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괴담 눈팅 유저입니다. 요즘 괴게는 예전과 다르게 사진들이 많이 올라오는듯해요.
탁히 그게 싫은것은 아니지만 그런 혐오 사진들이 올라올때마다 괴담에 벗어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태클 같은건 아니구요
지금 쓰는건 죽은 친구녀석 생각이 많이 나서 써보는 저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이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저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 개돌이
여자친구와 헤어진후 난 거짐 폐인이 다 되어 집에 틀어박혀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직장을 잃은진 오래고 매일 밤마다 여자친구의 환영에 시달리며 악몽과 환청에 술이 없으면 깨어있는것 조차
내겐 엄청난 고통이었다.
맨정신일 때가 있었던가?
내 방에는 셀수도 없는 소주와 맥주병들로 가득 차있었고 술이 깨어있지 않은 상태로 술이 떨어질라치면 집앞
슈퍼에 가서 소주와 맥주를 사가지고 왔다.
밤마다 난 울부짖으며 얼굴은 눈물과 콧물이 뒤범벅되어 사람의 몰골이라고 생각할수 없을정도의 처참한 형상이 되어
술기운에 잠이 들었다.
밤마다 찾아오는 그녀의 모습과 그녀의 웃음 소리는 나를 애닳게 하고 가슴 시리게 한다 그리고 깨어나면 나는 물대신 술을 들이켰다.
그런 나를 구원해준 단 하나의 친구가 있었다. 녀석의 이름은 개돌이 내가 지어준 이름이다.
실은 얼마전 나의 폐인 생활을 보다 못한 삼춘이 "니가 혼자 있어서 더 괴로운 거다"라며 작은 강아지 한마리를 맡겼다.
녀석은 오른쪽 앞발이 뭉개진 가여운 개였다. 삼춘에게 애기를 듣자니 실은 유기견인데 차에 치여 발이 뭉개진것을 병원에가서 치료했고
차 바퀴에 깔린 오른발이 너무 상처가 심해 절단 했다고 했다.
녀석을 본 첫날은 유난히 내가 맨정신으로 있는 시간이었다. 녀석을 보자 난
대뜸 인사를 건냈다.
"안녕" 나는 손을 흔들며 안녕이라고 인사했고
녀석에게 손을 내밀며 "잘부탁한다." 라며 웃어보였다.
녀석은 흰털의 조그만 잡종개였다. 내가 녀석의 발있는 쪽으로 손을 바닥을 보이며 내밀자 녀석은 잘린 오른발을 갔다 대는듯하다가
다시 끙 소리를 내며 발을 가만히 두었다
잘부탁한다 잘부탁해
난 속으로 몇번이나 되네이며 녀석에게 인사를 건냈다.
1화 끝
무서운 부분 있어요 괴게에 맞게 쓸거에요 봐주세요 ㅠ.ㅠ
녀석과의 생활은 말그대로 엉망 진창이었다.
개돌이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방안과 거실 바닥을 오줌과 오물들로 난장판을 만들어 놨다.
잠시 늦잠이라도 잘라치면 집은 개돌이의 오물들로 난리가 나있었다. 그럴때면 별이별 욕이 다 나왔지만
막상 개돌이를 보면 그렇게 하지 못햇다.
"야이....개돌아...." 난 그렇게 녀석을 보고 웃고서는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녀석은 그때마다 기분이 좋은지 고개를 항상 치켜 올렸다. 쓰다듬을 때마다.
그렇게 개돌이와 하루하루가 가고 자연스레 술도 멀리하게 됐다.
집에 나만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 개돌이가 없던 날에 내 모습이 상상도 가지 않았다.
하지만 늘 내 머릿속을 따라다니는 생각은 떨쳐지지 않았다.
난 지금 괜찮은가. 이것이 행복한것인가.
개돌이와 생활하자 헤어진 여자친구의 악몽도 환청도 거짓말처럼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개돌이와 생활이 여유로워 질쯤 한통에 전화가 왔다.
연락 되지 않던 친구...... 일때문에 처음엔 일때문에 알게 되었던 친구에게서의 전화였다.
날 좋아했다고 ...많이 좋아했다고 ...
난 그자리에서 얼어버렸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너 남자친구 생겼지 않냐고
그녀에게 소리쳤지만 그녀의 대답은 차분했다. 내가 그녀를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 사귀었노라고...
"무슨 소리냐 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런 시덥지않은 소리할거면 꺼져버려" 난 소리를 쳤고 거실을 누비고있던 개돌이가 내 고함 소리를 들었는지 짖기 시작했다.
"왈왈"
뚜뚜뚜
전화가 끊기고 난 다시 공황 상태에 빠졌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다시 환청들이 들려왔다 그녀의 웃음 소리와 나와 여자친구 사이에 있는 그녀의 모습이 떠오르기 시자했고
난 다시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소리치고 내방에 있던 책상을 넘어 뜨리고 다시 소리치고 울고
그렇게 다시 밤이 찾아왔을때 나는 다시 술과 담배를 입에물었다.
2화 끝
폐암 말기입니다. 현재로써는 저희들도 어떻게 할 방법이....
의사의 말에 무덤덤 했다 얼마전부터 잦은 기침과 함께 큰 기침을 할때면 피가 나와 내딴에는 조금 걱정이 돼서
병원을 찾았는데 그결과가 이거였다.
병원을 나서며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갑갑한 속이 날 짓눌렀다.
오늘 하늘이 유난히도 파랗고 구름한점 없다 생각했다. 9월의 가을 하늘은 그렇게 잔인하게 푸른빛을 띄었다.
집에 돌아와 가족들에게 폐암 소식을 알리고
난 치료 거부의사도 밝혔다. 가족들은 어떡해서든 내 마음을 돌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치료하자고 매달렸지만
난 이미 삶을 포기했다. 치료받지 않겠다. 고통이 심해지면 진통제로 진통제가 안들으면 몰핀으로라도 견디다
죽겠다고 했다.
슬퍼한건 가족들....뿐이었다.
그녀의 전화를 받고 나의 페인 생활은 다시 시작됐고 집은 오물들과 술병 그리고 담배꽁초로 산을 이루엇다.
아무도 치우지 않았다 난 혼자 였으니까.
가족들도 내가 개돌이와 생활하고 난후 괜찮아지자 그걸로 맘을 놓는듯했다.
생각해보니 담배를 하루 두갑에서 세갑을 놓고 피웠던게 한해두해가 아니었던듯했다.
"폐암걸릴만하네"
혼자 중얼 거리다가 잠시 잠이들었다.
눈을 뜨고 시계를 봤을때는 새벽 4시쯤이었다.
불현듯 들려오는 핸드폰소리에 이시간에 누구지 라는 생각과 받을까 말까하는 고민이 앞섰다.
전화번호 000-0000-0000
의아했다 난 조금 놀랐지만 뭐랄까 받아보고픈 호기심일 발동했다. "번호가 000이라니"
통화 버튼을 누르고 잠시 지나고 난후 난 여보세요 라고 입을 열었다.
한번
두번
여보세요?
세번째 여보세요라고 할때 시끄러운 음성들이 들려왓다. 여자목소리와 남자목소리가 뒤엉킨채....
"나다"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들릴듯말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성의 목소리였다.
"누구...."
"나다 나다 경호다"
난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누구? 경호"
경호 죽은 친구의 이름이었다. 교통사고로 안전벨트를 메지않아 역주행하며 오는 차를 피하려다 전봇대에 차를 박고
튕겨져 나가 도로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죽은 친구 경호....
"나얼아....나 경호다..."
온몸에 소름이 돋아왓다. 죽은 ...죽은 친구가 전화를 하다니 난 다시핸드폰 액정화면을 봤다.
아무것도 뜨지않았다. 아까 봤던 000-0000-0000 번호도.,
"어떻게 전화한거니.." 난 놀라움에 소리치며 물었다.
"나얼아 난 저승에 가지 않았다. 이승에 남아 이승을 돌다 너희들의 생각이 많이 남아 이곳에 있다.
그리고 지금 너와 통화한다."
난 아무말 할수없었다...
"나얼아 난 너 대신 죽은거야 난 너희들이 나대신 내 몫 만큼 살아줬으면 한다
니 병에 관한것도 친구들과의 일도 내가 죽고 난후의 일도 난 안다. 부디 니 삶을 포기 하지 말아다오"
멍한 상태로 듣고있었지만 친구의 마지막말에 반응햇다.
"싫어 더이상 살고싶지않아 나 역시 이대로 죽을생각이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화 속에서 무수한 여자와 남자의 웃음 소리가 들려왔고 그 웃음 소리는 내 방에서 메아리 치듯 들려왓다.
아하하하하 이히히히히
시야가 어두워지고 정신을 잃어 갈때쯤
뭔가..짓는 소리가 들려왔고 따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몽롱한 상태로 아래를 보자 개돌이가 내 손을 물고 끙끙 거리고 있었다.
"왈 응 왈" 녀석은 날 한번 물더니 잇 자국만 남게 물고서는 혀로 한번 할짝이다가는 다시 쎄게 물었다. 이번에 문 이빨 자국에서 피가 베어나왔다.
"왈 응 왈 왈" 왠지 녀석의 말소리가 들리는듯했다."정신차려 바보놈아 정신차려 홀리지마"
그렇게 다시 정신이 몽롱해지려 할때 다시 녀석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부디 삶을 포기하지마....."왈 왈 왈
개돌이....
개돌아.....
"홀리지마 바보놈아 지지마 " 개돌이의 울음 소리가 오늘 따라 왠지 슬프게 들린다.
왈 왈
"홀리지마 왈 바보놈아 가지마 왈 왈 왈"
담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