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귀찮아서 여행기를 올리지 않고 있었는데,
한 번 올리고 나니 바로바로 다음 것도 올리게 되네요-_-;
전에 올렸던 홋카이도 여행기는 다 올리는데 3달이나 걸렸는데...(귀찮아서;)
[ 규슈 여행기 ]
구로카와 관광안내소에서 기다린지 10여분이 지났을 때쯤 송영차량이 도착.
차량을 타고 산길을 달려 무사히 '오다 하나무라 료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하나무라가 아닙니다...........한조는 없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료칸 직원분에 안내를 받아 정원처럼 꾸며진 돌길을 따라 들어가니,
오다 하나무라의 입구가 나타납니다.
로비에서 간단하게 영어로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안내를 받았는데요.
일본식 정원으로 꾸며진 복도를 따라 걸어가니, 저도 모르게 입에서 좋다는 말을 연발하게 되더군요.
객실도 작은 건물로 따로 떨어져 있는 형태로 기본적으로 료칸자체가 굉장히 넓어 보였습니다.
객실에 들어서니 깜짝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여행을 오면서 이렇게 넓은 방은 처음이었거든요-_-;
창 밖에서 새소리도 들리길레, 이거 스피커로 연결해서 만든 가짜 소리 아니야?하고 의심을 했는데...
갑자기 창문으로 새가 날아오다 몸통박치기를;;
...친구랑 저는 당황해서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니 정신을 차린 새는 다시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세면장 안 쪽 문을 열어 보니,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작은 온천탕이!!
옆 문을 열고 나오니, 이럴 수가 밖에도 온천이 또 있다;
거기다 료칸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여행을 오기 전, 비오는 산 속에서 조용히 온천탕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것을 상상했는데, 그게 그대로 이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힐링되고 좋았네요.
평소 여행을 오면 비가 오는 것을 안좋아했는데,
이번처럼 반가운 비는 처음이었습니다.
방 구석구석을 뒹구르며 오늘의 휴식을 즐깁니다...
밖으로 나와 저희가 묶는 객실 앞을 찍어 보았습니다.
여름이다 보니 비가 시원시원해서 좋더군요.
휴식을 취하다 슬슬 예정된 저녁 식사 시간이 됐네요.
객실을 안내 받으면서 저녁식사 시간을 결정할 수 있는데요.
이 곳에서는 식사가 객실로 따로 오지 않고, 로비 옆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정해진 시간에 찾아가면 안내를 받아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거죠.
복도를 지나 로비 정원으로 나오니 식사를 할 수 있는 식사처가 보입니다.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가니, 오늘의 '가이세키'가 준비되어 있었네요.
제대로된 '가이세키'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아무래도 가이세키가 모든 사람에 입맛에 맞다고 할 수는 없기에 맛있다!라고 말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친구는 초밥같은 것을 재외하고는 해산물을 즐겨 먹질 않아 적당히 골라 먹었는데,
저는 해산물을 좋아하기도 해서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었네요.
식사 후 방으로 돌아가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대욕장노천탕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대욕장을 이용하면 따로 요금이 발생합니다.
아무도 없는 노천탕에서...
노천탕 안 쪽에 돌계단이 있는데, 이 곳을 올라가면 동굴 온천이 펼쳐집니다.
구로카와에도 있다는 동굴 온천을 이 곳에서도 보내요.
동굴 안 쪽으로 들어가면 옆에 낮은 높이에 출구가 있는데,
밖으로 나와보니 테라스처럼 작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래 노천탕이 내려다 보입니다.
여탕아닙니다. 저희가 있던 노천탕입니다...(그렇다고요;)
충분히 온천을 즐기고, 급하게 달려왔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객실로 돌아갔습니다.
전 날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해서 인지 금방 잠이 들수 있었네요.
평소에는 불면증인데..............;
[ 2일차 ]
정오까지는 편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 후가 문제였습니다.
급하게 일정을 잡다가 '나가사키'를 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음 숙소를 나가사키로 잡은 것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인터넷 여행기를 찾아보니 구마모토에서 나가사키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루트가 있다기에
일단 가보자!하고 당차게 출발은 했는데......
...참 여러 문제가 많았던 여행 2일차였네요-_-;;
산림에서 눈을 뜨는 상쾌한 아침입니다.
좋다~!
아침식사 시간이 되서 복도를 따라 식사처로 이동합니다.
아침은 가벼운 식사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전날 저녁보다는 이펙트는 없었지만, 배를 채우기에는 충분했네요.
이제부터는 체크아웃 시간까지 다시 프리타임이라, 료칸을 여기저기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로비를 지나면 바로 볼 수 있는 식사처입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가 정말 좋다.
로비 왼쪽에 식사처가 있다면, 오른쪽에는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담화실이 있습니다.
따로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전 날 저녁시간에 몇몇 분들이 이용하는걸 볼 수 있었네요.
담화실 뒷 편에서...
어느정도 둘러보고 다시 방으로~
방으로 돌아가던 중...
방 안에서 비치는 나무 그림자.
떠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마지막으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온천을 즐겨보고 싶어 라스트 온천타임~
이것이 힐링이다...
여행을 하기 앞서 여행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고, 하고 싶은 것을 떠올리게 되는데,
저는 처음부터 그런 것들을 바로 이룰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체크아웃을 하면서 버스와 시간을 알려주시더군요.
해당 시간 버스를 타면 바로 구마모토 시내까지 갈 수 있는 정보를 듣고, 오다 하나무라 료칸을 떠납니다.
안녕 한조...안녕 겐지..........
송영차량을 타고, 버스 정류장이 있는 구로카와로 돌아갑니다.
원래 산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경치가 정말 좋았네요.
정류장에 도착해 이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무사히 나가사키 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 계속... ]
[ 규슈 여행기 ]
일본워킹 겨울 기후현 히라유온천마을 료칸에서 머슴처럼 3달 일할때가 생각나네요.. 여행자의 입장으로 료칸에 가본적은 없지만, 대리만족했습니다.
워킹으로 료칸 일도 하는군요. 료칸에서 일하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고생하셨겠네요.
오~ 하나무라 반갑네요. 저도 올해 설날 연휴때 하나무라에서 1박 했었는데 친절하고 좋았어요. 직원분들이 한국어는 못해도 한국인들은 많이 받아본거 같더라구요. 능숙하게 일처리를 해주더라구요. 그나저나 저도 사진 찍었는데...ㅠㅠ 엉망이였는데 사진 화질이 좋네요.. 어떤거 쓰셨나요?
카메라는 루닉스 lx100을 사용중이네요. 물론 기본적인 보정과정을 거쳤지만요.
계..속....
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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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올립니다;
이 사진보고 독채+내탕+외탕있는게 딱 맘에 들어서 저도 그제 하나무라를 다녀왔습니다. ...사진 다시 보니까 아무래도 같은데 묵었던거 같네요. 35번방 후루사토.
와 근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