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주중인 중년 아저씨입니다.
취미가 달리기이고 연휴이기도 해서 교토시 북부 久多(쿠타)지역의 久多峠(쿠타고갯길)에 다녀왔습니다.
곰은 분명 겨울 동민중이라고 믿고 방울은 차에두고 달렸습니다.
일단 차는 다른 차에 방해 안 되는 곳에 잘 주차해놓습니다.
조용한 도로를 달립니다.
쿠타라는 지역이 산골 지역이라 세대수도 별로 없고 차량통행도 거의 없다보니 쾌적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파출소 앞에 있던 재미있던 모양의 뛰어나옴 주의 간판.
옆에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깊어 보이는 곳은 어림잡아 2미터는 훌쩍 넘어보이더군요.
강수량이 많은 여름이면 더 깊어지겠지요.
美山(미야마)방면으로 향합니다.
곰출몰 주의 간판이 있습니다. 목격 날짜는 안 적혀있네요.
산속에 도토리 같은 곰들이 먹는 열매들이 적은 시기에는
굶줄인 곰들이 민가쪽의 밭작물이나 감나무를 목적으로 내려오곤 합니다.
곰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피하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사람을 공격하는 야생동물입니다.
그러기에 곰의 특성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더군요.
계속 달립니다.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 곳은 작년에 목격날짜가 적혀있네요.
이런 산속임에도 불구하고 포장 상태도 좋고 그리 춥지도 않아서 힘들지 않게
해발 500미터쯤 되는 목적지인 쿠타고갯길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 보이는 히라산맥 호우라이산(해발1,174미터)
여기까지 7km, 돌아가면 14km이지만 조금 부족한듯 싶어 1km 더 달려서
8km지점에서 턴합니다.
돌아가는 길은 대부분 내림막 길이라 기분좋게 달립니다.
작은 우체국을 지나 드디어 차 세워놓은 곳에 도착합니다.
거리는 총 16km을 달렸습니다.
날도 춥지 않아서 반팔 반바지로 쾌적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길 당 섭취.
이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분위기 너무 이쁘네요!!! 색감도 뭔가 따듯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