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시스템이 제공 됨.
문제는... 시발 이게 부대 위치, 해당 부대의 시설 영역, 명칭을 노빠꾸로 다 까버린다는것.
국내 지도의 경우 그냥 개활지로 표시, 위성지도는 해상도를 뭉개거나 숲을 복붇해서 덮어버린다.
근데 이건 그냥 다 적어둠. 아니 찾을 수 있는 것은 다 이름 달아두고 뭐 하는 곳 인지 정 모르는 곳은 일단 영역만 씌워 놨더라.
우리나라의 사진을 예를 들을 수는 없으니 일본 오키나와를 찾아갔다.
이름도 예쁜 화이트 빗치 부대다. 아래의 구글 어스로 뒤져보니 미군기지가 맞는 것 같다. 심지어 특정 시설에서 방사하는듯한 원추형 경고 구역까지 설정되어 있음 ㅋㅋㅋ
사진을 보면 확실한 군항이다.
좌하단의 배를 살펴보니 민간용 배가 아니었음.
혹시 몰라서 산둥쪽도 살펴봤는데 얘들은 땅이 넓다보니 밀도도 낮아서 찾느라 꽤 걸리긴 했는데 여기도 다 군부대 영역 씌워둠 ㅋㅋㅋ
암만봐도 이건 군부대랑 크게 한번 마찰을 겪어서 개빡친 개인이 긁어 만든 자료같음ㅋㅋㅋㅋ
인터페이스에 애초에 광고 넣을 공간도 없어 보이지만 혹시 몰라 유블럭 꺼 봤는데 그 흔한 광고 하나 안 달려있음. 진짜 광기.
이 정도 정보면 자기네 나라 국가보안법 위반은 물론이고 외교마찰유발 수준 아닌가
위성지도로 그냥 보이는거야 그러려니 하는데 이름 다 달아두고 영역 칼같이 째둔거 보고 진심 무섭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