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여우상을 받고 기분이 좋아진 미루!
집안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다.. 먼지를 잔뜩 뒤집어 써서
미연씨와 함께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다!
한참 헤어드라이기 소리가 들린 후
미루의 우다다 소리가 들려 안뜰로 나와보니..
뽀송뽀송해진 미루가 머리에 작은 바구니를
올려놓고 빵실빵실 웃고있다!
-미루 뽀송이 됐네~
근데 왠 바구니니?
바구니 속엔 점장도 쏙 들어가 있는 거로 봐선
뭔가 새로운 놀이인가?!
미루는 머리에 얹고있던 바구니를 내린 뒤,
짧게 "캥!"하고 울었다.
미루는 바구니 한 번, 여우할무니 과수원 쪽을 한 번
번갈아 보며 내게 눈치를 주었다.
-과일 따러 가자고??
내가 단번에 이해하자,
미루는 신나서 내 주위를 빙빙 돌았다!
아이고 미루 어지럽겠다..
나는 미루를 번쩍 안아들었다.
-사과가 그렇게 많은데..
내가 미루를 달래고자 둥가둥가 하자,
미연씨가 미루 편을 들기 시작했다.
"사과는 사과고! 가을하면 밤이지!"
미연씨가 말을 마치자,
옆에서 얌전히 수건을 개던 미오가
치고 들어왔다.
"밤은 곤란합니다. 깔 수가 없는 무적의 열매.."
하긴.. 여우들의 말랑한 손으론
밤송이를 만질 수 없지.
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
미연씨와 족제비가 기세등등한 표정을 지었다.
"크흐흐 방법이 있지."
"그것 말씀이군요."
미연씨는 실실 웃으며, 창고에 들어가..
긴 쇠집게 하나를 꺼내왔다!
먼지가 잔뜩 앉은 쇠집게를
탈탈 털은 미연씨는
빵긋 웃으며 집게를 챙챙 거렸다.
"쇠집게가 있으면 밤송이를 만질 수 있지!"
-오오...!!
맞아.. 왜 밤송이를 손으로 만져야 하는 거지?!
집게로 잡으면 무적이 잖아!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자,
미연씨는 의기양양해진 모습으로 말을 이었다.
"우리 고향에선 당연한 상.식.인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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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우 우유 마시는 미루 귀엽다
ㅎㅎㅎㅎ 온천에선 빠나나우유인거에요!
여우 너무 귀여움
ㅎㅎㅎㅎ 귀엽게 봐주셔서 너무기뻐요!
힐링~~~ 이제 24년도 끝나가고 미루 분신술도 보고싶내영~♡
분신 쓰면..! 더블 미루! 트리플 미루!
나도 밤을 모아서 군밤 해먹고 싶다
자 어서 밤을 담아보세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