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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3 재팬컵은 경마팬들에겐 드림 레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쟁쟁한 멤버들이 모인 경기야.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은 건
바로 두라멘테 삼남매야.
지금 절찬 방영중인 애니 3기의 주요 등장인물인 두라멘테.
두라멘테는 "세대 최강의 재능"을 가졌다고 불렸고
"이렇게까지 강한 것인가!"라는 찬사를 들으며, 더비를 우승한 2관마야.
하지만 더비 우승 이후 킷카상은 골절로 출주 불가,
이후 참가한 타카라즈카 기념에서는 마리아라이트를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2착
이후 다시 부상으로 은퇴하게 돼.
그리고 두라멘테는, 9세의 나이로 정체불명의 대장염에 걸려 운명을 달리하게 되지.
경마계의 에이스는 나다! 전무후무한 한신 3관 초고속 스테이어, 타이틀 홀더
두라멘테가 죽은 바로 그 해, 킷카상.
두라멘테의 산구로 처음으로 G1을 딴 아들이
바로 타이틀 홀더야.
경마에는 수많은 오만한 이름이 있기 마련이지.
황제니, 제왕이니, 용신이니, 왕이니.
그리고 그 오만한 이름에 걸맞는 실력을 가진 말도 많아.
심보리루돌프, 토카이 테이오, 로드 카나로아, 사쿠라박신오.
그리고 타이틀홀더도 그 오만한 이름에 걸맞는
당당한 G1 3승, 심지어 레코드 승리까지 거둔 강자야.
킷카상, 천황상 봄, 타카라즈카 기념.
본래라면 교토에서 열려야 할 킷카상도, 천황상 봄도 교토 경마장 개축 때문에 한신 경마장에서 열렸기 때문에
한신3관왕이라는, 그 "흰 녀석"이 달성에 결국 실패한 칭호를 손에 넣을 수 있었지.
특히 아버지 두라멘테가 놓친 킷카상도, 타카라즈카 기념도 전부 두라멘테가 돌아간 직후에 따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두라멘테가 잃어버린 것을 타이틀홀더가 쟁취했다"고 말하는 팬도 생길 정도야.
사실 신기한 건, 타이틀 홀더는 강렬한 뒷심이 특기였던 두라멘테와 다르게
도주, 선행에 가까운 각질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두라멘테의 아들이면서 키타산 블랙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특이한 케이스.
비 내리는 파리 롱샹 경마장의 개선문상에서 도주 실패한 이후
2연패를 노리던 천황상 봄에서는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인한 경기중지 등의 악조건을 안고 있지만
화려하게 부활할 무대로써 강적이 모이는 재팬컵을 골랐어.
또 하나의 특기할 점이라면,
타이틀홀더의 주전 기수는 요코야마 타케시/카즈오 형제인데
이 둘은 세이운 스카이를 탔던 요코야마 노리히로 기수의 아들이라는 점이야.
타이틀홀더의 킷카상 도주승리는 말 그대로 세이운 스카이와 요코야마 노리히로의 킷카상 승리와도 비슷한
철저하게 후열을 교란하면서 페이스를 쥐고 스태미나 싸움을 거는 승부를 보였는데
여러 모로 경마의 인연을 보여주는 경기였지.
타이틀 홀더 타카라즈카 기념 헌정영상
몸싸움이라면 바라는 바에요, 늦지만 않는다면! 지상에 빛나는 티아라 2관의 별무리, 스타즈 온 어스
방금까지 이야기한 타이틀홀더는, 별로 아버지를 닮지 않았지만 효자인 아들이었지
이번에 이야기할 스타즈 온 어스는 너무나도 아빠를 닮은 딸이야.
원래 딸이 아빠 닮는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닮을 줄 몰랐던 2관마.
출처 : https://twitter.com/qinbuzu/status/1511597660095975425
스타즈 온 어스는 아버지를 닮아서,
격렬하게 불타오르는 것 같은 강렬한 스퍼트가 특징이야.
후방에서 빠르게 찌르고들어오는 스타일의 경마는 팬도 많고 인기도 많은
바로 오빠 타이틀홀더와는 다른 방식으로 건곤일척을 노리는 암말이지.
문제는 이 아가씨, 괴멸적일 정도로 스타트에 약해.
압도적인 스퍼트로 다른 경쟁마들을 후려치고
때로는 몸싸움으로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면서 2관을 따냈지만
3관째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스타트 미스와 초반부터 마군 사이에 강제로 갇히는 감금까지 당하면서
아버지랑 똑같이 앞 2관만 딴 딸이 되고 말았지.
그렇게 악조건을 달고도 작렬하는 스퍼트로 포위한 말들을 몸싸움으로 밀어내며
3위를 억지로 쥐어챈 것부터 강한 말이라는 증명이 돼.
안타까운 점이라면 실적이 부족하다는 것.
3세 암말이라서 더 낮은 페널티를 가지고 출주 가능했을 가을 전선은
추화상(슈카상)에서의 무리한 마군돌파로 인한 부상으로 포기,
다음 해 오사카배는 기수를 교체하고 드디어 빛을 본 잭 도르의 황금 도주에 대해서
똑같이 출발 미스 + 마군에 갇혀서 억지로 돌파하면서 추격하지만 2착으로 아쉽게 패배.
적성은 맞지 않지만 암말 한정전이라 출전해본 빅토리아 마일은,
마일 최강의 여왕 송 라인과 최강의 아이돌 백마 소다시에게 밀려 3착.
지금 스타즈 온 어스에게 필요한 건
고마 전선(시니어)에서의 승리 뿐이야.
"아가씨, 보이지? 이게 승리의 광경이야"
일곱 번째 트리플 티아라를 머리에 쓴, 땋은머리 말괄량이 아가씨 리버티 아일랜드
마지막으로 소개할 건,
두라멘테가 못다한 삼관을 따낸 효녀 리버티 아일랜드야.
두라멘테가 21년 8월에 요절했기 때문에 남은 산구는 딱 2024년 클래식 세대가 마지막이 되는 상황.
아마 앞으로도 두라멘테의 클래식 최고 아웃풋이 될 딸이지.
선행,선입 모두 가능한 유연한 각질,
언니와 똑같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화려한 스퍼트,
그리고 기수의 명령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이해능력.
이제 베테랑으로써 기량이 물이 오른 카와다 유가 기수의 기승을 완벽하게 따라가는
땋은머리 소녀가 바로 리버티 아일랜드야.
원래 머리를 땋는 건 기성이 안 좋거나(성격이 사납거나)
반항심이 강한 말에게 하는 표식같은 건데
리버티 아일랜드는 이 땋은머리를 매번 다른 색 머리끈으로 묶고서는
기수와의 "스퍼트를 위한 신호 스위치"로 쓰는 게 특징이야.
그리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기수 카메라에서
카와다 유가 기수가 매번 친절하게 "아가씨" "아가씨" 하고 불러대는 통에
모두에게서 아가씨라고 불리게 된 말이기도 해.
재팬컵에 참여하는 클래식 말 중에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아가씨는
현재 대표적인 우승 후보 중 하나야.
이 승부가 후반 스퍼트가 된다면 가장 확실하게 이길 거라는 평을 받고 있지.
그리고 아버지의 고유실황 "이렇게까지 강한 것인가!"를 이어받은
오크스 고유실황도 특이점이야.
그리고 3기 1화 시작에 자유의 말딸상이 나온 이후에 2관을 마저 땄기 때문에
리버티 아일랜드가 애니 버프를 받았다(...)라는 의견도 있어.
먼저 시작으로 두라멘테 삼남매를 소개했는데,
사실 필자는 타이틀홀더 팬이야.
타이호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하이스피드 페이스를 잡고 후속을 감히 못 따라오게 밀어버렸으면 하고 응원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