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제가 즐겼던 게임들에 대한 후기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
그리고
많은 게임들을 플레이해야해서 짧게 플레이했다는 점을 감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Just Crow Things
한글화 지원하는 까마귀의 깜찍한 모험입니다.
까마귀로 인간 마을을 개판으로 만드는 게임입니다.
스토리는 대략 불량배 까마귀들이 너한텐 선글라스에 어울리는 자격이 없다고 선글라스를 강탈하는데,
선글라스를 되찾기 위해 온갖 쿨한 행위를 하는 게임입니다.
약간 오픈월드식?의 게임인데
까마귀가 밥을 먹어 똥을 충전해서 사람들 머리 위나 차에 쌀 수 있고
풍선을 부수거나 토치같은 물건을 집어서 집에 불을 내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까마귀 불량배들에게 인정받는게 목표이기때문에
맵 곳곳에 흩어진 동물들의 요구를 들어줘 평판 점수를 올려야합니다.
이 평판 점수를 요구치만큼 채우면 까마귀단에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냥저냥 할만한 게임인 것 같네요.
2. Maid Cafe on electric streets
사축이 되어 매일 일만 하는 주인공이
용기를 갖고 퇴사한 후 떠돌다 허물어져가는 메이드 카페의 매니저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서브컬쳐향이 굉장히 짙게 들어있습니다.
드문드문 도트로 된 컷신도 나오고
비주얼적으로 신경쓴 모습이 보입니다.
꽤나 넓은 마을을 돌아다닐 수 있는데,
이벤트가 발생하는 순간은 정해져 있어 오픈월드적 요소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을은 넓은데 정작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건물들이 많아서
빠른 이동도 없이 이 마을을 거니는 게 조금 루즈하다고 느껴지네요.
컨트롤적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메이드 카페에서 음식 대접하고 싶으면 그냥 재료 클릭하면 완성됩니다.
그리고 메이드 카페게임이긴한데 카페 운영보다는 데이트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주인공이 매니저 카페 매니저가 된다고한 후 하루정도 데이트를 하는데,
건물을 3곳 이상 돌아다니면서 여러 상호작용을 하면서 놉니다.
개인적으론 카페 운영게임을 기대한거라
살짝 아쉬운데
귀여운 캐릭터와 데이트하는 게임을 원하신다면 괜찮은 게임일 것 같네요.
생각보다 데이트 묘사를 공들인 것 같습니다.
3. 모두와 함께하는 MACHI KORO
일본의 유명 보드게임을 게임화한 작품입니다.
한글화 지원됩니다.
자기 도시를 발전시켜 동전을 모아 3 또는 4개의 랜드마크를 건설하면 승리하는 게임으로,
룰이 복잡하지 않고 진짜 간단합니다.
각 건물별로 주사위 눈이 표시되어있고, 해당 주사위 눈에 맞는 주사위 숫자가 나오면
해당 건물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때문에 주사위 운빨을 좀 심하게 타는데
그래서 전략성이 좀 약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보드게임류는 연출이 길면 게임이 늘어져서 단점인데,
연출이 좀 늘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Metal Slug Tactics
턴마다 이동 및 공격 가능,
적과 자신의 턴이 번갈아 바뀜.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패시브와 고유 무기
고저차 시스템 등등
기본적으로 평범한 턴제 시스템이며
한 지역 내에 다양한 갈랫길이 있는데, 이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자원을 충당하고
최종적으로 마지막 스테이즈를 클리어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무난하게 뽑힌 게임이라고 생각되네요.
도트를 다시 찍어서 메탈슬러그 전성기시절의 도트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충분히 잘 뽑힌 그래픽도 좋네요.
5.Illusion Carnival
RPG MAKER(쯔꾸르)형식의 게임으로,
처음엔 아트스타일보고 일본게임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좀 놀랐던 게임입니다.
길잃은 영혼이 도달한 Confettia,
문지기들에 의해 종이로 바뀐 상태로
이 세계를 모험하는 게임입니다.
미려하고 독특한 그림도 그림이지만
이 게임의 최대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2.5D 게임의 연출력을 최대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오브젝트가 다소 비직관적이라는 단점빼면
비주얼이라는 장점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네요.
정식출시를 한번 기다려봐야겠네요.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6.Bo: Path of the Teal Lotus
동양풍 메트로배니아 액션게임입니다.
키작은 주인공과 무기때문에 그런가
할로우나이트가 떠오르네요.
근데 보스전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고 느껴집니다.
좀 더 쉬운 느낌?
그리고 퀘스트가 계속 주어져서 무엇을 해야할지 명확히 알려주네요.
비주얼도 괜찮고 준수한 게임처럼 느껴집니다.
그냥저냥 할만하네요.
좀 불안한건 수집요소가 있다는 점?
잘만들면 괜찮은데 못만들면 게임이 늘어지는 주범이라
그게 좀 걱정된다는 것빼고는 괜찮네요.
7. Keylocker
Virgo Vs Zodiac을 만든 제작사의 신작입니다.
스팀 스크린샷이 지원 안되길래 스샷찍은건 없습니다.
너무 긴 인트로를 스킵도 못하는건 좀 아쉽군요.
Virgo Vs Zodiac
마냥 턴제지만 공격을 제대로 하려면 타이밍에 맞춰서 공격해야하는 게임입니다.
연출력도 준수하고 독특한 분위기도 괜찮네요.
다만 게임적인 재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길게 해봐야할 것 같은데 아직 완전히 출시된 게임이 아닌지라
이번 넥스트 페스트에서 둘러본 게임은 이정도네요.
이거말고 한 게임들이 많긴 한데
길게 잡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