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주제 중 하나는
"본성을 극복하고 성장하자." 이다.
이 영화의 주연인 로즈와 브라이트빌은,
정해진 본질에서 벗어난 이단아들이다.
로즈는 인간에게 봉사한다는 목적을 깬 불량품이며,
브라이트빌은 원래 죽었어야 하는 미숙아이자 로봇에게 길러진 기러기다.
그리고 로즈와 브라이트빌은 바로 그 본성을 극복함으로써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한다.
로즈는 프로그램을 벗어나 사랑을 깨우쳤고,
브라이트빌은 로봇에게 교육받았기 때문에 기러기 무리를 이끌 수 있었다.
본성은 가장 하찮을지라도 우리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의 기술과 자연 둘 중 어느 것도 부정하지 않는다.
인간의 기술은 냉정하고 파괴적이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헌신적일 수 있으며,
자연은 폭력적이고 잔인하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다.
그래서 난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겨울에 모두 한 곳에 모여,
잠깐이나마 평화의 시간을 가지는 장면이 가장 좋았음.
로즈가 프로그램을, 모성애를 넘어선 생명 그 자체에 대한 사랑을 내비치고,
동물들은 폭력적인 본능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더 높은 가치를 깨우치는,
현실에서 절대 볼 수 없을 아름다운 풍경이어서.
비슷한 주제를 가진 영화로는 이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