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년전에 돼지농가에서 일하고 있었을때
방학 시즌에는 두어달 빡세게 돈 땡길려고 오는 대학생 알바생들이 오거든
혹시 힘들어서 그만 둘꺼면 말하라고 그냥 도망치면 방역 문제로
일이 생긴다고 주의까지 줬는데
알바생들 오고 몇일 후
나는 야밤에 퇴근도 못하고
돼지 사체 처리하다가 이제야 퇴근하려는데 갑자기 팀장님에게 연락옴
알바생들 도망쳤다고
난 씻팔 씻팔 거리면서 포터 타고 애들 잡으러감
돼지농장 대부분이 산에 둘러쌓여 처박혀있는 형태라
여기서 도망쳐도 도망칠 루트 뻔해서 금방 잡았는데
내가 내일 방역 조치 끝내놓고 보내줄테니깐 포터 짐칸에 타라고 하니깐
애들이 얼굴이 새하얗게 찔려서 내 다리 붙잡고 살려달라고 하더라
생각해보니 포터 짐칸은 돼지 피랑 살점 그리고 피 묻은 연장에다가
나도 야간에 빡친 상태로 피 묻은 방진복 입고 왔으니
그 분위기가 조금 무서울 수 있겠더라고
어떻게든 애들 진정 시키고
다음날 방역 조치 끝내고 농장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떨궈서 보내줌
...아 보내줬다고
매장지? 돼지 농장에서 시체를 왜 묻지?
....매장지가 어디야!
살인마 유게이당
소분 후 포장해서 보낸건 아니지?
알려주면 님도 비료로 만들어야함
"떨궈서" 보내줌
그들은 전 세계에 있습니다.
....매장지가 어디야!
매장지? 돼지 농장에서 시체를 왜 묻지?
아... 돼지 고기가 몇백근 늘어난거지?
맞아, 침출수 나오고 할텐데 멀리 매립해야지.
형사양반 어제 고기 잘잡쉈는데... 그게 무슨고기일까?
아...뼈도 못추리게 만들수 있겠구나
사료행이야...?
끼야아아아아아악
진지 빨면 돼지 농장마다 돼재 똥 찌꺼기랑 쌀겨 발효시켜 비료 만드는 시설 있는데 거기다 150kg 짜리 돼지 사체 넣고 묵히면 2주만에 뼈도 녹아 없어짐
... 그러니까 비료로 만들었다는 거지?
알려주면 님도 비료로 만들어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녹아 처리장에서 그런 돼지 뼈 조각 오지게 나온다고 나올 때 펌프 고장내서 골치 너무 아파
양돈단지에서 일했음? 냄새 죽일텐데 ㅋㅋㅋ
그렇군 그렇게 해치웠구나
근끼야아아아아악
덕분에 샤워장 가면 샴푸, 린스들이 소녀소녀함
폐수 처리장으로 돼지뼈 가면 거기 농장은 갈때까지 다 간 건데
근데 ASF때문에 요즘 함부로 사람 못들일텐데 축주들이 사람구해?
이제 곧 10년 넘어가는 썰이라 그땐 돼지열병 없었어
양돈장에서 골라 오고 처리기로 또 거르는데도 뼛조각 섞여 나오다 펌프 박살내먹더라 최소 1년에 2회 이상은 그런식으로 고장남
아하! 타이벡남는거 있음?
도당체 어케 하길래 폐수에 돼지 사체가 흘러들어가는거 거긴 사체 썰어서 걍 폐수에 섞어 버리나
방역복은 개인 사비로 구매 부탁드립니다
사체처리기 신청한거 순서도 안오더라 옆집은 배정된 눈치더만... 폐사좀 안났으면(감당불가)
에잇! 저번에 돼지들이 물어서 뜯어졌다 안카요!
양돈장을 간적 없긴 해서 잘은 모르는데 천연기념물 사는 곳에 폐수 무단 방류하다 걸린 새끼 있는거 보면 좀 그렇지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지 하나죽으면 연달아죽잖아...
옆집이 재건축 하는데 1억 8천인가 들었다더라... 우린 분뇨차 값만으로도 빵꾸나기 직전...
영세구나...돈사주변에 제네시스 아우디만 봐서
방역 조치 : 시체로 만들었다는거죠?
살인마 유게이당
야밤에 장작을 패고 있는 유게이다
무서운 녀석;;
소분 후 포장해서 보낸건 아니지?
알바생이 사라지니깐 식당에서 먹을 고기양이 늘었어요
보낸곳이 하늘이었구나...
"떨궈서" 보내줌
"한 근 단위로"
셋중 하나를 보냐줬다는건가
저승으로?
보내줬구나…
저승해열차태워보내줬다고?
주말농장으로 보내버렸군
어디로 보낸거야?
그 날 예년보다 고기가 100kg도 운송되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유난히 기름졌던 그날의 포장육
'미국' 으로
사람은 돼지가 아니에요
그들은 전 세계에 있습니다.
아냐 어쩌면 우리들 뱃속에 있을지도 몰라
충정도로 강원도로 전라도로 경상도로
돼지 사체랑 같이 처리하면 감쪽같겠군
돼지는 잡식성이다
이야 작성자가 대학생들 세계 여행 시켜줬네
데바데 신규살인마
나 이거 웹툰에서 봤어, 범죄조직 보스가 자기 배신한애들 처리할때 그냥 돼지한테 산채로 먹여버리더라고
그 보스는 일단 배신한놈 더 아프게 죽으라고 그렇게 한거긴한데... 아저씨 진짜 애들 보내준거죠? 거래처에 유통한거 아니죠?
저승행 버스터비널에… ㄷㄷ
어.... 보내줬다는게... 아니, 말을 안 하는게 좋겠구만.
집으로 보낸거 맞지?
어떤 상태로 보낸건지만 묻지 않는다면 말이야
아아... 대학생들이요? 대학생들은 아마 전국에 있을겁니다.
어디 넣어서 떨궜는데?캐리어? 포대자루?
변질축약된 추노용어가 아니라 진짜 추노꾼이 되버렸네 ㅋㅋㅋㅋㅋㅋㅋ
보먹돼가 아닌 다른거 먹인 돼지 ㄷㄷ
나 유게 하면서 이 썰만 3번째 보는거같음
보내준게 "저세상"은아니겠지?
정과 망치로 하는 방역!
하늘나라로?
추노한 알바들 살처분한 썰
방역 철저히 하라고 차에 족쇄까지 채워주지... 달고싶진 않았지만...
추노는 도망치는게 아니라 잡으러 가는 거야 네가 한게 추노라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