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2,3,4는 재미있게 했고 그 이후로는 안하다가 13나와서 플스4로 해봤고 14 발표 때 지형 색칠놀이라 은근 재미있을거같아서 기대가 컸네요.
13때 13, 13pk 산게 돈아까워서 이번에는 14pk만 기다렸는데 별 시덥잖은 컨텐츠로 시즌패스가 나오지 않나 pk에서도 큰 변화가 없어서 엄청 실망하고
구입자 평도 별로라서 망설이다가 결국 스팀으로 구입하게 됐습니다.
튜토리얼 클리어하고 시스템 배우는 마음으로 중급 난이도로 조조로 군웅할거로 시작했네요.
조조는 워낙 초보자들이 시작하기 좋은 군주라 장수들도 많고해서 편하게 진행했는데 장수적고 세력 작은 군주로 시작하면 진짜 힘들거같더군요.
내정을 간소화시키고 장수들을 지역에 임명시켜서 일시키는 것도 나름 군주제에 맞는 시스템인거같아서 좋더군요. 물론 제가 할게 없어서 좀 그렇긴하지만...
전투도 그냥 출진 명령시켜놓고 적절히 루트만 잘 정해놓으면 지들이 알아서 싸우는거라 전체적인 큰 그림만 그려주고 장수 능력에 따라서 알아서 싸우다보니
전략 이런 부분이 좀 약하더군요. 예전 시리즈도 전략이 엄청난 그런 게임은 아니긴했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거의 물량으로 밀어 붙이기 위주로 했던 것같아요.
다만 작은 세력으로 플레이할 때는 부족한 자원과 힘을 토대로 아슬아슬하게 운영하는 재미는 있을 것 같아요.
일명 색칠놀이는 나름 지역을 점령하는 재미가 있었고 자신의 지역에서만 보급이 되는 점은 맘에 들었습니다.
고대나 현대나 언제나 보급이 엄청나게 중요한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기존 시리즈와는 다르게 색칠놀이로 보급을 하게 되면서 군량을 가져가지 않고 근처 도시에서 보급한 것으로 바뀌었는데 나름 괜찮았네요
평소에도 군량이 소모되고 출진시 군량 소모가 많아서 수송을 많이 해야되는 부분이 맘에 들었네요.
이번에 중국 대륙 지형 표현이 13보다 괜찮더군요.
그냥 보기만해도 서남쪽 지역을 왜 공략하기 힘든지 예전 시리즈보다 더 느낌이 옵니다.
다만 게임 자체가 너무나 라이트합니다.
어자피 코에이 삼국지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럴정도로 전략, 시뮬레이션적인 부분이 부족하고 캐릭터 게임에 가까운데
많은 장수들이 나온다고 광고를 하지만 사실 많이 나오는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캐릭터들 간에 각종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계략이 다양해야되는데 그런게 없습니다. (13에서도 광고는 캐릭터 관계를 엄청 광고했지만 사실 없어도 그만인 수준...)
그래픽 또한 너무 허접해요. 요즘 오픈월드 게임만 봐도 화면안에 npc를 비롯한 수많은 오브젝트가 등장해도 끊김없이 그래픽이 어마무시한데
코에이 삼국지는 그에 비해 너무 허접합니다. 이건 좀 심해요 ㅋ
그래도 땅.따.먹기 기본의 재미는 있어서 게임 내내할만했네요.
시리즈 고유의 문제점... 후반으로 가서 내 세력이 커지만 지루해지는 부분은 어쩔수없었지만 나름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번 엔딩의 동영상은 나름 볼만했지만 내가 그동안 플레이 해가면서 점령해나간 내용을 축약해서 어떤 식으로 점령해 나갔는지 나오는
엔딩이였으면 더 감동적일 것 같은데... 코에이니까 기대도 안합니다.ㅋ
14 컨셉이 뭔가 군주입장에서 크게 전략을 짜는 것 같아 동일한 시스템으로 징기스칸이 나와도 괜찮을거 같더군요
기존 코에이 삼국지 게임 팬이라면 한번 해볼만하다고 추천 드립니다.
소설 '삼국지'를 좋아하는 신규 유저에게는 추천하긴 힘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