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연구회 부장 하루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인터뷰 내용 등을
보면 일단 악역 포지션이되 밉지 않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악당을 컨셉
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정말 그런 의도라면 아주
기막히게 의도에 맞도록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봅니다.
미식을 제1순위로 두는 행동원리는 다른 작품의 몇몇 인물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하루나의 특이한 점은 그런 유형의 인물들(대표적으로
식극의 소마에 나오는 나키리 아자미)에게서 흔히 보이는 [선민사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궁극의 미식 하면 다들 음식의 맛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루나는 붕어빵같은 서민 간식에서도 훌륭한 점을
찾아낼 줄 아는 소박함을 지녔고, 비록 옆에 선생 덕분에 깨달은 것이기는 하지만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식사의 특별함'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정도면 음식을
대하는 마인드가 제법 건전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벤트 스토리에서
참새 아줌마를 도우면서 드러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세상,
음식을 먹는다는 것의 기쁨과 행복을 모두와 나누고 싶다는 하루나의 이상은
아름답게까지 느껴질 정도죠. 비록 그걸 이루는 방법이 테러라는 결과로 이어
진다는 점이 블루아카식 병맛의 진수이기는 합니다만, 이 학생이 품은 뜻 자체는
지극히 올바르고 선하다는 그 괴리감이 하루나를 인상적인 캐릭터로 완성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이게 뭔 뜬금없는 하루나 예찬론인가 싶으시겠지만(사실 최애캐까진 아님) 그냥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까먹기 전에 글로 써보고 싶어서 써봤어요. ㅎㅎㅎ
후기 추가- 어? 잠깐...... 써놓고 스스로 읽어보니 어째서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가득 차있다]라는 격언이 떠오르는 거지......!? -_-;;;
후우카와의 캐미도 좋죠ㅋㅋ 악당컨셉이지만 아루랑 마찬가지로 미워할수없는 줄타기를 잘한 캐릭터같음
그저 틀어져있는 수도꼭지를 잠궜을 뿐인데 ㅠㅠ
개인적으로는 아카리(진짜 광기)와 대비되는 가짜 광기라는 느낌이라 더 재밌더라고요.
후우카와의 캐미도 좋죠ㅋㅋ 악당컨셉이지만 아루랑 마찬가지로 미워할수없는 줄타기를 잘한 캐릭터같음
후우카는 '저렇게 천사같은 아이가 어째서 게헨나에 있는 거지??' << 딱 이 생각 들더라고요. ㅎㅎ 개인적으론 코유키같이 자기 행동의 심각성을 모르고 일 저지르는 캐릭터를 싫어하는 편인데, 미식연구회 또한 그런 성질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호감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뭐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심리적인 선을 아슬아슬하게 잘 지키는 게 이런 거 아닐까 싶네요.
그저 틀어져있는 수도꼭지를 잠궜을 뿐인데 ㅠㅠ
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는 수도꼭지를 발견했을 때 얼른 잠가놓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수도꼭지를 아예 폭☆8 시켜버리면 오히려 물이 미친듯이 뿜어져나오죠. 하루나가 이걸 하루빨리 깨달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섭종 전까지는 무리일 듯 ㅋㅋ
개인적으로는 아카리(진짜 광기)와 대비되는 가짜 광기라는 느낌이라 더 재밌더라고요.
아카리는 미식연구회의 진공청소기......라고 단순하게 넘기기에는 애가 은근히 성깔있는 게 반전입니다. 생긴 건 치유계 그 자체인데 뭔가 부당한 일을 당하면 그냥 웃어넘기는 법이 없죠.
게헨나의 모티브 자체가 나치를 포함한 독일 + 악마들이니까 대충 지옥 맞는 걸로... 😂🤣
걔네는 의도조차 선하지 않잖아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