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어다이나믹 아미론 홈....15만원.
아스텔 앤 컨 ak100ii...15만원
둘다 n차 주인이긴 합니다만 전주인분들이 어찌나 깔끔하게 쓰셨는지
민트급으로 분양받아 잘 사용중입니다.
ak100ii의 경우는 이미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기기라서,
dac칩셋(cs4398)의 경우 이미 음원의 정보해석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짐에도
현세대 기기인 ka13이나 btr7보다 더 단단한 저역의 타격감과 넖은 공간감을 기반으로 한
악기분리도를 보여줍니다.
사실, dac성능보다 앰프단 회로의 성능이 음질에 기여하는 바가 더 절대적이다라는걸 머리로는 알고있었지만
이런식으로 이해하게 된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미니멀한 디자인. 무심한척 존재감을 드러내는 볼륨노브. 멋지죠.
하지만 그래도 역시 10년이나 지난 기기라, 음원샵 연동은 전부 막혀있고,
안드로이드 버전도 공개된 정보는 없지만 낮을것이라는건 충분히 상상가능한 기기라,
빠릿빠릿은 해도 내장메모리와 외장메모리에 음원파일 담아쓰는 용도 외엔 불가한 수준이니,
스포티파이나 유투브 뮤직, 애플 뮤직등을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현 매타에서는
어느정도의 레트로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열심히 쓰던 mr4를 떠나보내고 5만원에 들여온 폴크오디오의 헴프덴.
소리는 좋은데 좋은 평은 못 받은 기기죠.
스피커의 바닥에 에어덕트를 설계한 탓에, 부밍이 상당하게 발생합니다.
제 경우는 고밀도 폼 스폰지로 틀어막아 버렸습니다.
적당히 흡음과 필터링이 되어 책상째로 뒤흔들던 부밍은 해결했지만 여전히 저역이 세다고 느껴지는.
아마도 완전히 해결하려면 대리석 받침이라도 들여야 할 판...
데스크파이로서 용도라고 생각하면 심각하게 뒤틀린 황천의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스피커는 좀 사연이 있는데,
판매자분의 케이블 포장미숙(이라기보단 뭐 거의 될대로 되라 식으로 주셔서;;;)으로 인하여
usb 단자부가 트위터 돔의 자력에 들어붙어서 다 찌그러지는 바람에 집에 와서는 탄식했더랬지요.
그래서 1차로 덴트질로 대충 형태만 잡아서 복원하고
나름 오기가 생겨서 이악물고 가진 손기술 다 동원하여....
초 근접으로 보는게 아닌 한 알기 어려울 정도로 복원을 했더라는..
덕분에 노하우도 많이 생겼더랍니다 ㅎㅎ...
좋은 소리와 지갑의 경계에서 욕심을 채우기가 어렵다면
당근은 꽤나 유용한 선택지가 되는거 같습니다.
다들 즐거운 청음생활 되시길...
당근 이용하면 정가주고 샀다간 땅을 치고 후회했을 물건을 그냥 볼때마다 한숨이나 쉬는 정도로 끝낼 수 있게 해주기도 하죠.
당근세트 30만원 이거 거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