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쿠니2가 PS4로 출시하고 엔딩을 본 지 거의 딱 1년만에 다시 니노쿠니2를 하게 되었네요.
중간 중간 어드벤쳐팩이나 망령왕 DLC가 나오는 건 알았었고 업데이트를 하고 실행을 잠깐씩 해봤지만...
제대로 진득히 몇시간 이상 플레이 한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거두절미 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1년 전 그 감동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본편 스토리에서 다소 부족했던 개연성이랄까 빠졌던 부분을 DLC 2탄인 "마법사의 책(魔法使いの本)" 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로서 제대로 메꿔줌으로서, 몰랐던 관계도나 일화를 알게되는 묘미와 함께 스토리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꺼무위키에서는 스토리에 대해서는 몇몇 갖잖은 요소들로 엄청 까대고 있긴 하지만...)
일단 1년 전 엔딩을 보고 접었던 시점에서 모든 캐릭터들의 레벨이 70~80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DLC를 바로 시작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드벤쳐 팩으로 나왔었던 악신 제라시아도 못잡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라비린스 미궁에서 한층 한층 진행하며 몹을 잡을 때 마다 경험치가 많이 들어와서 생각보다 쉽게 레벨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위험도 5레벨의 시라즈 미궁 20층 이상 진행시 경험치가 거의 안들어왔던 것과 너무 대조되더군요.
또한 시라즈 미궁에서 노가다를 하고 강화 재료를 얻고 무기나 방어구를 업글했던 것 보다
상당히 손쉽게 강력한 스텟을 지닌 노란색 등급의 무기들을 얻게되니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허탈함이 오더군요.
게다가 DLC를 진행하다보니 예전에는 없었던 고로넬식백병술이라던가 가젯마스터리, 매직마스터, 마더 커맨드 등
꽤 효과적이거나 강력한 추가적인 기술을 쓸 수 있는 것도 해금되면서 손쉽게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암튼 그렇게 망령왕이 있는 라비린스 미궁 81층~99층을 왔다 갔다 거리며
동시에 마법사의 책 퀘스트인 구원의손(救いの手) + 신 후냐(シン・フニャ) 구출 사이드 퀘스트를 병행하니
어느덧 130렙을 넘겨버리게 되더군요.
그렇게 하드 난이도에서 도전한 최종보스를 1트만에 어렵게 클리어하고
각자가 가졌었던 이런 저런 마음의 고민을 해소하고 에반과 일행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다시금 보니 뭔가 참 짠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감동적이었거나 인상 깊었던 각각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었던 마음의 병에 관련된 신후냐 사이드 퀘스트를 언급하고 싶지만,
그 자체가 스포일러라 자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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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금 이 자리를 빌어 저는 중도에 빠지게 되었지만,
니노쿠니2를 보다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게 도움주고 계시는 프기니님과 번역팀 분들에게 수고와 응원과 감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니노쿠니2는 저에게 있어 특별했었고 감동적이었고 여운이 오래갔었던 게임이었습니다.
근 1~2년 사이에 했던 JRPG게임들중 BEST 5에 들어갈 만큼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었던 작품이기도 하구요.
이런 작품을 한동안 잊고 지내다 DLC를 하면서 그 재미와 감동을 다시금 느꼈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혹여 지금도 니노쿠니2를 플레이할까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쯤은 해보시라고 권유하고 싶네요.
니노쿠니2 이후의 브라하반과 관련된 니노쿠니3가 꼭 나와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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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쿠니가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던데, 그것도 기대하고 있네요.
저 빽양복 구할수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