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생활 약1년차.
요즘 밤낮바뀌고 아침에잠드는생활중인데
윗집에서 공사해서 나흘정도못잠
아침먹고 똥싸고자려는데
화장실에서 볼일볼때 갑자기 배가너무아프고 온몸에피가안통함
눈앞이안보이고 설사랑토 동시에하고
팔다리가 저리고 손가락이 굳어서안움직이고
온몸이 식은땀나고 짐승소리내면서 울다가 눈물콧물쏟음
한참꺽꺽거리면서 숨도잘안쉬어지고 덜덜떠니까
죽을까봐
갑자기 아프니까 살고싶어짐 기묘하다 매일죽고싶었는데..
암튼 화장실에서 한참 이러니까 엄마가 집안일하다 놀라서 손발주물러주고
몸을못움직이니까 샤워기로 씻겨주심
한참있다가 물끼만닦아내고
아파서 덜덜떨면서 침대에 누움
배가여전히아프고 손발이저린와중에
블루록 완결못보고 죽는게 싫어짐..아프니까 살고싶어지는게 스스로가너무 웃김..
오늘부터 다시 식사잘하고 밤에자고 취업해야겠다는 결심이듬..
실은히키생활하면서 하루한끼만겨우 먹는데 그덕에 근육다빠지고 살도빠지면서 살가죽이 추하게늘어남..
겹쳐진살가죽사이로 습진생겨서 색도 이상해지고
잘씻지도않고 집청소랑 웹서핑으로 시간만버리는 거지같은삶을살고있었음..
그래서 방금눈뜨자마자 제대로씻고, 이력서쓰고 여기저기지원함.
30대에 화장실에서 똥싸고설사뿌리다 죽는건 싫더라ㅋㅋ
암튼..정상적으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쳐보겠음..
밤엔 오랜만에 집밖으로나가서 산책도해볼예정.
아직 집밖은 무섭지만 뭐라도해봐야지..
갓반인들 시선에는 별거아닌 일같지만..나한테는 외출이힘들다..
그래도 용기내서 나도 갓반인들처럼 살고싶어짐
담주엔 피부과도 가보고 취업센터도 이력서들고 가보려고..
힘내니까 보기 좋네 살아서 다행이여
나도 에휴 죽지 죽고 말지 하면서 삶에 별로 집착같은거 없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언제한번 엘리베이터 탔더니 멈췄다가 반 층 정도 덜컹 하면서 내려가더라 그때 아 씨 죽겠구나 싶으니까 맨 먼저 드는 생각이 죽기 싫다였음
그래 똥은 회사에서 뿌려도 충분해 힘내!
열심히 해봐 할수 잇어
너무 급하게 하려면 탈 나 천천히 돌아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