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에어팟 프로 케이스 분실, 왼쪽 유닛을 바지와 함께 빨아버려서 2세대가 나오기 전에
음질빵빵하면서 가격도 싼 모델을 찾다가 13만원 후반대로 팔길래 주저없이 고른 모델입니다.
초딩때 정철영어학원 카세트를 워크맨으로 들으면서 그 풍부한 음질에 감동했던 기억이 있기도하고,
에어팟프로의 여성적인 디자인에 조금 질렸어서 남성미넘치는 투박함이 맘에 들었기도 했습니다ㅋㅋ
열흘정도 사용해보니 에어팟프로와는 장단점이 확연히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선, 각 제조사에서도 가장 큰 장점을 노이즈캔슬링이라고 광고하고 있던데 일단 노캔기능의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네요.
에어팟프로는 완벽에 가까운 바깥 소리 차단을 추구한다면,
XM3는 들릴거 다 들리면서 음악도 잘 들리는 희안한 경험을 하게 해주네요.
돌발상황에서는 XM3가 조금 더 안전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착용감과 휴대성은 아무래도 가볍고 착 걸쳐지는 에어팟프로의 압승입니다.
XM3는 착 걸쳐서는 100% 본성능 발휘가 안됩니다. 매뉴얼대로 귀를 잡아당겨서 넣는것 까진 필요없지만
끼우고 후비는(?) 동작이 수반돼야 하네요..
충전케이스의 크기도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제 손이 남자치고 작은 편임을 감안해도 거대합니다.
호주머니에 넣고다니기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요..
그리고 이어폰으로서 편의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는데 둘 다 터치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에어팟프로가 좀 더 빠릿합니다.
XM3는 어느정도 앱의 사용을 강제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아주 잠깐이고, 적은 빈도긴 하지만 끊김현상이 있습니다. 민감한 분들께는 거슬릴 것 같네요.
그러나 이어폰의 본질을 휴대함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편리성보다 본래의 음감 목적에 무게중심을 둔다면
저는 XM3의 압승이라고 생각합니다.(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일단 음질에 있어서 스탠다드를 추구하는 에어팟프로보다 베이스가 놀라울정도로 짱짱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노캔시 바깥소리도 잘들리는데 저음도 누락없이 잘 들립니다.
저음도 저음이지만 고음해상력도 에어팟프로보다 더 괜찮은 편인 것 같습니다.
루리웹이니 게임ost를 많이 듣는 회원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콘솔제조사이기도해서 그런지 몰라도
특히 겜음악은 이쪽이 훨씬 듣기 좋네요ㅋㅋㅋㅋ
아까 앱사용이 강제되는 면이 없잖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상당히 괜찮은 이퀄라이저 기능때문에라도 앱을 이용하는게 그리 귀찮지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에어팟프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의 압도적인 범용성을 자랑한다면,
이쪽은 음질 표현에 모든 역량을 갈아넣은, 기동성은 다소 낮지만 파괴력은 대단한 대포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아이폰 유저라서 일단 에어팟과 비교하는 식으로 부족하나마 비교식으로 리뷰했지만
안드유저라면 10만원 초중반대에선 비교할 대상이 없는 이어폰으로 단연 강추할만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족하고 전문성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