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작성해봅니다만 조금이라도 스포에 민감하신 분은 읽는데 조심해주세요.
게임의 한줄 요약 : 시작은 악마성, 끝은 걸건
기승걸건
우선 게임에 대한 칭찬들부터 적어보자면..
생각보다 되게 재밌습니다. 단순히 걸건 캐릭터 스킨만 씌운 활용한 2D 액션 플래폼 게임인줄 알았으나
정교한 그래픽 스타일과 액션성을 보여주고 걸건 팬이거나 걸건 시리즈를 플레이 한 적이 있는 게이머라면 정말 반가운 요소가 가득합니다.
특히 게임 중후반부부터는 걸건 팬이라면 정말 어처구니 없이 웃긴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난이도가 처음에는 2개 밖에 없는데, 쉬운 난이도인 캐주얼 난이도를 제외하고 적당히 하드한 베테랑(VETERAN) 난이도에서 처음 했을땐 꽤나 빡세다고 생각했지만 이 게임은 캐릭 2명을 플레이 하면서 한 명만 살으면 어떻게든 나머지 한 명을 마저 살리고 계속 진행할 수 있어 컵헤드 2p 플레이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한 명이 빈사가 되면 그 부분은 아예 다시 해야하지만요.)
이 때문에 반복적으로 도전을 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대신에 이런류 게임이 그렇듯이 죽으면서 배워라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반복 숙달은 필수인듯 합니다.
스테이지 내에 상호작용이 은근 좋습니다.
진행하시다 보면 서브웨폰들로 돌파해야하는 부분이 보일텐데, 필드에 있는 요소들이 이러한 상호작용이 되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제일 큰 장점이라 해야하나, 모든 캐릭터와 대사가 풀보이스 입니다.
사소한 대화들도 전부 목소리가 나오는게 이거 하나는 꽤 큰거 같습니다.
그리고 단점..
스테이지와 보스몹 재탕이 있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기에 더이상은 언급하진 않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강제적으로 2회차 플레이를 유도하는 느낌이 드는지라 좀 아쉽습니다.
물론 게임 하다보면 새로운 요소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똑같은 컨텐츠를 또 하는 느낌이라 플레이하면서 피로도가 좀 쌓이는 기분입니다.
게임 내 지도 기능이 없습니다.
나중에 스테이지를 선택해서 들어갈 때만 던전의 맵 구조를 알 수 있는데, 이 때 밖에 볼 수가 없어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숨겨진 요소를 찾기가 매우 빡셉니다.
게임 내 나침판 기능이 숨겨진 아이템을 어느정도 가르켜주지만 아이템 없이 숨겨진 장소를 발견하려면 온 맵을 다 뒤지면서 추측해야하고 길 잃는게 다반사인데, 왜 굳이 게임 내에 지도 기능을 안 넣은지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위 지도 기능과 더불어 불편한 요소 중 하나인데,
숨겨진 요소에 대한 게임 내 힌트가 거의 없습니다.
게임 내 업적 달성하려고 별의별 짓 다 해보면서 어쩌라는 거지? 했던 곳인데 결국 공략 찾으면서 해결을 봤더니 어처구니 없어 당황했던곳..
원래 게임을 하면서 숨겨진 요소를 스스로 알아내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공략은 일체 안 보고 게임 내 숨겨진 요소를 찾으러 죙일 돌아다니는데 숨겨진 요소를 파악하기 위한 힌트가 일체 없으니
대부분은 추측성으로 밀어붙여서 알아내긴 했습니다만 위 스샷에 있는 숨겨진 요소를 얻기위한 힌트는 전혀 없어서 결국 공략 찾아 보긴 했습니다.
사실 걸건 시리즈 때도 공략 안 보면 전혀 모르겠다 싶은 요소들이 있어 뭔가 고전 게임 감성을 넣으려는 의도인가 싶은데, 적어도 게임 내에 힌트 정도는 줘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숨겨진 요소 찾는다고 스테이지에서 바로 탈출 하고 싶은데 초기 위치로 돌아가는 버튼이 없고 게임 종료버튼만 있어서 편의성이 아쉽긴 합니다.
어짜피 아이템 진행상황이 저장 되는데 굳이 게임을 꼭 종료하고 다시 접속해야 애매하기도.
스위치판 한정 문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테이지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도서관 스테이지에서 연막 효과가 나올 때가 있는데, 이 효과가 나오면 게임이 느려집니다. 사운드는 정상인데 화면만 느려지던데 게임 내 효과와 데이터들이 중첩되어서 발생하는 문제 같습니다. DL판 발매 이후로 몇 번 업데이트 된 지금 이 문제를 고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보스전 까지 이어져서 죽거나 다른곳으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 게임을 계속 느리게 되므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곳에서 한 번 죽는(?)걸 권장합니다.
그리고 이상한 점이 게임 오프닝 영상이 처음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게임 엔딩을 봐야 게임 오프닝이 풀려서 그 뒤로 게임을 새로 켜도 게임 오프닝이 나오던데 왜 이렇게 배치했는지 의문이네요.
뭐 이래저래 게임하면서 재밌게 플레이는 했으나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었지만 DL판매가인 3.5만 원 정도의 값어치는 하는 게임 같습니다.
특히나 걸건 시리즈를 즐겨왔던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더블피스 후속작 느낌이 많이 났네요.
물론 게임 장르가 완전 달라져서 좀 빡셀 수도 있습니다만..
진엔딩 플레이타임 까지 약 12시간 정도 소요된거 같은데, 딴 짓 좀 하느라 이런거고 보통 진 엔딩 까지 7-8시간 정도면 충분히 보실 수 있을듯 합니다.
엔딩은 총 3개가 있는거 같은데, 굿엔딩이 뭔가 무난하게 끝나는 결말이라 뭔가 아쉽긴 합니다. 오히려 노말엔딩이 더 걸건 다운 엔딩이라 해야하나?
이제 나머지 숨겨진 요소들과 여학생들을 찾고 못 본 나머지 엔딩 하나 보러 가봐야겠습니다.
팬티도 좀 모으고...
불 붙이는 것도 그렇고 마야의 펀치로 적을 잡으라는 것도 그렇고, 공략 없이는 도전과제 올클리어가 힘들더라고요. 저는 액션 게임 자체가 힘든지라 맵이라든가 보스전도 거의 공략에 의존했습니다만 그래도 손이 안 따라오니...T_T 이미 스팀판으로 올클리어하고 스위치판으로 다시 하고 있는데, 한 번 올클리어한 겜인데도 여전히 막 죽어나가고 있습니다...쓰읍... 일단 엔딩 하나 봤으니 다시 팬티 모으러...(먼 산)
블래스트 마스터 시리즈, 건볼트 시리즈, 드래곤 마크드 포 데쓰 등등 인티의 2D게임들은 전부 스위치 버전으로 구입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PS5 버전을 샀는데 도트가 너무 심하게 튀더군요. 필터 옵션도 없어서 괜히 PS5 버전으로 샀구나 싶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