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판 초대 여신전생부터 작금의 페르소나 시리즈까지, 여신전생 시리즈를 사반세기 동안 추적해온 올드팬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으신 분에게는 흐뭇함을, 아직 가지고 있지 못한 분에게는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자매품>
포스트 아포칼립스 RPG의 전설, 진여신전생과 동시발매 공략본
일본도로 하나님의 목을 베어버리는 RPG, 진여신전생II와 공략본
여주는 바람피고, 남주는 포주하는 RPG, 진여신전생if와 공략본
여신전생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리즈물입니다. 시리즈 발매순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위의 지난글들을 차례로 읽어보신 뒤에 밑으로 내려가시길 권장합니다만
팬이 아니라면 굳이 안 보셔도 됩니다.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는 1997년에 세가새턴으로 발매된 진여신전생 본가 계열 작품으로서, 1995년에 발매된 본가 4번째 작품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의 외전으로서 개발되었습니다.
즉, 초대 진여신전생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진여신전생if...>나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가 나왔듯이 이 작품은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외전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는 데빌서머너2가 아닌 오리지널 작품이며 이는 프로듀서인 오카다 코지가 직접 힘주어 공언했던 부분입니다.
타이틀만 봐도 알 수 있지요. 다른 여신전생 시리즈들과는 달리 눈씻고 찾아봐도 2라든가 II 따위의 넘버링은 없지요. 이는 근작인 라이도우 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라이도우 역시 데빌서머너의 외전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의 외전이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 또다른 외전이 데빌서머너 쿠즈노하 라이도우인 것이지요.
이것은 이 데빌서머너라는 시리즈가 태생적으로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의 키워드였던 <넘버링 시리즈의 패러렐 월드>라는 대전제를 가지고 출발한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넘버링 시리즈와 데빌서머너 시리즈는 동전의 앞뒤와도 같은 관계입니다.
나중에 소개해드릴 쿠즈노하 라이도우와 히토슈라의 타이업도 이런 맥락에서 출발한 것이지요.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는 1987년에 나온 초대 여신전생으로부터 1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혼신의 트리뷰트 작품>입니다. 당시, 아틀러스의 모든 정예인력을 총동원하라는 명령이 떨어져서 마신전생 시리즈 중 하나인 "RONDE"를 외주해버렸고 결과적으로 RONDE라는 게임은 산업폐기물이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어쨌든 윤무곡이라는 의미의 RONDE(론도)를 게임의 제목으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는 야상곡이라는 의미의 Nocturne(녹턴)을 진여신전생III의 부제로 달게 만드는 데 미약하게나마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싶군요. 음악 형식을 제목으로 썼다는 점에서 론도와 녹턴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게임입니다.
설마 믿는 분은 없겠지요.
좌상이 본작, 좌하가 이 게임에 출연하는 악마들의 정보를 CG와 함께 무려 풀보이스로 설명해주는 악마전서 제2 집입니다. 여기에는 본편 이전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비주얼 노벨과 악마합체 시뮬레이터도 들어 있지요. 팬디스크로서는 상당히 알찬 구성이지만 이런 요소들 때문에 용량이 부족해져서 깔끔한 고해상도의 CG를 보여줬던 악마전서 제1 집에 "비하면" 해상도가 낮습니다.
악마전서의 컨텐츠는 PS판은 물론 최근작인 3DS판에도 수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팬이라면 반드시 손에 넣어야하겠지요.
새턴판 소울해커즈 역시 몇몇 컨텐츠들은 PS판이나 3DS판에도 없는 컨텐츠를 가지고 있으므로 수집가라면 꼭 소장하셔야할 버전입니다.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 스페셜 박스 + 악마전서 제1 집,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 + 악마전서 제2 집을 나란히 놓으면 여간 뽀대가 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꼭 같이 구비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악마전서 제2 집의 동영상이 종족별로 전부 유튜브에 올려져 있군요. 그 중 <천사> 영상입니다.
다른 영상은 직접 유튜브로 들어가셔서 보시면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는 여신전생 시리즈 10주년 기념작으로서, 전작들, 그러니까 이토 류타로가 디자인한 본가 시리즈 초기 다섯 작품(FC의 여신전생II부터 새턴의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까지)에 대한 오마쥬로 가득찬 작품입니다. 청소년 시절에 여신전생 시리즈의 팬이었던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 아틀러스에 입사했고 이 사람들을 중심으로 스탭이 꾸려졌으니 전작들에 대한 존경심은 감출 수가 없었겠지요.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는 21세기 현재, 여신전생 시리즈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이소가이 쇼고, 하시노 카츠라, 소에지마 시게노리, 메구로 쇼지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첫 작품으로서, 여신전생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이정표가 되는 큰 의미를 가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시대를 초월한 작품성까지 겸한 불후의 명작으로서, 20세기 여신전생 시리즈 중 종합적으로는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며 극찬을 받은 작품입니다. 지금 해봐도 1997년에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 사실에 놀랄 정도이지요.
여신이문록 페르소나를 통한 아틀러스의 PS진영 참가와 여신전생 시리즈의 변질에 뿔이 나 있었던 새턴진영의 본가 팬들 반응
아직도 여신전생 시리즈 사상 최고의 오프닝 무비로 손꼽히는 소울해커즈의 OP입니다.
이전작들이 가진 괴기스러움과 칙칙함에서 탈피해 "멋짐"을 키워드로 본격적인 대중화 노선을 개시한 게임이기에 여신전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스타일리시합니다.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의 시스템은 이후의 본가 시리즈 시스템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COMP로 악마를 합체하는 것이나 COMP에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하는 것 등은 특히 눈에 띄었던 부분이지요.
이 기세로 소울해커즈 제작진이 제작에 착수한 작품이 진여신전생III 녹턴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는 32비트 시절의 녹턴 매니악스쯤 되는 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진여신전생 시리즈에 입문하시려는 분에게 항상 소울해커즈를 우선적으로 추천합니다. 90년대 본가 시리즈의 시스템을 망라하면서도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난이도는 꽤 낮고 비디오적으로나 오디오적으로나 매우 화려한 작품이기 때문이지요.
아틀러스로서도 그들의 모든 것을 쏟아낸 작품이기에 자신있게 입문작으로 내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어딘가로 이식이 결정되면 그것은 앞으로 그 기종으로 본가 넘버링 시리즈를 내겠다는 예고장이 되는 것입니다. PS로의 첫 이식은 이후 진여신전생III 녹턴으로 이어졌고 3DS로의 이식은 진여신전생IV로 이어졌지요.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와 진여신전생III 녹턴의 공통점은 수많은 신도들을 만들어낸 작품이지만 올드팬들에게 다소 야박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지요. 왜인지 어렴풋이라도 아시는 분은 이 시리즈 좀 해보신 분.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는 어떤 의미에서 90년대 본가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가 시리즈라는 것은 무엇이냐.
첫째, 그것은 DDS-NET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야 합니다.
첨부된 카드 뒷면에 그려진 본가의 상징 DDS-NET 로고가 보여야하지요.
둘째, COMP라고 하는 <핸드 헬드 컴퓨터>에 <악마 소환 프로그램>을 설치한 평범한 주인공이 이것을 이용해 <디지털화된 악마를 현실세계로 구체화>하여 다른 악마와 싸워야 합니다.
셋째, 게임 속의 주인공은 게이머 자신이며, 그러므로 당연히 게임 속에서 표시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게이머는 마법사가 아니므로 게임 속의 주인공도 마법을 쓰지 못합니다.
이런 기본 전제를 가진 시리즈를 본가라고 말합니다. 진여신전생의 영문 표기 그대로 디지털화된 악마들의 이야기(DIGITAL DEVIL STORY)가 본가인 것입니다. 여기서 무대가 토쿄면 넘버링이 되고 아니면 외전이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말하는 외전이 페르소나 시리즈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 모르셨다면 과거글들을 다시 읽어보세요.)
이런 불문율이 지켜진 마지막 작품이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입니다.
본가 10주년 기념작이니까 소울해커즈가 이 룰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거겠지만 이후의 작품들은
오카다 코지가 진여신전생III 녹턴을 만들면서 공언했듯이
2000년대 이후의 본가 시리즈는 90년대의 본가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으로서 서로 연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틀러스만큼 제작팀과 홍보팀 사이에 소통이 없는 회사도 드물지요.
지금까지 제 글들을 봐오셨던 분이라면 느끼셨겠지만, 제작자 본인이 "페르소나는 여신전생 시리즈가 아니다", "소울해커즈는 데빌서머너2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얘기해 봤자 아틀러스 홍보팀은 제작자의 말은 다 무시하고 멋대로 자신들만의 "공식(OFFICIAL)"을 만들어 프로모션을 펼쳐왔습니다. 과거 히트작의 힘을 빌어 한 장이라도 더 팔겠다는 것이죠. 문제는 제작자 본인의 말보다 홍보팀의 말이 공식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랜 팬층은 주로 제작자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언급한 사실만을 공식으로 인식하는 반면, 대부분의 캐주얼팬층은 홍보팀이 만든 설정을 공식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NDS의 진여신전생SJ가 나올 즈음에는 가관이었지요. 이 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공략본을 보겠습니다.
이 책은 카네코 카즈마의 멋진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의 모든것>이라는 제목의 공략본입니다.
"~의 모든것" 시리즈는 꽤 역사가 오래된 공략본 시리즈인데 공략보다는 게임 설정이라든지 그래픽 자료에 더 힘을 실은 시리즈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몰라도 화집으로서의 가치가 유효합니다. 거의 페이지를 텍스트로만 채우는 JK VOICE의 공략본들과는 사뭇 다르지요.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의 또다른 키워드가 빙의라는 것을 기억하시겠지요?
명색이 데빌서머너의 이름을 계승한다며 나왔는데 빙의 요소가 빠질 수 없지요. 이 작품에서는 헤로인의 몸에 네밋사라는 악마가 빙의합니다. 네밋사의 몸에 그려진 문신은 이후에 나올 진여신전생III 녹턴의 히토슈라를 연상시키네요.
헤로인 뿐만 아니라 주인공도 타인의 몸에 들어가 그들의 최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비전 퀘스트라는 시스템을 본작에서 처음 선보이면서
빙의적 요소를 한층 확장시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롱초롱하니 예쁩니다.
왜 이번엔 JK VOICE의 공략본이 아닌가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을지 몰라서 말씀드립니다.
수년 전에 수해를 입어서 JK VOICE의 소울해커즈 공략본을 넣어둔 박스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 게임의 키 퍼슨인 네밋사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네밋사가 빙의된 히토미입니다. 캐릭터의 모티브는 우르세이 야츠라의 <라무>라고 합니다. 그래서라고 하긴 뭐하지만 어쨌든 처음 선택지에서 "의외로 섹시"를 고르면 전격계 공격마법을 주력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얘가 라무
히토미입니다. 네밋사가 라무라고 하니까 히토미는 왠지 시노부같네요.
라무와 시노부.
이런 관점에서 보니까 주인공은 왠지 모로보시 아타루를 닮은 듯한...
생각이 지나친 거겠지요...
스푸키입니다.
런치입니다.
식스입니다.
유이치입니다.
매력적인 적들입니다. 이 중에 2명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있습니다.
10주년 기념작답게 90년대 본가 시리즈의 반가운 악마들이 새롭게 단장해서 다시 등장했고
진여신전생if...의 하자마 이데오나 진여신전생II의 아눈도 카메오로 등장해 흥미를 더해줍니다.
소울해커즈의 등장인물들과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지만 차원을 초월한 존재들에게는 옆집보다 가까운 곳이 패러렐 월드이지요.
데빌서머너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작품들은 바로 이런 것을 즐기는 게임인 것입니다. 그게 최초의 컨셉트이기도 하고요.
전작들의 악마들 뿐만이 아니라 여기에 더해 무려 108체의 신종 악마들이 등장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이미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에서 대략 260체의 신종 악마들이 등장했으니 그리 놀라울 것도 없지만 요즘에는 카네코 카즈마가 별로 일을 안 해서 108체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느낌입니다. 여신이문록 페르소나를 만들고 있는 동안에도 카네코 카즈마는 소울해커즈의 악마들만 그리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악마 그래픽의 장수(張數)와 퀄리티로 받은 충격은 새턴 시절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요즘 카네코 카즈마가 일하는 걸 보면 다시는 이런 충격을 받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슬픕니다.
소울해커즈 관련 소설이 몇 권 나왔는데 그 중에서는 Nightmare of the Butterfly를 추천합니다.
가장 원작을 살리면서 재미있게 내용을 풀어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카네코 카즈마의 매력적인 그림이 인쇄된 커버.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PS로 이식되었습니다.
새턴으로 발매된지 거의 2년만의 일이었지요.
PS판 소울해커즈는 게임도 공략본도 뭔가 염가판을 보는 느낌입니다.
일단 패키지나 커버가 저렴해 보입니다.
게임 자체는 새턴판과 비교해 추가된 부분도 있고 반대로 삭제된 부분도 있어서 일장일단의 이식인 것 같지만,
새턴판을 해보시고 PS판을 접하시면 상당한 열화이식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픽의 열화나 답답하게 변한 대화창은 차치하더라도 음악의 질이 정말 심각하게 차이가 납니다. 새턴판이 각각 다른 악기를 열 개 사용했다면 PS판은 대여섯개를 사용한 듯한 소리가 납니다. 스탭의 실수로 곡이 뒤바뀐 부분도 있었지요. 또다른 문제는 로딩입니다. 오토맵을 열때나 적과 조우했을때 화면이 검게 변한뒤 새턴판보다 평균 플러스 5초의 로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전투 중에도 커맨드가 들어갈 때마다 로딩이 발생하고 이때 음악이 처음부터 다시 재생됩니다.
그래도 새턴판에서는 소수의 당첨된 사람만 즐길 수 있었던 추가 던전을 PS판에는 2회차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본으로 수록했다는 점과 포켓스테이션 대응 그리고 PS2~PS4로도(어찌어찌 하면 PSP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무조건 구입하지 않을 수 없는 PS판의 큰 장점이지요.
PS판 공략본은 위의 새턴판 공략본의 리뉴얼판인데 새턴판 공략본은 흰 여백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여러 악마 일러스트와 그래픽 패턴을 사용해 컬러풀한 반면 PS판 공략본은 그냥 흰색 바탕에 드문드문 그림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근 2년 사이에 잉크값이 많이 올랐었나 봅니다. 다시 봐도 역시 염가판 같은 느낌이네요.
3DS판은
PS판에서 삭제되었던 새턴판의 요소들을 수록하지 않은 점 그리고 추가된 오프닝 동영상이 너무 날림이라는 점 빼고는 이렇다 할 단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거치형으로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달까요.
호화 성우진에 의한 <본가 최초의 풀보이스> 수록.
새턴판과 PS판의 장점을 합하고 PS판에서 문제시 되었던 악곡을 다시 새턴판으로 복원.
쿠즈노하 라이도우 등장.
엇갈림 통신 등을 이용한 추가 악마 획득 가능.
훌륭합니다.
얘네들이 추가 악마들입니다. 본가 구작들의 인기 악마들이 재출장했군요.
새턴판 화면입니다. (아래의 스크린샷은 전부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구했습니다.)
역시 최초의 버전인지라 <원본>이라는 느낌이군요. 반투명의 대사창도 깔끔하고 가독성도 좋습니다.
PS판 화면입니다.
뭔가 무리하게 이미지 파일을 재압축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거의 불투명한 대사창으로는 히토미와 네밋사의 하반신을 볼 수 없습니다.
슬픈 일이지요.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3DS판입니다.
새턴판의 반투명한 대사창도 복원되었고 폰트도 깔끔하고 전체적으로 리마스터링된 느낌이군요.
3DS판은 진여신전생 팬이라면 남들이 뭐라하든 반드시 해봐야할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휴대기기로 나온 최고의 여신전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여신전생IV보다 리메이크된 소울해커즈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일본판 3DS를 구입했습니다.
이런 멋진 이식작을 국내의 정발 3DS 유저들은 즐길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비극이지요.
긴 여운을 안겨줬던 소울해커즈의 엔딩곡으로 마무리합니다.
다음엔 페르소나2와 함께 90년대 여신전생 시리즈를 각종 관련서적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자리 있나요?
주인 여기서뭐함?ㅎㅎ
현재 본가든 외전이든 등장하는 악마의 일러스트 대부분이 데빌서머너를 기준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자리 있나요?
주인 여기서뭐함?ㅎㅎ
아... 추억의 소울 해커즈... 입영날짜가 다가와서 미친듯이 해서 군대 가기 바로 전날 엔딩을 본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네요. 말씀하신대로 난이도가 많이 낮아졌고 그당시 게임라인에서도 정식으로 공략을 해줘서 전작에 비해 정말 편하고 재밌게 한거 같습니다. 특정악마를 조마와 합체시켜 영웅도 만들고 각종 술 먹이고 전투하면서 악마들 호감 올려 아이템이나 유명한 전설속의 무기도 만들고 즐길 거리도 많았고 케릭터들도 아군 적군 NPC 다 고루고루 매력이 있었네요. 오랜만에 네밋사를 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엔딩곡을 들으니 정말 10년도 훨씬 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시대를 앞서간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랑 연배가 비슷하신 것 같군요.
전 그게 진여신전생4 였죠ㅋ 맵 구조가 엉망이라 3일만에 깨기 힘들었었습니다ㅋ
항상 재미있는글 잘 보고있습니다. 저도 매력에 빠질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사라브라이언트님의 스트리트 파이터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재미나게 잘 보고 있습니다. 하도 예전에 플레이 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아마도 새턴판에 2주차 특전이 뭔가 있지 않았던가요? 그리고, 후반부 맵에서 열리지 않는 문이 있었던 거 같은데. 서브 시나리오랑 관계되어 있었지 않나 하는 아련한 추억이 드네요. 추천!!
새턴판은 2주차 특전으로 숨겨진 던전 <시환의 회랑>에서 진여신전생 I, II의 보스들과 싸울 수 있습니다. 숨겨진 무기도 나오고 스티븐과 프라이데이라는 프로그램도 설치할 수 있지요. 몇가지 숨겨진 이벤트도 볼 수 있고 시바하마 코어에서 코드브레이커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계속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DS판을 구해야겠군요. 새턴판으로 악마전서 제2집하고 오리지널을 구해둔 보람을 느낍니다. ^^;
새턴판과 악마전서 제2 집이 함께 있으면 3DS판이 부럽지 않습니다.
단품과 악마전서들은 각각 다 갖고 있는데 스페셜박스는 없네요. 제가 데빌서너머 살 땐 공략이 나오기 전(진가가 알려지기 전)이라 엄청 싸게 샀는데 스페셜박스는 수량도 적은데다 그 인기가 인기였던지라... 너무 비쌌었어요.
스페셜 박스는 버그가 수정된 완전판이기 때문에 많이들 탐내는 물건이지요. 저도 당시에 킹오파95 A급 중고에 6만원 더 얹어서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한국어판이 나와서 많은 분들이 해보시고 진가를 느끼시길 바랐습니다만 이미 희망도 뭣도 없는 상황 같습니다.
천해모노리스 던전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저도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90년대 여신전생 시리즈의 던전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하
그넘의 국가코드 보다는 정발해도 일어를 알아야... ㅠ
닌텐도 사장님 나빠요!
글을 너무 구성지게 써주셔서 플레이 욕구가 솟구치는군요. -0-
여신전생의 1세대 팬으로서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개무량입니다.
이거 정말 재미있었음... 개인적으론 파판7 만큼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렇지요. 진여신전생 시리즈 중에서 만인에게 사랑받을 만한 게임은 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적어도 3DS에서 영문판 DL로 나올 줄 알았는데...
저는 보통 일본어판을 하니까 상관없지만 지역제한 때문에 일본판 자체를 돌릴 수 없는 국내 상황에서 기대감만 주고 해명도 없이 몇 년째 발매를 미루고 있는 닌텐도 코리아는 각성해야 합니다.
마라는 역시 멋지군요
마라와 라후는 최고로 멋진 악마들이지요.
오랜만에 보는 소울해커즈네요... 마지막까지 네밋사라는 이름이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담이지만 여기에 제가 RPG겜해본이래 가장 사기스러운 회복스킬이 하나있었는데 꿈속에 들어가서 플레이하는 주인공중에 두번째였던가(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회복스킬이 피+엠 완전회복이었죠... ㅡㅡ;;; 그에비해 뎀지가 너무 약해서 여러모로 어이없던곳이었어요...
나오미의 소마신권현. RPG 역사상 가장 사기급 회복스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시 플레이어블 캐릭터였던 나오미가 사기급이었죠. 잠깐 나오고 리타이어하기엔 너무 아까운...
바로 위 아데레 님도 말씀하셨지만 완전 치트캐릭터였지요. 그만큼 나오미에 대한 인상도 크게 남아서 현재까지도 그녀를 잊지 못하는 많은 팬들이 있습니다.
요즘 3DS로 하고 있는데 꿀잼이더군요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아낌없이 플레이 해주세요 ㅎㅎ
소울 해커즈.. 당시 새턴으로 첨 접한 여신전생 시리즈네요. 당시 여신전생 시리즈가 뭔지도 몰랐는데 기존에 즐기던 겜들과는 다른 뭔가 독특하고 묘한 분위기가 절 이끌었던 기억이 납니다. 첫 입문작이어서 그런지 저도 여신전생 시리즈 중 가장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다만 당시 언어의 압박땜에 끝내 엔딩을 못 봤던.. ㅜ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겜인데 이글 보니 오랜만에 옛 추억도 생각나서 지금이라도 공략 보고 다시 한번 도전해볼까 생각도 드네요.
사이버펑크와 오컬트라는 상반된 듯한 두 장르의 결합은 오히려 상승작용을 일으켰지요. 게다가 네트워크 세상과 해킹이라는 소재는 지금 해봐도 신선합니다. 시대를 내다본 듯한 시나리오가 일품이었지요.
유두 다량 노출 다량 강등...
닉네임이 너무 재밌으시네요 ㅎㅎ
암것도 모르던 고딩때 지금은 없어진 홍명상가에서 새턴이랑 같이 눈탱이 맞아서 너덜너덜한 중고를 6만원 주고샀던 내 인생 최고의 rpg 게임 ㅜㅜ 네밋사 왔다갔다하는걸 못알아보는 안면인식장애 npc 들만 빼면 진짜 최고 명작게임 이라고 생각합니다.
네밋사는 사실 외관상 히토미와 다를게 없다는 설정이니 안면인식장애는 아니지요 ㅎㅎ
저랑 똑같은 이유로 3ds를 사신거군요. 저도 그렇습니다. 이놈때문에 3ds를 샀거든요. 하아... vita는 페4골든때문에 샀는데.... 결국 얼마전에는 페5때문에 ps4도 사고... 이놈들... 내 등골을 빼먹을 놈들.. 그건 그렇고 위에 잠깐 언급이 된거 같은데 소울해커즈와 여신전생3녹턴이 욕먹은 이유는 뭐 딱 하나죠. 너무 라이트하다는것.
소울해커즈는 이후 새로운 제작팀이 만들어갈 여신전생 시리즈의 미래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진여신전생III녹턴은 워낙 구작들과는 세계관과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작품이고 넘버링 치고는 시나리오가 약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헐 저 익숙한 악마 일러스트들;;; 90년도 부터 페르소나를 거쳐 여신전생4까지 써먹은 건가;; 많다고 해도 따져보면 그렇게 또 많은 것도 아니고 그나마 녹턴외엔 3d화를 한것도 아니고 너무한거 같은데
현재 본가든 외전이든 등장하는 악마의 일러스트 대부분이 데빌서머너를 기준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진여신전생 4에 추가된 디자인 보면 영...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와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는 여신전생 시리즈 최초로 악마전서가 나온 작품인데다 그걸 따로 판매할 정도로 악마 그래픽에 정력을 쏟은 작품입니다. 두 작품에서만 무려 400체에 달하는 신종 악마 그래픽이 나왔지요. 카네코 카즈마의 일생일대의 대작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이후의 게임들 뿐만 아니라 만마전 등의 원화집 인세로 평생의 부를 보장받는 보험을 90년대 중후반에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이지요.
저기 뱀 이랑 있는 여인이 리리스 인가봐요. 근데 요즘 리리스는 디자인을 왜 바꾸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요즘 시리즈 일러스트 보면 뱀쑈하는 올백머리 아저씨 같아요. 진짜 그림만 보고 남성인줄 알았어요.
그 요즘이 13년전
저는 새로운 디자인도 색기가 있어서 좋더군요.
글 읽고 생각나는 건 마라만 생각나네
마라와 라후를 같이 놨으면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제가 생각이 짧았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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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하고싶어도 못하는 것을 쌓아만 두시면 안 됩니다 ㅎㅎ SJ를 다루게 될 날도 그리 멀지만은 않으니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로도 90년대 여신전생 시리즈는 꽤 질척질척한 현판 분위기가 낫죠. 유머요소도 있지만 염세적인 현대 판타지에 가까웠는데 페르소나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역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본가 이후로 페르소나 이후의 여신전생은 플레이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여신전생이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이죠.
말씀하신 90년대의 그 느낌, 그게 바로 이토 류타로의 스타일이었지요. 이토 류타로의 퇴사 이후로는 확실히 변했습니다.
소울해커즈-페르소나2-녹턴까지 이어지는 시기가 정말 아틀라스의 정점이었지요.
대중화의 관점에서 보자면 말씀하신대로 정말 정점이었지요.
추억의 타이틀이군요. 게임라인 때 두 달 연속 공략했던..... 그 때 공략 참 열심히 했는데 결국 숨겨진 검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설마 뒷걸음질로 가야만 하는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ㅠㅠ
저에게는 아직도 현역 타이틀입니다 하하.
정말이지 악마디자인은 여전히 굉장하네요.
데빌서머너와 소울해커즈. 이때가 카네코 카즈마의 정점이었지요.
리림...리림은 어딨는가!
리림은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에 나옵니다. 소울해커즈엔 없어요 ㅎㅎ
지금 보면 식스, 유이치는 후고, 나란챠랑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ㅎ
죠죠 말씀하시는 거지요? 가만 생각해보니 공통점이 있군요 ㅎㅎ
첫 댓글부터 ㅋㅋ 이번에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제가 진여신3 녹턴부터 입문했었는데 악마들을 보니 진여신4나 데빌서바이버 2에서 새로 등장한줄 알았던 악마들이 이미 다 이 시절에 있던 악마들이었군요...;; 녹턴이 오히려 악마들 숫자가 적었던 거였네요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랑 소울해커즈에서 폭발적으로 신규악마들이 나타났고 그 뒤로는 본가, 페르소나 할것없이 계속 돌려쓰고 있죠.
녹턴은 악마의 수가 180체 내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굉장히 적었지요. 바로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소울해커즈가 300체 이상인데 말입니다.
마왕 로키 좋아했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녀석들이 반갑네요.
진여신전생 시리즈가 이때의 악마들을 재활용하고 있지만 새로운 작품에서도 계속해서 반가운 악마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
전 아직도 소울해커즈의 시스템으로 거치형 신작이 나와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그럴 일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론 전 작품 통틀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시리즈 최고의 작품은 초대 진여신전생과 데빌서머너라고 생각하지만 소울해커즈도 거의 근접하게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올드팬의 매니아적인 시각이고 대부분의 팬들에게는 역시 소울해커즈가 최고의 걸작이 아닌가 싶군요.
헤로인...?
헤로인이 표준 표기이고 히로인은 일본식 발음을 따른 것이지요. 이걸 말씀하신게 아니라면 헤로인은 네밋사입니다.
로키는 정말 멋있지요...아직 입문 안 했는데...아우 닌텐도 쪽은 어쩐지 작다는 느낌이 있어 입문하기가 어렵네요... 특히 세에레, 실키, 모코이, 알라우네, 나르키소스 맘에 듭니다. 역시 프로스트는 최고예요! 온갖 버전 다 나왔으면 좋겠는데... 시완나라는 몹은 게임 언라이트의 노원이라는 몹도 조금 생각나게 하네요. 뇌가 녹은 모습이... 거기 몹이 참 세련되고 멋있는데 말이죠... 그밖에 10대 때 봤으면 어헉하고 꿈에 나올까 두려운 비주얼이 많이 있군요. 흐으, 19금 같은 것이 풀풀... 그런데 책으로 보니 나름대로 정감가요 ㅎㅎ 굉장한 내공이예요, 역시...
잭프로스트와 픽시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갖는 것이 카네코 카즈마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ㅎㅎ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와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는 새턴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작품이고 초대작이 성인을 위한 진여신전생을 모토로 만들었기 때문에 19금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ㅎㅎ
좋은 연재 감사합니다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연재글???? 아니 게시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 결과는 제 추억의 화이트새턴 중고박스셋과 소울해커즈 중고CD 파워구매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지금 주섬주섬 끝판왕님 몰래 켜보고 있습니다. ㄷㄷㄷㄷㄷㄷ 진여신전생 글부터 시작된 게이머님의 무시무시한 필력의 글로 저도 무시무시하게 덕력이 단련되었습니다.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