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에 입문한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것 같은데,
그동안 약간 선입견처럼 유선 DAC이 무조건 좋구나 하는 생각에 블루투스 DAC은 뒷전이었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아르테미스 39를 들이고서 FLAC 음원을 듣는것도 아니고,
제 추력 환경인 애플뮤직 환경이면 블루투스 DAC도 손해볼건 없다는걸 깨닫고 최근 블루투스 DAC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중복 투자지만.. 최근 가장 잘나가는 차이파이 블루투스 DAC이라고 할 수 있는 BTR7의 대항마
뮤즈하이파이 M4를 핫딜에 편승하여 구매했습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아웃도어에서 헤드폰을 사용하신다면 이녀석 들이시는것도 괜찮겠네요.
밸런스단의 출력이 정말 대단해요.. 적어도 출력이 딸려서 소리가 작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겠습니다.
뮤즈하이파이 M3때는 뭔 이상한 패키지 디자인을 보여주더니
M4는 굉장히 고급진 패키지네요.
차이파이가 그동안 패키지 디자인에 정말 인색한 모습을 보이더니 요즘은 패키지 디자인도 상당하네요.
내부의 모습입니다. 별거없어요 본체와 설명서, 충전을 위한 C to A, OTG케이블이 전부라 깔끔 그 자체입니다.
자세한 구성품 사진은 아래에 공홈의 사진을 발췌해왔습니다.
충전용 케이블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블루투스답게 배터리는 내장 배터리가 있으며,
약 7시간정도로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는 배터리 타임을 보여줍니다.
사실 대부분의 블루투스 DAC이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아요 아무래도 전력을 많이 먹기도하고
배터리가 커지면 그만큼 무거워지니 최소한으로 넣어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담으로, 유선 음감 환경으로 넘어오면서 충전의 압박에서 멀어졌었는데, 요즘 다시 귀찮게 충전을 하고있네요..
내부를 보여주는 투명 디자인입니다. 이런 공돌이 감성 아주 좋습니다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투명 디자인이라 LED 눈뽕이 상당합니다. 엄청나게 반짝거려요 이 부분은 매우 아쉬운부분.
출력단자와 측면의 버튼입니다.
측면 버튼은 전원버튼과 LOW / HIGH 두가지로 설정할 수 있는 게인 토글입니다.
간혹 게인에 대해서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주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드리면
로우 게인은 출력이 낮은대신 디테일한 표현을 해주고
하이 게인은 출력이 높은대신 디테일한 표현이 떨어지고 약간의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일부 출력을 많이 잡아먹는 헤드폰외에는 로우 게인으로 설정해두는게 속편하십니다요.
출력단자로는 2.5mm / 3.5mm / 4.4mm 3가지를 지원합니다. 아주 바람직한 구성이네요.
반대 측면은 볼륨과 곡넘김 버튼이 있는데, 볼륨 하단 버튼을 길게 누르는것으로 7가지 필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각 필터에 따라서 좋은 방향으로 음색이 변한다고 느끼지 않아서 모든 청음은 기본 필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이어폰은 HIDIZ의 MP145로, 30옴에 104데시벨의 다소 낮은 감도와 높은 임피던스의 이어폰입니다.
그래서 소스기기 볼륨을 MAX로, DAC의 볼륨은 보통 60~70정도로 올려야 아웃도어에서 만족스러운 볼륨을 확보합니다만..
M4는 LCD가 없어 정확한 볼륨수치는 모르겠지만, 낮은 단계에서도 충분히 울려주더라구요.
다른 고수분들의 측정치를 보니 M4는 언밸런스 단에서 3.1 Vrms를 밸런스단에서는 무려 4.5 Vrms를 뽑아내더라구요.
흔히 꼬다리중 최상급 꼬다리라고하는 모조2가 5.2Vrms로, 플래그쉽 헤드폰도 울리는 괴물같은 스펙인데
M4도 감도가 무척낮은 평판형 헤드폰외에는 웬만한 헤드폰도 다 울려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총평
장점
1. 출력이 상당합니다. 웬만한 유닛들도 다 울려주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2. AAC는 물론 aptX Hd / LDAC같은 고성능 코덱을 제공합니다.
3. 이뻐요 비싸보여요.
4. 다양한 출력단자를 제공합니다.
단점
1. 눈뽕이 심해요 눈아파요 정말로
2. 크고 배터리가 조금 아쉬워요
결론은 화력..아니 출력! 정답은 출력입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출력이 부족한거 아닌가 생각해보세요!
M4가 청음 자체엔 문제가 없는데 블투댁으로 쓰기엔 너무 크고 끌때 팝노이즈가 있어서 귀가 아픕니다. 제껀 다른분들 제품사진들을 보아하니 4.4mm 단자 재납땜한 리퍼제품이군요. 엔젤댁오디오에서 산건데..(블투댁으로 써보려고 하다가 제품을 떨궈서 외관에 흡집이 난 상태라 반품 신청이 안됨.) 그리고 충전이 느려요;; 전 M4를 블투댁보다는 고출력 유선댁으로 사서 블투댁으로는 피오꺼로 샀다가 비교를 위해 큐델릭스를 샀네요. 피오는 7, 15샀다가 이번에 13나와서 또 사버렸네요.(이놈의 수집병;;) MP145는 이번에 샀는데 실망한 제품중 하나네요. 여타 차이파이 평판형들하고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근래에 mega 5p ultra, mp145, pr1 hifi, delci ae, 판다몬2.0, 오공이를 들였는데 제일 좋다고 여긴게 오공이. 왜 극찬을 받는지 알겠습니다. 저음 표현이 다른 여타제품과 차원을 달리 하네요. 그리고 판다몬2.0 가지고 있는 평판형중에 DD 나 BA 쓴 제품들과 다른 특색있는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특가에 구해서 가성비가 좋다는 점도 있네요. 델치 AE 버전도 가지고 있는 DD제품중 상위급의 소리를 내줘서 만족했습니다. kz pr1 hifi는 확실히 pr3 보단 좋은데 평판형의 특색이 있다고 하기엔;; mega 5p ultra 는 제일 실망한 제품이네요. 가격은 오공이 보다 비싸게 샀는데(할인 가격에 쿠폰도 붙인건데) 여타 하이브리드 드라이버 차이파이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소리가 나쁜건 아닌데 이 가격대를 받아야 할 제품은 아닌거 같습니다. 처분하고 싶을 정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