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해에서 지내는 나날. 질릴 일 없는 발명과 폭발이 이어지는 매일매일이었지만, 무엇보다 키트의 흥미를 끌던 것은 "홀" 그 자체다.
미지의 현상으로 남겨두는 건 그녀로선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 단편에 닿을 재능이 그녀에겐 있었으니까.
하지만 호기심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연구 중, 홀의 힘과 표리일체라고 할 만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존재가 있었단 걸 깨닫게 된다.
그것은 교도기사단이 사용하던 "기적"의 힘. 즉 "성흔".
홀의 발생은 불안정한 데다가 순간적인 것이었지만
거기서 나타나는 놀라운 에너지는 철의 나라에 내리치는 전뢰와 서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게 판명되어 있던 상태.
거기서부턴 새로운 폭발의 나날.
서로 반발하는 것을 계속 작용시켜
더욱 거대한 파워를 발생/제어하는 시도.
조금이라도 더 힘을
수수께끼를 풀어헤칠 수 있다면, 동료들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때에 갑작스레 들이닥친 소년, 소녀와의 만남
난동부리는 사막의 주인!
갑자기 용이 되어버린 소년!
뭔가 엄청 강한 언니!
눈 앞에 펼쳐지는 경악 가득한 대모험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감은 가속
새로운 동료는 그녀의 의지마저 성장 시켰다.
그리고 지금, 연구와 발명의 성과는 2개의 격포 "부케팔로스"와
그것을 전달해줄 "린드블룸"이란 형태로 결실을 맺는다.
레이니어스 부케팔로스
시험 단계의 에너지 융합로를 포함한 격포의 스페어 파츠.
키트는 완고하게 거부했지만, 결국엔 조금 무리해서 급조품으로나마 완성시켰다.
이 싸움에서 반드시 나타날 큰 적을 쓰러트리기 위한 마지막 창.
생각해보면 항상 상대해온 적은 강대했었다.
어렸을 적에 올려다본 사르가스는 강철의 산처럼 보였다.
철의 나라에서도 우리를 고아 나부랭이라며 얕잡아 보던 깡패같은 놈들이 매일 상대였다.
드래그마의 기사단장은 몇번이고 전장의 하늘에서 마주쳤지만
그 눈엔 항상 그녀가 지키는 동료나 백성들의 모습이 있었다.
이 쪽의 공격을 경계하며, 힘을 제한한 채 싸우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힘과 기백.
그럼에도 마주 보는 눈에 한 순간의 망설임이 느껴지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다.
나도 똑같으니까.
-이 싸움은 정의인가? 눈 앞의 존재는 적인가?-
그렇다고 물러설 수도 없다. 물러서는 게 용납될 리가 없다.
서로의 갈등따위 가려버릴 만큼
서로의 등에는 동료의 주검이 쌓여있으니까.
똑같다고 하면 또 한 사람 있었지. 그 소년은 무사한 걸까?
서로 대화는 얼마 하지 않았다. 그저 갈 길을 조언했을 뿐.
그렇지만 그가 자신과 무척 닮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때, 하늘에 용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흉측한 힘이 나타난다.-
-드래그마의 신상이 움직인 듯한 풍모.-
이게 마지막 싸움일 텐데 다른 동료가 먼저 나서버렸군.
자, 일어나라. 적을 포착해. 날개를 펼쳐.
격철을 울려라.
------------------------------
트루 리더 슈라이그=상...
뚝딱뚝딱 즉석에서 만든 게 아니라 이미 연구 꽤 해놓은 게 단번에 막힌 둑이 뚫린 느낌이었군요.
뚝딱뚝딱 즉석에서 만든 게 아니라 이미 연구 꽤 해놓은 게 단번에 막힌 둑이 뚫린 느낌이었군요.
'뭔가 엄청 강한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