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제 올라온 킹 오브 파이터즈 13 한글화 기사보니까 얘들 더위 먹은듯. 대사집으론
안된다고 징징 거렸나?)
피어 3 캠페인 모드는 전편인 피어 1,2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물론 전작들을 해보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순 있지만 피어 시리즈가 FPS 치곤 탄탄한 세계
관을 갖췄기에 전편을 플레이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의 스토리 이해도 차이가 큽니다.캠페
인 모드 협동 플레이도 가능하고 처음엔 포인트맨으로만 플레이 가능하지만 챕터를 클리어
하면 페텔도 사용가능해지지만 그렇다고 스토리가 확 달라지진 않습니다. 그래도 캠페인 모
드 코옵 지원되는 게임이 많지 않으니 코옵 지원되는 것만으로도 강추입니다~!
피어 3 의 장점을 꼽으라면 뛰어난 타격감을 들 수 있습니다. 피어 2 에서 타격감이 약하
다는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피어 1의 타격감 수준으로 끌어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
다. 그리고 피어 시리즈 전통의 슬로우 모션 (매트릭스 블릿 타임 같은)은 여전하고 근접
공격이 강화되어 의외로 근접 공격을 자주 쓰게 됩니다. FPS의 기본적인 액션에는 충실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피어 3의 단점은 호러 FPS 인데도 불구하고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부
분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전작인 피어 1에선 빛과 어둠이 적절히 조화된 폐쇄적인 공간
에서 느껴지는 공포감과 갑작스레 등장하는 적들의 공포 연출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는데
피어 2에선 밝고 화사한 색감과 이펙트로 공포감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평범한 FPS 게임으
로 남아버렸습니다.
이번 피어 3 는 전체적으로 차갑고 무거운 느낌의 색감과 게임 내내 호러틱한 분위기를 유
지하곤 있지만 플레이어를 깜작 놀라게 할만한 공포 연출이 조금 부족해 공포 FPS라기보다
는 타격감 좋은 FPS 라고 보는 게 더 낫습니다. 자막 한글화에 탄탄한 세계관을 가진 게임
이라 공포보다는 피어 세계관을 이해하면서 플레이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피어 3 의 멀티 플레이는 기존 데스 매치를 배제한 4인 협동 플레이로 4개 모드에 각각 3
개의 맵이 들어가 총 12개 맵으로 이뤄졌습니다.
멀티 플레이는 강추! 입니다. 데스 매치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게 기존 방식을 확 엎어버리
고 4인 협동 플레이의 새로운 멀티 플레이를 제공했다는 것만으로도 추천할만합니다. 특
히 재밌는 모드는 '제길! 도망쳐' 로 죽음의 벽을 피해 치열하게 도망가야하는 그 긴박감
이 최고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어쩌다 얼레벌레한 유저가 실수로 죽음의 벽에
삼켜지면 (문제는 그 얼레벌레한 유저가 제가 됐다는거 ㅡㅡ;) 패드를 집어던지고픈 원
망이 어렴풋이 들립니다~ 굉장히 재밌는 모드지만 맵이 3개 밖에 없는데다 처음엔 굉장히
재밌지만 루트가 단조로워서 몇 번 하다보면 금방 익숙지다보니 쉽게 질려버립니다. 개인적
으론 맵이 더 많이 추가됐거나 오픈월드 구조에서 펼쳐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영혼의 제왕 모드는 대전 형식으로 적의 신체를 강탈해서 다른 적을 쓰러뜨리고 그 영혼
을 모아 점수로 경쟁하는 방식인데 적을 쓰러뜨리기보다 유저들을 공격해 점수를 뺏는 경우
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그야말로 박터지게 싸우게 되는데 어쩌다 망령이 된 상태에선 그야
말로 필사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재수없게 다른 유저에게 걸려 죽게되면 그동안 모았던 피
같은 점수들이 한순간에 반토막이나 라운드 중에도 역전의 역전을 거듭합니다. 친구들이랑
같은 장소에서 하게 되면 그야말로 우.정.파.괴! 본인의 평소 대인관계에 대해 깨닫게 될겁
니다.
진통 모드는 좀비 모드 비슷한데 적들의 침입이 시작되는 웨이브 개시 전에 보급된 무기
들고 뛰어다니고 바리케이트 수리하고~ 바쁩니다. 개인적으로 좀비 모드는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나름 4명이 서로 도와가며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영혼의 정복자 모드는 몇 번 해보지 않아 그런지 어떤 방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말이
니까 좀 더 해보면 알 수 있을듯~
피어3 멀티는 시스템 언어 설정에 따라 서버가 바뀌는듯합니다. 한국어로 할 때 방이 없
으면 영어, 독일어, 프랑스 어 (일본은 발매가 안됐는지 아예 없네요 ㅡㅡ) 귀찮게 언어 설
정 바꿔가면서 방을 검색해보면 멀티 방이 보입니다.
그래도 기왕이면 한국 유저분들과 재밌게 즐기는게 좋죠~~ 싱글보다 멀티가 생명인 게임
인데 많은 사람들이 같이 즐겼으면 합니다.
뭐 언제나 얘기하는 거지만.. 피어3의 경우 어느정도 인플레이의 요청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킹오파13은 원래 멀티언어로 제작된 겁니다.. 인플레이의 힘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