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는 근본적으로 가상의 캐릭터고,
가상의 배경(주로 CG) 속에서 활동하는걸
우리는 '시청'할 뿐이라는 거리감이 있음.
이제는 이름도 불러주고 반응도 해주건만,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그래서 '그들'이 우리의 현실 세계로
뛰어들고 스며드는 순간이 매끄럽게 이어지면
인상 깊고 재미있는 장면이 되어줌.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9679295
(이게 벌써 2년 전이라니...)
https://youtu.be/hURqBaVxnSg?t=2460
(흘러간 이들이... 많구나)
실사 + 버튜버 복합 먹방이란게 재미있긴 하지만,
사실 이게 기술적으로 고도의 신박한 뭔가는 아님.
1명은 주방 카메라 앞에서 요리한거 갖다주고,
1명은 방에서 모델 띄워놓고 OBS 휘적휘적 하는거라...
(*요리를 방으로 가져가는게 다 보이는데
진지하게 RP가 돌아가고 있는 것도 아님 :
걍 본인 나와도 상관 없는데 기술을 썼을 뿐)
버튜버와 실사 인물이 한 화면에 잡히는 것도
이제는 '놀라기도 민망한' 정도로 익숙해졌음.
그럼 왜 새벽에 굳이 이런 글을 적고 있냐면...
별 이유는 없음.
그냥 부부가 소소하게 요리해먹고 대화하는 모습이
(험악한 일이 끊이지 않는 요즘 세상에)
슴슴하고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주기도 하고,
이질적인 존재들이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엉겨서 흘러가는 풍경이
이유 없는 만족감을 주기도 하고.
꿈과 환상의 세계인 버덕질조차
신상 털이니 해킹이니 뒷계정이니
무서운 얘기들을 피하기 어려운데,
다들 좀 편하고 자연스럽게 살면 좋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