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휴가 중에, 1일은 닛코 버스투어를 다녀왔습니다.
10만원 조금 넘는데 쿠폰 먹이니 9만 6천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
긴자에서 아침 8시에 집합해서 출발합니다. 소형 미니버스인데, 대부분 중국인이고, 러시아인이 2명(모녀로 보임), 한국인은 저 혼자더군요.
운전하시는 기사분은 여자분이신데 일본인이고, 가이드는 중국인 여성으로, 일어,중국어, 영어가 가능하지만, 일어는 정작 좀 버벅임.
처음부터 여행제품소개에 영어, 중국어 가이드만 제공된다고 했으니.. 그냥 힐링하는데 의미를 뒀습니다.
한국인이라는거 확인하고서는 일단 공지사항 같은걸 영어나 일어로만 알려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대부분 손님이 중국인이라는걸 생각하면 뭐, 당연한게 아닐까 합니다.
기차를 타고 닛코 투어하는 방법도 있지만, 초행길이라 헤멜 수도 있고, 기차표값도 장난 아닌데다가, 패스를 사더라도 버스 투어랑 같은 코스를 가려면 4일짜리 닛코 패스를 끊어서 1박 정도는 해야 할 각이더군요.
그냥 속편하게 관광버스에서 자면서 다니는게 편할것 같아서 이쪽을 선택했습니다.
월요일 오전 8시 10분경. 도쿄역 앞을 지나가면서 찍었습니다. 출근길로 바쁘군요.
양산을 쓴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수도고속도로를 타고서 시 외곽으로 빠져나옵니다.
날씨가 좋아서 멀리 후지산이 보이네요.
1시간정도 달린 뒤에 도착한 휴계소.
도쇼구 입장권. 투어값에 포함되어있습니다. 나눠주더군요.
무려 국보라는 고양이상. 왜 국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묘라서, 관광객이 외국인, 내국인 할것 없이 많았고, 제가 갔을때에는 수학여행온 소학교 학생들이 많더군요.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보니, 소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가이드들의 설명내용을 옆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쨌던, 1시간 정도 자유활동 후에 다시 입구로 집합해서 이동.
도죠구 옆의 닛코 후타라산 신사로 이동하는데..
신사 가는 길. 운치가 있습니다.
....최첨단 봉납 시스템 탑재. 세전함은 구식이야! 이젠 QR코드로 봉납하는 시대!
그리고 모에화 시대..
여기는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라나.. 해서 그쪽으로 마케팅을 하는 듯 하더군요.
점심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해결.
이 지역이 유바(두부 같은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그냥 카츠카레 시켜먹었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져있는 버스. 이걸로 하루종일 여행했습니다.
그 다음은 주젠지 호수로 이동. 약 15분 정도 바람 쐬고, 사진 찍었습니다.
게곤 폭포로 이동. 정말 멋진데, 500엔 내면 엘레베이터를 타고 아랫쪽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만.. 그냥 멀리서만 봤습니다.
여기가 엘레베이터 타는 곳.
폭포 근처의 식당 겸 매점.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온천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지나가는 곳이, 그 유명한 이로하자카 하행입니다.
이니셜 D에서 나와서 유명한 도로죠. 게임과는 다르게 차들이 느릿느릿 다닙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이니셜 D. 이어폰으로 유로비트를 들으며 지나갔습니다.
만화에 등장하는 "인베터 안쪽의 주행라인"은 따라하다가 워낙 사람이 많이 죽는 바람에, 가드레일을 추가하여 아예 막아뒀습니다.
사진을 보면 추가된 가드레일이 보일 겁니다.
야시오노 유 라는 온천에 도착. 지역 사람들은 할인 가격으로 이용하게 되어있더군요. 월요일 오후인데 남탕 들어갔더니 본인 빼고는 다 할아버지들..
여기서 1시간 정도 온천욕 한 뒤에 다시 도쿄로 출발합니다.
돌아오는 길, 1시간 정도 달리다가 휴계소 들려줍니다.
휴계소의 고속도로 상황판.
도쿄에 돌아오니 저녁 7시쯤 되었네요.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투어 끝난 뒤에 저녁으로 먹은 돼지고기 스테이크.
투어 자체는 만족했습니다. 뭐 코스도 코스지만 일단 버스투어 처음인데, 돈값은 하는 것 같더라고요.
같은 코스를 혼자서 기차타고 버스타고 왔다갔다 했다고 생각하면..음..
닛코에 가지 않았으면 일본에 갔다는 말을 하지말라 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전통적인 일본 그자체인 닛코.. 가보고싶긴하네요 ㅠ
근데 기차로가도 비슷비슷할걸요? 도쿄와이드패스는 버스가 공짜가 아니니 제외하고.. 닛코아레나패스 같은거 이용하면 특급탄다면 한 9만정도로 비슷하게 나올듯?
닛코닛코니 죄성합니다
예전에는 동경근처에서 버스관광하려면 하토버스가 가장 편했던것 같은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닛코 매우 좋죵. 동조궁 바로 아래의 린노지도 꽤나 좋던데 거긴 안 가셨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