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궁은 물소뿔을 수입해서 만들기 때문에 생산이 제한적이다 라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림
왜냐하면 각궁은 물소뿔로 만든 게 가장 유명한거지, 그게 유일한 건 아니었거든
우리가 알고 있는 물소뿔로 만들어진 각궁을 흑각궁이라 하고
다른 재료를 쓰는 각궁들도 엄연히 존재했었음
대표적으로 향각궁이 있고, 물소 대신 황소의 뿔을 재료로 만든 각궁임
물소에 비해 뿔이 짧아 수량도 더 들고, 아교도 더 많이 써서 성능이 흑각궁만큼은 못 나오지만
다른 활들보다 우월한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음
(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이기도 했고 )
적어도 농본국가인 조선에서 황소가 부족할 리는 없기에, 재료수급에 허덕일 정도도 아니었고
실제로 향각궁이 흑각궁보다 높은 비율로 쓰였을 거라고 보기도 함
그 외에도 사슴의 뿔을 쓴 녹각궁도 있는데, 다른 각궁들보다 습기에 강해 여름에 주요 쓰였다는 기록도 있지만
사슴뿔은 사슴뿔대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주류가 되지는 못 하였다고 함
구할수있는 뿔이란 뿔로는 다 만들어봤다는 건가?
하다하다 안되면 철궁도 있긴 함 ㅋㅋ
장비뽕에 취하면 돌아버리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으니까 짬되거나 하면 가능하면 흑각궁을 선호하긴 했겠지ㅎㅎ
은근히.....뿔짐승 종류가 부족하긴 하네
암만 합성궁이라도 중요재료가 조각인 것과 한판인 것은 다르겠지... 각궁 다루게 되면 몇 장씩 가지고 있어야 함. 여름용, 겨울용, 봄가을용. 습도 말고 온도에 따라서도 영향 받기 때문에 세기(장력) 다른 것들 여러 개 필요함. 보관시 온습도 맞춰주는 점화장도 필요함. 가격도 안 저렴하면서 주문해도 정말정말 빨라야 몇 개월이라고 알고 있음. 1년 넘기도 하고. 어느 곳이든 바로 안되는 건 마찬가지.
해봐도 안돼니 수입하고 물소도 길러보려했다가...뭐있던거로암
그것이 각 궁 이니까..
장비뽕에 취하면 돌아버리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으니까 짬되거나 하면 가능하면 흑각궁을 선호하긴 했겠지ㅎㅎ
어차피 고전겜만 하는데 글카는 왠지좋은거 사고싶은거랑 같은이치군
구할수있는 뿔이란 뿔로는 다 만들어봤다는 건가?
Eㅔ디
그것이 각 궁 이니까..
Eㅔ디
해봐도 안돼니 수입하고 물소도 길러보려했다가...뭐있던거로암
머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ㄹㅇ 할건 다해봤을걸
합성궁 복합궁은 동서양 모두 써보지 않은 재료가 없을 정도니까 뭐든지 재료 수급이 중요했는데 복합궁 뿐만 아니라 화살촉도 여진족 보면 남들 금속촉 쓸 때 재료 수급이 안되서 뼈촉까지 계속 썼다는 기록도 있음
은근히.....뿔짐승 종류가 부족하긴 하네
하다하다 안되면 철궁도 있긴 함 ㅋㅋ
날이 지나치게 습해서 아교가 풀릴 정도거나 하면 철궁 썼다고는 하더라고. 각궁에 비하면 못하긴 해도, 활이 망가지진 않으니 애용했다고 함
결국 아교는 어쩔 수 없네. 생선 부레나 고으고 있어야하니... 습기에 후루룩~
위화도 회군 4불가론에 괜히 여름엔 아교가 풀려 활을 못쓴다가 언급된게 아니니.
일본이 그 이상하게 생긴 활 쓴 이유ㅋㅋㅋ
일본활도 여러 종류의 나무를 섞어서 아교로 붙이는거라 습기에 접착제가 풀어지는건 고질적인 문제긴 함. 심지어 주목 나무 하나를 통으로 깍아서 무식하게 장력을 키운 잉글리시 롱보우도 비 맞고 하면 꼬아놓은 활줄 접착재가 풀어져서 바보 되는건 마찬가지..
녹각궁은 없나?
그러면 궁병은 향각궁, 장수는 흑각궁을 썼겠네
역시 '흑'자가 들어가면 크고 강력해지는 건가?
누 뿔로 만든 각궁은 어떨까 ㅋㅋㅋ 바이슨도 궁금함
미제각궁이냐ㅋㅋㅋ
암만 합성궁이라도 중요재료가 조각인 것과 한판인 것은 다르겠지... 각궁 다루게 되면 몇 장씩 가지고 있어야 함. 여름용, 겨울용, 봄가을용. 습도 말고 온도에 따라서도 영향 받기 때문에 세기(장력) 다른 것들 여러 개 필요함. 보관시 온습도 맞춰주는 점화장도 필요함. 가격도 안 저렴하면서 주문해도 정말정말 빨라야 몇 개월이라고 알고 있음. 1년 넘기도 하고. 어느 곳이든 바로 안되는 건 마찬가지.
대나무랑 다른 나무 여러곂으로 만든 목궁도 많았음 철로 만든 것도 있고 일단 휘는 모든 걸로 만들어 봤다고 생각하면 됨
사슴뿔로다 만들어는 봤는데 녹용가격 생각하면 못할짓이었다지
괜히 화승총 개발하자마자 사냥꾼이고 보병이고 다 그걸로 갈아탄게 아닌
머스켓은 창병이 총을 들게 된 개념이라 화승과 활은 공존한 기간이 생각보다 김 야전에서 활의 곡사 제압이 전술적 잇점이 크기 때문인데 이후 활의 가치가 폭락한건 대포가 소형화 되어 전장에 야포가 등장하면서지
총이 창병을 대체한건 전열 보병은 가야 되는건데 그때가면 아무도 활을 주력으로 안썼음 총은 처음부터 활/쇠뇌의 대체 포지션으로 나왔고 활 같이 쓴 이유는 총이랑 화약이 비싸서였을 뿐임
아니면 습한 환경에서 화약을 도저히 못쓰는 상황에서 보조무기로서의 역할이거나
ㄴㄴ 기병이나 개인적으로 수련하는 무사들 제외하면 군사용도로는 화승총이 활을 아주 빠르게 대체함. 당장 화승총의 황금기인 유럽의 테르시오 시절로 가면 활과 석궁은 어쩌다가 쓰는 보조무기가 됨. 보병의 화약무기와 활이 공존한건 방아쇠와 집단사격 전술이 개발되기 전인 총포 시절이야. 그리고 조선은 원거리 화약무기에 미쳐서 총포도 엄청나게 도입했었지. 더 발전한 화승총 기술이 도입된 후로는 심할 정도로 화승총 중심으로 갈아탔고. 정작 너무 활에 올인해서 근접야전에서 졸전을 반복할 정도였던 조선이 그 활이 화약무기를 이길 수 없는 한계점을 절절히 느끼고 있었다는 게 아이러니하지.
난 진짜 궁금한게 천하의 소 뿔 사이즈가 다 다를건데 데체 어떻게 저런 모습을 만들었을까 싶다. 뿔을 갈거나 깎았는지, 아니면 뿔을 녹여서 틀에 넣고 찍은건지
소를 식육용 사육 시작한 조선 후기 전까진 똑같이 수급 힘들었다는 소리잖아
의외로 조선시대에 황소는 항상 모자랐음. 순하고 일은 잘하는데 새끼를 많이 못낳고 젖이 부족해서 새끼가 두마리만 돼도 젖이 모자라 쇠죽 끓여 먹여야 했거든. 그렇게 농사짓기도 모자란 소를 허구헌날 다리가 부러졌네 호랑이가 물어갔네 하면서 핑계만 생기면 잡아먹다보니 조정서도 골머리 앓았다고.
향각궁은 흑각궁에 비교할게 아니었음. 활 안쪽 압축 응력을 받는 위치를 통짜 물소뿔로 받쳐줘야 충분한 성능이 나옴. 향각궁은 뿔이 짧아서 여러개를 덧대 붙이고 틀어지지않게 끈으로 동여매야하는데, 당연히 통짜 물소뿔보다 응력을 질질 흘릴 수 밖에 없음. 전투용으로 목궁 철궁 이것저것 다 썼다는 점은 맞는데, 그 중 성능의 정점이자 흔히 말하는 각궁은 흑각궁이고, 이게 제한적이었다는건 맞음. 현재도 활터에서 고급자(4단 이상)들만 애지중지 쓰고있고 뚝딱 나오는 카본 개량궁에비해 생산도, 해궁(길들인다..고 표현하면 이해가 쉬우려나)도 오래 걸림.
우리가 뿔을 좋아하는 건, 다 역사와 전통이 있고 이유가 있는 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