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셀프 폼벽지도배 및 평판등기구 설치

[레옹]

저희 집 1층에 외할머니를 모시면서 천장까지 민무늬 폼벽지를 시공하게 되었습니다. 

총 20평형 거실, 부엌, 방2개, 올 천장 전부 폭1미터 너비20미터 폼벽지 6롤과 천장 시공용 스프레이 접착제 4개로 올클리어 했습니다. 

기존에는 폼블럭(벽돌) 모양 벽지를 사용했는데, 실크벽지 모양의 평평한 스타일이 있어 이걸로 시공을 해봤습니다. 

일단 폼블럭벽지보다는 낭비가 적어서 좋은 것 같더군요.  

대신 폼블럭 모양의 대충의 모양이 없어 수평각 잘 못 맞춰 붙이면 삐뚤어져 로스가 날 위험이 있었습니다만, 긴장해서 잘 붙였습니다. 

천장 도배는 진짜 헬 오브 헬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평판등은

등과 천장 사이의 공간이 없이 밀착되어 좀 더 넓고 깔끔한 느낌과 고급스러움, 특히 벌레 같은게 안들어가는게 엄청난 장점인데... 

하필 천장 덴조도 석고라서 저 길쭉한 등 6면 다 석고 앙카껴서 다시 나사 돌려 장착하는 과정이 참 귀찮았습니다. 

또한 등과 천장 라인의 수평도 눈대중+ 철자로 천장 옆면 너비 확인 후 픽스해야해서 상당히 까다롭더군요. 

저 작업 할때는 2인 1조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혼자 하는데 엄청 힘들었습니다. ㅠㅠ  

민무늬 폼벽지는 처음 써보는데, 

처음 붙일때 딱 맞췄다 생각했는데, 조금지나니 수축하는지 틈이 벌어지네요 ㅠㅠ 

저건 화이트실란트로 메꿈 메꿈.. (나중에 티가 안나더군요) 

원래 같으면 천공기로 뚤어서 전선라인을 숨기는 건데 

특이하게 천장 전기선이 무척 낮게 깔려 있어서 천공기 잘 못 돌리다 전선 다 잘릴 것 같아서 어쩔 수 없ㅇ 기존 라인 살려서 집어 넣고, 

붙여둔 폼벽지 까고 석고천장 흠을 내서 전선을 숨기는 노가다를 했습니다.  

10년 정도 된 집인데, 

저정도 틈이 있으면 우레탄폼 쏴서 좀 마감해줄 만 한데... 

원가절감인지 귀차니즘인지 안해놔서 곰팡이가 생긴흔적이 있네요. 

방 석고보드 밑틈에 우레판폼 쏴주고.. 

또 석고보드 벽에 드라이버로 구멍내고 우레판폼을 충분히 쏴줘서 석고보드벽면과 단열스티로폼 사이의 뜬 공간을 메워줬습니다.

(한군데 집중 분사하면 우레탄폼이 발포확대 되면서 그 압력으로 석고보드 벽면이 터질수가 있어서 여러군데 분산해서 뿌려줬습니다) 

방 벽지 뜯고 석고벽면 밑틈들 다 우레판폼 쏴주고, 굳은 후에 커터칼로 깔금하게 자르고 다시 장판덮기.. 

옥션에서 50*80 유리장 2개 사서 수평기로 깔끔하게 화장실 설치... (이게 젤 쉽더군요) 

정수기는 직접 DIY해서 사용합니다. 

외할머니 사용하시는 집에도 역시 제가 만들어서 설치 해드립니다. 

세상 쉽고 간단한 원리의 정수기

싱크대 수전 설치해야해서 13미리 천공드릴 5천원 주고 하나 사둡니다. (실측 해보니 14미리네요.. 역지 중궈..ㅋㅋ) 

정수 필터 시키면 플라스틱 핀제거기 들어있던데, 답답해서 철로 된거 주문했는데, 역시 시원시원합니다. (1천원) 

물 입수구, 토출구 라인이 꼬이지 않게 저는 저렇게 나름 다관절(!)화 해 봅니다. 

설명서 보면 세상 쉬운 정수기 제작 설치!!

정수기 필터 설치 전에 1~4단계 각각 물을 미리 넣어 토렴(!) 해줍니다. 

폼벽지 도배완성!!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20평대 올도배하고, 전기배선과 등기구설치, 정수기.. 

나름 살만한 집이 되네요.  

아 저 티비는  엘지 oled 65인치인데...  이삿집에서도 포기한 제품 ㅠㅠ  

엘지에 연락해서 옮기는데 15만원 가량 나왔습니다.  ㅜㅜ

티비 이사하는 거 봤는데, 그냥 65인치 티비 포장재에 잘 넣어서 배달해서 다시 잘 설치해주는게 전부더군요.. ㄷㄷㄷ 

여러분들 엘지 오엘이디 티비 살땐 절대 저 티비 포장박스와 스트로폼 버리면 안됩니다...  

티비가 진짜 쓸데없이 얇디 얇아서 잘못옮기면 깨질듯한데, 엘지포장박스에 넣으면 괜찮답니다.. 

암튼 이틀밤샘작업으로 나름 만족한 결과를 냈고, 외할머니께서도 만족하시네요.  (몸고생하느니 그냥 사람과 돈을 쓸껄....하는 생각도 ..) 

방 벽면과 밑단에 우레탄폼 쏴 충전하고, 폼벽지로만 바꿨는데 단열과 난방비 관리가 정말 대단하네요. 

[리약정]

DIY는 추천이죠! 고생이 보입니다.

[레옹]

이틀 밤샘하고 만든 퀄치고는 나름 괜찮다 느꼈습니다. ㅎㅎ
천장 작업이 진짜 힘들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스컬크래셔]

효도르는 추천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 되시겠내요

[레옹]

원래는 자재값 받으려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효도르 한 것처럼 되었네요 ㅠㅠ

[레전설미중년]

잘 보고 갑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수고 많으셨네요. 저런 DIY기술은 늘 부럽기만 합니다.

[레옹]

유튜브로 눈팅하고, 근성으로 도전하면 나름 되더군요 ^^;

그런데 2일 동안 전기, 천장과 유격없이 바짝 붙이는 방식의 평판등기구, 천장까지 올 폼벽지도배작업으로 20평 혼자 하기에는 엄청 빡쌔더군요..

일주일 정도 여유있게하면 괜찮은데, 급하게 한다면 사람 불러서 하는게 신체+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