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일 큰 이유는 관광객 수 예측에 실패한건데
솔직히 이건 억까지 첫 김밥축제인데 인원예측을 뭔 수로 하겠음
그나마 비교할게 기존에 했던 과일계열 축제인데 이걸 토대로 예측한게 보기좋게 엇나간거고
그거말고 다른 걸 원인으로 잡자면 바로 축제 주제인 김밥임
만약에 과일이나 각종 농산물같은 1차 산업 생산물로 축제를 했다고 치면 이런 물건들은 애초에 대량생산과 장기보존 원거리유통을 염두에 두고 나오는 물건들이라 사람이 아무리 몰려도 원재료 조달에 큰 문제가 없음 거기다 보통 어떤 생산물로 축제를 열었단말은 그 지역에서 많이 나온다는 말이니 공급이 딸리는게 힘들지경임
근데 김밥은 좀 이야기가 다름
김밥은 재료 준비부터 완성까지 품과 시간이 엄청 들어가는 물건임
거기에 재료도 제 각각에 심지어 완성된 식품은 유통기한까지 짧음
당장 옆동네 구미에서 하는 라면축제랑 비교해도 라면은 공장에서 대량생산하고 어느정도 장기보존이 가능하며 조리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김밥에 비하면 대단히 적고 축제에서 라면이 모자란다고 하면 차로 한시간내로 인근지역에서 공수가 가능함
완성된채로 준비할 필요도 없고 라면과 부재료 그리고 대형취사장이나 큰솥만 있으면 많은사람을 먹이는게 가능함
김밥은? 군대에서 부대인원들한테 라면 퍼먹이는거랑 김밥 만들어 먹이는거랑만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문제임
만약에 용한 점쟁이나 신탁을 받는 예언자가 있어서 이번 축제에 십만명이 올것이니 김밥을 최소 십만줄은 싸야할것입니다 라고하면
일단 그 소리를 개소리로 안듣고 받아들일수 있는지가 1페이즈
그리고 그걸 믿고 김밥을 십만줄 싸는게 2페이즈
그리고 만든 김밥 십만줄을 십만명이 신선한 상태로 먹을수 있게 하는게 3페이즈임
그러니까 김밥이 아니었다면.. 그나마 사정은 좀 나았을지도 모른다는것
내년에도 축제를 열게 된다면 준비 인원도 대폭 추가하고 재료 준비와 보관 재료조달 등에서 심혈을 기울여야할듯
문제는 이번에 10만단위로 와서 내년 관광객수 예상이 더 힘들것임 ㅋㅋㅋ
라면 축제 : 작년에 1.5만 옴 김밥축제 : 그 라면 축제도 1.5만인데 우리는 2만 준비하면 넉넉하겠지? 응 10만 옴
그래도 1만줄 준비 했으면 충분히 한 편이었지 10만이 와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