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쓸데없는, 너무 층고가 낮은 복층이 있는데, 여기에 티비를 두고 쓰고 있습니다.
어차피 티비를 잘 안보거든요.
뭔가 허전해서 고민하던 차, 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필립스 휴를 넣을까 하다가 나노리프 4d라는 대체제품을 구입했어요.
가격이 깡패.
제품을 써보니 제품의 장단점보다는, 이 제품에 맞는 영상 환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품의 구동방식이 카메라가 티비의 색상 상태를 읽고 그 움직임에 맞춰 특정 led에 색을 쏘는 형태에요.
근본적으로 딜레이가 없을수가 없죠.
그리고 그 딜레이는 분명 눈으로 인지가 가능합니다.
다만, 연속적인 화면들, 그리고 조명광이 많이 사용되는 화면, 그리고 큰 불빛의 변화가 많고 지속적인 화면에서는 보고 있으면
딜레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led 조명은 화면과 화면사이에서 디졸브되듯 천천히 점멸하며 다음 색상으로 이동을 하는데, 이게 정적인 화면에서는 딜레이가 도드라지는
문제가 발생하나, 복잡하고 현란한 상황에서는 보조광마냥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이 제품이 잘 어울리는 영상 환경은
1. 화면이 연속적으로 계속 연결되는 1인칭 게임
2. 명도차이가 확실한 조명효과가 많고 화면이 현란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특히 총기나 레이저 등의 불빛 효과가 강한 영화들.
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영상과 결합되면 꽤나 다이나믹하고 몰입적인 화면이 생겨요.
이를테면 총기 폭파 장면과 함께 티비 주변이 번쩍거리면서 섬광이 전방위적으로 표현된다거나,
이리저리 움직이는 불빛을 추적하며 화면 밖으로 불빛이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거나.
반대로,
정적인 화면들, 분절된 컷이 많은 영화들, 스팟 조명들이 도드라지지 않는 영상에서는 오히려 몰입에 방해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를테면,
이 기기의 메커니즘은 기본적으로 색상을 '빛'으로 인식해서 표현하는데, 대낮의 일상적인 환경에서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이 화면이 등장했을때, 기기는 그 빨간색도 '붉은 빛'으로 인식해버리는데, 여성이 등장할때마다 티비주변으로 빨간 조명이 번져 표현된다고 생각해보세요.
뭔가 기이한 그림처럼 느껴지죠.
그런 영상을 볼때는 그냥 기기를 꺼두는 게 낫습니다.
그 외로,
처음 연결하는 과정에서 인식 문제가 좀 있는 점.
세팅에 따라 결과가 너무 천차만별이라 시행착오를 하며 세팅에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점 등이 단점일수 있겠네요.
그래도.
가격이 쌈싸먹어요....
부럽다ㄷㄷ...
확실히 엠비라이트는 필립스가 독보적이네요. 필립스 tv는 휴가 내장 된 모델이 많아서 이게 강점이죠. 영화 볼떄 몰입감이 장난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