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세대 JCW 타고 있습니다.
이번에 드림카 출고하고, 이 지름 승인조건으로 미니는 처분하고, 세컨으로 평범한 문 4개짜리 차를 들이기로 와이프랑 약속해서
(그 와중에 M3 보여주면서 '자 봐. 문 4개지? 평범하지?' 이러다가 쳐맞...)
어제 이별여행(?)차 한번 끌고 나갔습니다.
아반떼 N 두고 그돈씨 그돈씨 하는데...
그거.. 솔직히 메이커 입장에서 들으면 억울해서 눈물날 소립니다;;
제가 선수도 아니고, 대단한 드라이버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솔직히 그 가격에 그 정도 운동성능과 튜닝포텐셜을 가지면서, 그렇게 넓은 뒷자리와 거주성을 갖는 차는
최소한 제 상식범위 내에선 지구상에 없어요;;;
(거기다 그 가격에 OE타이어도 개비싼거 낑가줌)
오히려 '그돈씨' 소리를 들어 마땅한건 미니, 그 중에서도 미니 JCW 입니다-_-
'고성능' 디비젼 주제에 제로백은 6초대구요.
(실제로 측정은 안해봤는데, 정말 제한된 환경이 아니면 카달로그 상의 6.1~6.2초 안나온다에 백원 겁니다)
이게... 밸런스가 좋을수가....없게 생겼죠;;
휠베이스 짧으니 고속안정성이 딱히 좋을 수가 없고
저렇게 발딱 윈드스크린이 서있으니 공기저항계수? 아마 측정해보면 처절할겁니다...
그리고 저렇게 짧은 전륜플랫폼에 GTI나 아N 보다 좀 떨어지는 수준의 LSD가 장착되어 있다고 하니
분명히 능숙한 드라이버가 몰아도 코너에서도 저 둘 보다 확실히 느리겠죠.
얘보다 비싼 스포츠카는 세상에 정말 많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포람페보다 비싼 차라고 자부합니다.(네?)
거의 유일한 장점인데...
정말 미칠듯이 재밌어요 ㅋㅋㅋㅋ
근데 그 재미가
막 X,Y 영역의 무시무시한 주행에서 터져주는게 아니라
뻥 좀 섞으면 그냥 시내에서 제한속도 내에서 좀 과격하게 코너링을 해도 재미지고
(옆차 민폐끼치면서 난폭운전 한다는게 아닙니다. 그냥 텅빈 도로에서 제한속도 지켜서 좀 타이트하게 코너를 감아도 재밌는 느낌을 준다는거죠. 머리가 돌고, 분명히 뒤가 꾸물럭~ 하면서 따라오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이 그냥 앞-뒤가 하나인 느낌)
생각보다 고속이 아닌데도 힘은 하찮은(...) 주제에 중저속에서 펀치력은 팡팡 터져주는 파워트레인 때문에 그닥 위험하지 않은 속도에서도 폭주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차.
(고작 6~80 구간에서 급가속 하는데 헤드레스트가 머리를 땅~ 하고 치는 경험을 해보면, 이 새끼들은 뭔 약을 빨고 이딴 세팅을 한걸까란 의문이 ...)
그리고 와인딩 코스로 들어가면 딱히 기록상으로 빨리 돌던 아니던 뭔가 정신없이 코너를 타고 있다는 '착각'을 주는 차.
미니 JCW는 아저씨들을 위한 완벽한 세발 자전거 입니다
이상한짓만 하지 않으면 그닥 위험하지 않으면서 정말 재밌거든요.
(물론 모든 차가 그렇듯, 아무리 별거 없어도 자기 역량을 파악못햐고 무모한짓을 하면 위험합니다;;)
.........오늘 저녁에 와이프님께 무릎 꿇으러 갑니다.
(계속 키우면 안됨? 내가 잘 돌볼테니까~ ㅜㅜ)
미니는 유지보수만 할수있으면 1세대가 갑이긴하죠. 3세대나 신형도 어짜피 미 니! 이니 한번쯤 소장해보고싶긴 하더군요. 단지 시골사는 사람으로써 유지보수는 꿈도 못꿔서 아쉬울따름이지만요
확실히 3세대 들어가면서 1세대의 그 미친(?) 맛이 좀 순해지긴 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근데 1세대 미니는 정비성이....;;; 개인적으로 2세대 메이페어 에디션을 관상용(?)으로 하나 들이고 싶었는데... 지인 정비 하는거 보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m3 등짝스매싱의 웃고갑니다. 일단 4도어니까 맞긴맞네요 ㅋ
아... 이제 이분도 앞에 'M'이 붙으면 '비싸고, 시끄럽고, 불편한 차다' 라는 지식이 생겨버렸어요;; '그래 그럼 그냥 3시리즈는 괜찮지?" 하고 M340i 앞에 가니까.. "근데 자세히 보니까, 얘도 앞이 M으로 시작한다?" .....라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리는데 소오름이.....
미니는 고속 주행보다 와인딩이 재미지더라구요 저도 카이맨 타다 다다익선이라고ㅋㅋㅋ 팔고 미니 jcw컨버터블 사고 캐스퍼 사고 바이크 사고 했는데 후회는 없네요
그쵸 ㅎㅎㅎ 구조상 직빨에 강점이 있는 차는 아니죠 ㅎㅎㅎ 근데 저속에서의 펀치력은 정말 뽕이....
고속은 아니지만 정말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이 정말 펀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죠 누군 5900만원주고 그걸 사냐 하는데 그걸 사도 되니까 산거고 앞으로도 계속 탈겁니다 ㅎㅎㅎ 바이크 기변이나 좀 할까싶은
근데 바이크 타시는 분들은 이런 차들로 와인딩 하는거 좀 시시하지 않으세요;;? 전 바이크를 한번도 안타봐서 모르는데, 바이크 타는 동생들 말로는 속도감이나 와인딩시 차량과의 일체감이 차원이 달라서 차는 감흥없다고 많이 이야기하더라구요
자동차 핸들 돌리는 맛이랑 바이크 몸을 기울여 타는 방식은 또 다른 것 같아서요 ㅎㅎㅎ 저도 오래 타진 않았지만 솔직히 재미는 바이크 쪽이 더 있는 것 같긴해요 그래도 자동차를 더 좋아합니다 바이크는 위험하기도 하고
코너링g가 느껴지는 방향이 달라서 서로 다른 재미가 각각 있죠.
사실 제 기준으론 정비할 때 손이 안 들어가는 게 제일 큰 단점이긴 하죠(...) 그외 허구헌 날 깨지는 체인 가이드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