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을 접할때는 전작을 접하지 않았던지라 공포가 가미된 추리소설이라는 감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추리 부분은....주인공이 형사라고 해서 추리를 기똥차게 잘할 필요는...없겠지...라고 타협을 봤습니다만...
몇 부분의 고어적인 묘사가...아니 묘사는 괜찮아요. 하지만 그림이... 스탠딩의 인물들 이미지와 CG의 괴리감이 눈에 걸리더라구요;
물론 스탠딩 이미지가 좀 미려하기도 하고, 고어나 잔인한 묘사적인 부분에서는 CG쪽의 그림체가 더 어울리긴 했습니다만
다른것보다 작중 중요인물의 얼굴부터가 스탠딩과는 완전 달라져 버려서 몰입이 잘 안되더군요.
처음 기준을 현실미있는 추리물로 멋대로 인식한 다음 플레이해서 더더욱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래도 몇 에피소드들은 재미있게 했습니다. 블라인드맨이라던가, 사취라던가, 개그로 개방되는 그것도요.
하지만 세뇌편은 주인공이 너무 답답해서 발암날것 같았습니다. 괴담물이 좀 주인공들이 답답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요...;
1을 하고나서는 아, 이건 각종 괴담을 작중 등장인물들을 활용해서 루트별로 나누면서 여러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임이구나. 하고 인식이 박혔죠.
그렇다고는 해도, 제가 기본적으로 고어물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여러번 플레이하게 되진 않더군요.
그리고 이번에는 2를 해봤습니다.
1과는 다르게 이야기는 기본 틀이 쭈욱 이어지되 사건에 대한 주인공의 해석 시점을 과학적으로 볼 것이냐. 오컬트적으로 볼 것이냐 가 나뉘더군요.
작중 인물들의 성격이 크게 변하지 않을 구조라는 점에서 제 취향에 맞다고 생각하고 사봤습니다.
아직 3화까지밖에 진행해보지 않은지라 뒷 부분에서 어떻게 감상이 변할지는 모르나, 지금까지 해본 시점에서의 평가로는
"현실에도 있는(현실적이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도시전설들을 이야기로서 즐겨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재미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괴담 중심적인 이야기다 보니 작중에서 석연치 않게 끝내는 찝찝함이 존재한다 는 것이 취향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네요.
개운하게 풀어주는 걸 원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이 게임 자체를 괴담 모음집을 즐겨본다는 기준에서 플레이할 지,
괴담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현실성을 띈 사건이고 주인공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기대에서 플레이할 지
에서도 평가기준이 많이 갈라질 것 같군요.
고어가 가미된 짧은 단편 소설들을 보고 싶다면 1이 더, 도시전설을 모은 괴담적인 측면으로 보면 2가 더 잘 살린 것 같네요.
저는 1도 2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추리게임이라는 장르로서는 결코 추천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속 시원하게 밝혀지는 구조가 될 수 없는 괴담을 메인소재로 삼은 이상은요...
물론 괴담을 소재로 삼은 추리소설인 교고쿠도 시리즈도 있지만. 이건 그런류가 아니란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는 그런 스타일을 바랬기 때문에 더 안타까웠습니다 크흑...
괴담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린다면...
이야기 구성적인 면에서는 작중 등장인물이라는 소도구를 활용하여 여러가지 단편을 보는 맛이 있는 1이 더 나을 것이고,
기존 캐릭터의 붕괴 없이(전작에서는 주인공인 호죠 사키가 특히 루트별로 심했죠) 이어지는 괴담집(음...x파일같은?)같은 구성을 원하신다면 2가 좋겠네요.
2에서는 그래도 호죠 사키가 캐릭터로서는 조금 안정적으로 된 것 같아 그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정확히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공감 감사합니다 ㅠㅠ 첫인상을 추리게임으로 오해하고 시작해서 쇼킹했었지만, 게임의 테마가 애초에 추리물이 메인이 아닌, 비현실-도시전설을 바라보는/현실적인 직업-형사 의 입장으로 괴이현상의 대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니, 오히려 흥미로워지더라구요. 부족한 감상이나마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남겨보았습니다. 여담 : 다만 2의 4화는 좀...크흡...ㅠㅠㅠㅠㅠ 꼭 여기서 넣지 않았아도 될거같은데... 이건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orz 후일담 특집으로 앗이런꿈같이 해줘도 됐을텐데... 대부분 1~3화까지는 긍정적으로 보시다가 4화에서 많이 격침하는 이유를 알거같아요;
4화는 정사로 할 게 아니라 메인스토리적 요소를 빼고 신1의 비밀클럽편처럼 번외로 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많죠. 소재 자체는 사람에 따라서는 나쁘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과도하게 개그스럽게 그려내서 다른 에피소드들 사이에서 혼자 좀 붕 뜨는 감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러게요...차라리 정말 비밀클럽처럼 후반에나 개그스타일로 나오는거였다면 납득했을 텐데... 이 에피소드에 한해서는 너무 충격과 공포(이런 공포는 없어도 되는데!)가 컸습니다 orz 그래도 개인 취향을 따지자면 2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1은 독립된 캐릭터로서의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라고 보면 내용 자체는 괜찮았지만, 캐릭터 소개문구로 인해서 이 캐릭터는 이런 성격이구나, 라고 인식했던 부분이 루트별로 휙휙 바뀌어 버리니,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집중하기가 어려웠거든요 ㅠㅠ 기본 캐릭터의 틀을 유지하면서 내용이 진행되는 것을 원하는 취향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구작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고 있는데, 정발했으면 좋겠네요.
신1과 신2 의 전체적인 짜임이 워낙 다르기에 둘 사이의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느낌이 있죠. 하지만 앞으로의 진행방식은 신2 처럼 계속 갈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이 방식이 원래 이 시리즈의 방식이었으니까요. 구작들은 스마트폰 버전으로 한글화 정식출시가 확정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출시일정은 미정이지만요.
구작은핸폰게임으로나온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