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저번에 우산에 관해 물어본 이후로 갑자기 궁금해져서.
옛 시대의 사람들도 우산을 사용하긴 했어요. 하지만 비를 막는 용도가 주는 아니었죠.
우산이 비를 막는데 쓰이지 않았다고?
Umbrella. 그늘이라는 뜻의 라틴어 Umbra에서 유래된 단어에요.
들고 다니는 그늘이란 뜻으로 사람들은 우산을 햇빛을 가리기 위해 사용했어요.
우리가 아는 비와 햇빛 모두를 막는 기능을 가진 우산은 중국에서 처음 개발되었지요.
그럼 옛 사람들은 우산을 생각보다 많이 쓰지 않은 건가?
정확해요. 우산은 종교나 의례행사를 주관하는 권력자가 주로 사용하는 물건이었죠.
무엇보다 당시의 우산은 너무 크고 무거워서, 대신 들어줄 힘이 쌘 하인들이 필요했고요.
로마가 몰락한 이후로 우산은 17세기 프랑스에서 모습을 드러냈어요.
물론 여전히 여성들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사용되었죠.
비에 젖으면 축축하고 불편하지 않나? 왜 사람들은 비를 막으려고 쓰지 않은 걸까?
간단해요. 몇 번이나 말했듯이 문화와 지리적인 특성 때문이죠.
'비가 올 때 우산을 쓰는 것은 사람을 젖게 하려는 하늘의 의도에 반하는 것.'
그러한 종교적인 사고에 큰 영향을 받았기에, 주변의 적대적인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을 제외하면
그러한 암묵적인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없었어요.
물론 우산 자체의 무게가 평균적으로 2KG에 달했기에 비를 막기 위한 용도로는 실용성도 떨어졌죠.
사람들은 양산이 팔만 아프게 한다며 자주 불평하곤 했고요.
단순한 목적을 가진 도구였지만 의외로 효율성은 무척 떨어지는 물건이었구나.
그럼 우리가 아는 우산처럼 우산을 가볍고 간단하게 개량한 사람은 누구야?
장 마리우스 라는 금속 기술자였어요.
그는 가방을 여닫는 기술을 우산에 접목 시켜 접이식 우산을 만들어냈죠.
쇠로 만든 우산대에 기름이나 고무를 입혀 방수 효과를 내었고, 우산대 길이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물건이었죠.
거기다 무게 또한 엄청난 감량을 이루어 냈어요.
140~170 그램에 19~23센티미터로 접을 수 있는 실용성 있는 물건이었기에 시대가 지나도 명품 대접을 받았죠.
멋내기를 좋아 했던 루이 14세가 그 우산에 반해 5년간 생산 독점권을 부여 했고, 몰래 접이식 우산을 만든 이는 5만 달러 어치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았을 정도예요.
아하! 우산이 그러한 발전을 이루어 냈구나!
하지만 여전히 서민은 쓰지 못했던 상류층이나 귀족들의 전유물 취급이었네.
네. 시간이 지나 18세기가 와도 우산은 고위층의 소유물이나 다름 없었죠. 서민들은 삿갓이나 모자를 우산의 대체품으로 사용해왔기에 우산 문화를 잘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19세기 중후반이 되어서야 우산이 대중화 되었으니 비교적 최신 물건이겠군요.
몇몇 설명은 동아시아 문화권엔 안 맞는 듯해요. 중국 우산 (기름 바른 지우산)은 심하면 기원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일본도 자기네 우산이 만들어진 시기를 헤이안 시대라고 주장해서. 현대식 우산이야 본문 글에 써주신 내용이 맞으니까 상관 없지만요.
헉... 동아시아권 우산의 역사도 생각보다 복잡했군요
몇몇 설명은 동아시아 문화권엔 안 맞는 듯해요. 중국 우산 (기름 바른 지우산)은 심하면 기원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일본도 자기네 우산이 만들어진 시기를 헤이안 시대라고 주장해서. 현대식 우산이야 본문 글에 써주신 내용이 맞으니까 상관 없지만요.
헉... 동아시아권 우산의 역사도 생각보다 복잡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