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역전의 이방인
튜토리얼+세계관 설명편. 이번에도 1화치곤 많이 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호..1화 난이도로 전개 질질 끄는 걸 제가 별로 안 좋아해요.
체험판으로 공개된 탁선 부분은 재밌지만, 폿토디노가 등장한 이후론 이놈의 모션때문에 템포가 상당히 나쁩니다.
옵션에서 B버튼으로 모션 캔슬되도록 설정 가능하니 짜증나는 분은 스킵 추천합니다.
그래도 레이파의 자존심 상해 바들바들 떠는 모습은 매우 귀여웠습니다.
2화 - 역전 매직쇼
미누키의 프로정신과, 그런 미누키를 믿고 이해하는 오도로키가 빛남.
사건 내용도 다소 역재스런억지스런 부분들은 있지만
이 이야기에 필요했던 내용은 전부 들어간 깔끔하면서도 진한 맛의 에피소드.
진범의 브레이크 모션도 여태까지 없던 스타일이라 꽤나 볼맛이 납니다.
야마자키를 대표로 하는 검사팀(현 본가팀)의 타쿠슈에게 없는 장점은
노력하는 사람의 노력하는 모습을 기가 막히게 잘 그려낸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제가 노오오력 성장 우정 스토리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해서 특히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습니다.
6 안에서도 5화 다음으로 좋아하는 에피소드고, 역대 역전재판의 2화중에선 가장 재밌었어요.
3화 - 역전의 의식
오랜만에 등장한 마요이가 여러 의미로 대활약하는 이야기.
6의 메인 스토리와 주제도 이쯤에서부터 술술 풀리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는 웃음과 눈물, 반전까지 다 잡은 준수한 퀄리티.
굳이 흠을 잡자면 고정관념 버리기와 발상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탁선 파트가 다른 때에 비해 좀 까다롭고,
후반의 어떤 씬에서 분명 안타까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요소때문에
이거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싶은 복잡한 기분이 든다는 것 정도?
마요이 팬이라면 사람에 따라선 시각테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미리 마음의 각오가 필요.
참, 3화도 레이파가 귀엽습니다.
법정에서 탁신의 모순이 밝혀지는 굴욕씬에서 끈질길 정도로 레이파의 허벅지를 반복해 비춰주는데
아무리 2D라지만 어린 여자애 맨다리를 대놓고 어필하다니 제작진은 대체 윤리관이라는 게 있긴 있는건가ㅁ사합니다.
4화 - 역전 요세코코네가귀엽다
4화지만 기존 역재의 2, 3화들과 비슷하게 메인 스토리와는 일절 관계없는 내용입니다.
2화엔 오도로키와 나유타의 떡밥이라도 나왔지만 여기엔 그런것도 없음.
고전할만한 포인트도 딱히 없고, 전개도 범인도 이렇게 되겠네 싶은게 대부분 그대로 흘러가는 심플한 내용.
파트도 탐정파트 없이 법정 1일차 뿐입니다.
그렇다고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건 아니고, 좋게나 나쁘게나 보너스 에피소드였단 느낌.
이쪽도 2화와 마찬가지로 추리물에서 쓰면 안 되는 전개를 팍팍 꺼내긴 하지만
여러분 역전재판은 추리물이 아닙니다 법정배틀물입니다
한사람 몫을 하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코코네와,
아직 미숙한 그녀를 옆에서 서포트해주는 유가미의 캐미가 상당히 볼만함.
두 사람의 커플링을 좋아하는 분들은 환희의 춤을 추지 않을런지...
유가미는 검사 하는것보다 변호사 보조하는 편이 더 유능한 것도 같습니다 ㅋㅋ
이번 이야기에선 증인이 성격을 꿰고 사는 지인들이라 5에서 말뿐이나 마찬가지였던 심리조작도 칼같이 꽂혔고요.
단점을 꼽자면 등장 타이밍..?
3화 끝나고 오오 드디어 메인 스토리가 시작한다→메인 스토리와 전혀 관계없는 4화→클라이막스 5화로 이어져
3화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면 4화에서 약간 김이 샐 수도 있을 듯.
5화 - 역전의 대혁명
일본편+클라인 편에 법정도 탐정도 긴 초장편 에피소드.
대놓고 없던거 뒤늦게 갖다붙인 설정인지라(물론 이건 타쿠슈 잘못이 크지만..)처음엔 굉장히 당황스럽지만
플탐이 워낙 길다보니 하면서 점점 익숙해지고 뜬금 설정추가도 다 받아들이게 됩니다.
일본편은 역전재판 사상 최초 민사재판에, 나루호도와의 사제간 대결.
클라인 편은 6편 스토리의 집대성.
던져둔 떡밥들이 풀리고 풀리고 풀리고, 전개가 뒤집어지고 또 뒤집어지고...
한 치 앞은 예상해도 두 치 앞은 예상하기 힘든 스토리 덕에 이야기는 갈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6의 메인 캐릭터인 나유타와 레이파의 심경 변화나, 혁명파 리더 두르크를 둘러싼 이야기도 훌륭했고,
해당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오도로키는 나루호도에게 있어 2-4, 3-5에 해당하는 스토리를 배당받아
인게임에서나 현실세계에서나 대접이 영 불쌍했던 그가 유능한 변호사로서 완성되어가는 모습이 멋지게 그려집니다.
오도로키에게 조금이라도 호감이 있다면 싫어할 수가 없는 내용.
다만 위에 언급한것처럼 오도로키에게 완전히 포커스가 맞춰진 내용이기에
나루호도가 들러리 이상의 활약을 하지 못한다는 부분은
구작, 나루호도의 팬이라면 이런 대우 차이에 불만을 가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총평-
시리즈 안에서 이번작과 가장 비슷한 느낌을 받은 건 검사 2와 역재 3.
발매전 공개된 테마는 "혁명"이지만, 숨겨진 진짜 테마는 "계승"인 것 같습니다.
나루호도가 치히로에게서 계승한 의지를, 그의 제자들이 또다시 계승하고,
미누키는 아루마지키의 이름과 프로 마술사로서의 신념을 계승했고,
이 이상 말하면 초강력 스포일러가 되는 기타 많은 캐릭터들이
타인의 영향을 받아, 신념을 배워, 제 몫을 하는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작품 내내 그려졌죠.
작중에서 워낙 직설 대사/연출으로 떠먹여주다보니 사람에 따라선 감동보다 오글거림이 더 클지도..
그러나 전 이런거 엄청 좋아합니다. ㅎㅎ 가슴속이 불타오르는 전개였습니다
다만 역전재판 시리즈, 완결!! 이란 테마로 게임을 낸다면 딱 이런 느낌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까지의 떡밥들을 싹싹 긁어 정리하고, 주인공격 캐릭터들을 완벽히 성장시켜버렸다는 점에선
솔직히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후속작 진짜로 못 나올까봐..
나루호도는 이미 3에서 완성된 애를 무리하게 주인공 자리에 앉혀뒀던 형태인데다 지금 나이, 아니 연세가...
오도로키도 이 캐릭터로 그릴 수 있을만한 내용은 5, 6으로 전부 그려버린 것 아닌가...싶어요.
(이걸 4에서부터 차근차근 풀어냈다면 4, 5, 6이 오도로키 셀렉션이라고 하기에 손색없는 내용이 됐을텐데
4의 진주인공이 나루호도였고 오도로키는 구경만 한 탓에 5, 6에서 과거설정 덕지덕지 입히는 걸로 해결해버린지라
역재 팬이자 오도로키란 캐릭터의 팬으로선 이렇게 이별하기엔 역시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그렇다고 코코네를 메인 주인공으로 내세우자니 얘도 5에서 이런저런 과거 스토리를 털어놓았고 판매량도 떨어지고
그래도 에필로그에서 라미로아 떡밥을 또 날렸으니 아직 희망은 있다 생각하고 싶네요 ㅋㅋ
나루호도를 6편까지 질질 끌어온 제작진들이 두세작품 더 못 끌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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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너무 칭찬만 했으니 게임 하면서 느낀 불만점을 하나만 얘기하자면
방청석에 앉은 인간들이 좀 지나치게 시끄럽습니다.
무슨 얘기만 나오면 웅성웅성..시끌시끌..하는데 이게 은근 템포를 끊어먹네요.
클라인 왕국은 변호사를 혐오 수준으로 싫어하는 나라니 그나마 이해하지만..
일본 파트에서까지 이렇게 과도하게 관중 웅성웅성 씬을 집어넣어야 했는지는 의문. 여태까지 이렇게 심한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사방에 적뿐인 상황"을 연출하는 데 있어 관중씬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툴이기는 하나...
어떻게 좀더 세련된 방법이 있진 않았을까.
꼭 나쁜 건 아니지만 과해요. 진짜 너무 과해요.
...뭐 사실 그런 문제쯤은 여캐가 귀여우면 다 용서됩니다.
주/조연 가리지 않고 아름다운 여캐를 잔뜩 만들어주신 제작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 본문에 쓰는걸 깜박했는데 탁선은 1편 이후로 추가된 시스템(사이코록,꿰뚫어보기,코코스코)들 중 제일 잼났습니다. 7이 나온다면 외전 에피소드 한개 정도는 클라인 배경으로, 혹은 레이파 방일으로 탁선 시스템을 더 즐겨보고 싶네요.
난이도와 분량이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만...... 역검2보다 길고 어렵나요?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긴 하지만 2나 역검2보단 좀 쉬운듯. 특히 상담기능 쓰면 힌트가 꽤 노골적이라 막힐 일 없지 않을까요 분량은 1화가 의외로 긴거랑 5편 볼륨이 소생하는 역전급 혹은 그 이상인 것 말곤 짧으면 짧았지 길단 느낌 못 받았네요. 플탐도 평소랑 비슷했습니다
약스포가 아니고 거의 스포급 아닌가요?
되도록 발매전에 공개된 내용들로 리뷰 쓰려고 했는데..스포 강도가 좀 센가요. 제목 바꾸겠습니다 ㅎㅎ
방금 클리어하고 왔습니다. 사실 6에 와서 나루호도를 성장형 주인공으로 쓰기는 너무 늦었죠. 5화 쿠라인쪽 법정의 경우 중반부 반전까지는 은근히 알 수 있게 뿌려놔서 대충 예측이 가능했는데도... 신나게 뒤를 맞은 기분이 몇 번 들었어요.
진범의 정체가 뻔한데도 질리지 않도록 딱 좋은 타이밍에 새 떡밥 뿌리고, 반전 던져주며 흥미를 끄는 구성이 역시 역재구나...싶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복습겸 재플레이 하고싶네요ㅎㅎDLC스토리도 기대중입니다
레이파 귀엽귀엽.. 마요기가 시각테러라니.. 리뷰에서는 마요이 팬들에게 기대하라고 하지 않았나요
라미로아 떡밥이 또 나오나요 어떤건지.. 그걸 7편 애기 해결하나
라미로아는 또 사망플래그 쌓고 가셨습니다ㅋ 마요이가 활약을 아예 안하는 건 아닌데 좀 험하게 구르네요. 그래도 1~3때의 꼬맹이가 그대로 키만 큰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아야사토 당주로서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묘사가 좋아서 그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