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가 5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외할머니 돌아가셨다는걸 방금 처음 알았음.
지금도 잘 살아계신줄 알았는데 이미 5년전에 돌아가셨고 이미 5년전에 장례식까지 다 끝나셨다는데
그때 내가 현역 직업군인이라 바쁠거라고 일부러 안부르고 안알렸대.
정작 5년전의 나는 이 죶같은 대한민국 부사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존나 환멸감과 혐오감을 느끼면서
부서 일정 다 죶까고 휴가도 걍 존나 써대고 그저 다 죶까라며 직무유기 존나 시전하며 국방전직교육 시작하는날만 쳐 기다리던 상황이였는데
참 거시기하더라.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시절 나는 진짜 개 미친 정신병자가 맞았음.
진짜로 우리 반장이든 주임원사든 대대장이든 누가되었든 죶도 내 알바 아니고
꼬우면 날 직무유기로 영창에 쳐넣든 군교대를 보내버리든 시발 니들 맘대로 다 해보라는 식으로 존나 직무유기 오지게했거든.
다행이라고 하긴 뭘하지만 그당시 우리 예하부대에서 탈영병이 6개월동안 무려 토탈 10명이나 나오고
간부새끼들 음주운전과 폭행으로 사건사고 존나 터지니까
주임원사도 나 부르더니 니 마음대로 다 해도 좋으니까 지금처럼 출퇴근 시간만 잘 지켜주고 제발 사고만 쳐주지말아달라고 부탁함.
이야기가 딴길로 샜는데 아무튼 내가 5년전에 외할머니 돌아가신거 알았으면 바로 그냥 휴가 내고 외할머니 장례식 참가했을텐데
존나 안타깝더라.
심지어 외할머니 나 초6이후로 단 한번도 내 얼굴 보지도 못하시다가 결국 돌아가셨으니 거의 12년동안 내 얼굴 못보다가
결국 마지막조차 내얼굴 못보고 돌아가심.
근데 솔직히 안보시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름. 왜냐하면 6년전과 5년전에 내 얼굴은 한겨울에 산 꼭대기에서 안테나 마스트 올리다가 생긴
동상때문에 원래 얼굴보다 흉터가 좀 있었기때문에 차리리 안보는게 훨신 나았을거임.
" 예하부대에서 탈영병이 6개월동안 무려 토탈 10명이나 나오고 간부새끼들 음주운전과 폭행으로 사건사고 존나 터지니까 " 잘은 모르겠지만 부대 상황을 보니 타락 할만할듯.. 나중에 묘나 납골당이라두 한번 찾아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