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 시간 바이크로 가고는 싶었지만 못 갔던...... 강화도로의 라이딩을 다녀 왔습니다.
날씨가 좋을꺼라는 건 일기 예보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온 몸으로 만끽하는 그 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
(시원하고 건조하고 약간 따스한 느낌이 정말 좋았죠.)
여정은.....
보통 차로 갈때는 강화초지대교로 갔었지만 바이크로 갈 때는 강화 대교 쪽을 통해서 강화도로 들어갔습니다.
나름 새로운 길을 선택한 이유는 집에서 아는 길을 통해 48번 국도를 타면 그냥 직진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
다만, 길이 너무 막히더라구요.
예상은 어느 정도 했고, 아침밥도 느긋하게 먹고 출발한 것도 있어서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는 늦게 도착하겠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도로에서 시간 단위로 붙잡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결국은 지쳐서...돌아보고 싶었던 네곳 중에서 딱 한곳 백련사만 들리고 왔습니다. 물론 가는길에 보이는 몇 군데는 들렀지만요.
(백련사 가는 도로쪽에 보이는 공원인데, 적막하더라구요.)
그리고 들렸던 백련사도 오늘 행사가 있어서.... 한적함을 즐기고, 산사 안에 있는 찻집에서 전통차나 좀 즐기고 오려했는데 역시 제 계획과는 다르게 잠깐 차나 한잔 하는 정도만 있었네요.
그래도 풍경 자체는 좋았어요.
다음엔 행사 같은게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고 아무도 일정도 없을 때 와봐야겠습니다.
(일본어/중국어 해설을 들을 수 있다고 해서 핸드폰을 대봤는데... 안되더라구요. 아마 제 핸드폰에 뭔가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하늘 아래에서는 한참 이벤트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게 안보이도록 하늘을 해서 찰칵)
그냥 가긴 아쉬워서 원래 계획에는 없던 고인돌 공원에 들렀습니다.
원래 라이딩 계획에서는 여기를 지나쳐서 그냥 휘~~익 다른 곳으로 가는 일정이었지만
일정이 다 어긋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려니 그래도 좀 아쉬워서 들렸죠.
(저 멀리 고인돌이 보입니다. 근데 걸어서 가긴 싫어서 원거리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이제 정말로 돌아 가려고 뒤 돌아 보니 제 커브가 왠지 예쁘게 보여서 사진 한방 찍었습니다.
그동안 집 주변만 돌아 다니는데만 사용해서 강화도를 온 것만으로도 큰 일이었을텐데, 저를 강화도로 잘 실어다 줘서 고맙더군요.
근데 세차 좀 해야 될텐데... 바이크 세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유튜브에서 몇 번 찾아봤고, 차와는 다르게 다들 정말 금방 세차하시던데...
평소에 그리 오염이 심하지 않아 차량용 웻티슈하고 마른 걸래로 닦아 주기만 했지만, 오늘 보니 이젠 발품 발아서 세차도 좀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다행이 안막혀서 주~~욱 시원스럽게 달려서 집에 왔습니다.
뭐 차가 제 차선으로 밀고 들어와 사고 날뻔한게 두번 정도 있었지만서두요.
좀 큰 바이크를 타면 차가 밀고 들어오는 일이 좀 줄어드려나요?
아무튼 가는 길이 막혀서 힘들었지만 이번도 즐거웠던 라이딩이었습니다.
바이크 타는데에는 날씨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가을날씨는...정말 말이 필요없지요. 제 경험에 의해서라면, 바이크를 잘 모르는 자동차운전자들에게 어떤 바이크로 인식되느냐, 에 따른 차이가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체감하고 나니 좀 씁쓸해졌지만, 뭐 자연스러운 현상같기도 하구요.
자동차만 운전했들때의 저도 오토바이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었으니.... 자동차 운전자 분들의 심정도 이해가 가고... 그래서 더 씁슬해지네요.
슈퍼커브도 여유만 된다면 꼭 기추하고싶은 기종입니다 요즘은 가벼운 차량이 땡기네요 ㅎㅎ
일단 200여만원이 들어가야 하지만 사기만 하면 유지비 자체는 그리 부담되지 않으니 두 대를 운영하시는 것도 크게 무리가 가지는 않을 듯 해요. 이번 강화도 다녀오는 동안 기름 2리터 넣고 갔다 왔는데 남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