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버스에서 마왕 히스클리프가 워더링 하이츠의 사람들을 와일드 헌트로 복속시켜 부리는 것은
원작에서 히스클리프가 워더링 하이츠의 주인이 되어 조세핀의 원본이 되는 집사 조지프 포함 사용인들을 부리게 된 것을 반영한 부분.
림버스에서 마왕 히스클리프가 히스와 캐서린을 닮은 아이들을 보고 복수를 포기하는 것은 원작에도 있는 장면
다만 마왕 히스클리프는 알 수 없었겠지만 히스를 닮은 아이는 헤어튼이라 하며 히스의 핏줄이 아닌 그렇게 증오하던 힌들리의 아들이다.
히스클리프는 힌들리에 대한 복수로 그 아이가 막되게 자라도록 방치했지만 자기가 당했던 직접적인 학대는 전혀하지 않았고
오히려 헤어튼의 처지나 타고난 강인한 성품이 자기랑 닮았다 여겼는지 내심 마음에 들어했고 헤어튼도 히스클리프를 동경해서 둘 사이에는 기묘한 유대감이 있었음.
그래서 헤어튼이 자신과 달리 온갖 방해에도 불구 정직하게 마음을 전달해 사랑에 성공해내자 대리로 나마 묵은 한이 풀렸는지 독기가 쏙 빠져선 씨름씨름 앓다 죽게 됨.
원작에서야 히스클리프가 이 모든 사정을 알고 있으니 대리로 나마 마음이 이어졌다 느꼈겠지만
림버스 기준으로는 마왕 히스클리프에 한해서는 당연히 헤어튼의 사정을 알 리가 만무하기에 사실 림버스에서는 마음이 이어지지 못했다 라고 나는 생각함.
우리 히스클리프나 원작의 히스 클리프가 마지막에는 마음이 이어진 것과 다르게
그리고 그게 마왕 히스클리프의 벌이지 않을까
원작 히스클리프는 마왕 히스클리프보다 정서적으로는 더 잔인한 사람으로
힌들리, 조지프, 에드가에 대한 복수를 끝마치고도 분노에 눈이 멀어 죄없는 2세대 아이들, 심지어 이사벨라와 사이에서 낳은 자기 아들마저 복수의 수단으로 사용함.
원작에서 헤어튼은 힌들리의 아들이긴 한데, 림버스에서 나온 아이들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을 닮은 아이들'인지라 림버스의 아이들은 히스클리프의 친아들과 캐서린의 친딸이 이어진 세계가 아닐까 합니다. 바꾼 이유는 아무래도... 원작처럼 자매의 아이들끼리 이어진다는 그... 근친은... 요즘 정서에 너무 안 맞지 않나 싶네요...